4만원대 이하 투명이어폰 사용기

가성비 이어폰 중 특히 투명/클리어 타입 이어폰을 보면 충동구매 하는 편 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3개나 모여 비교 청음을 해봤습니다.  
  
 순서는 구매 시간 순 입니다.  
  
  
약 6년 전쯤 구매한  
미오디오 m6.pro 4만원대

 그당시 착탈식 케이블, 철사 내장 행거, 케이블 2종(일반/마이크 내장), 좌우로 케이블을 살짝 벌려주는 Y 분기, 케이블 집게, 다양한 팁 
 전용 파우치까지 제공하면서 4만원대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 차이 파이 제품으로 유명했던 이어폰 입니다.  
 유닛 자체도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서 스마트폰에 3.5파이 단자가 있던 시절엔 애용했습니다. 
  
 소리는 pro가 붙어있는 이어폰 치고는 중역이 좀 마스킹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조오금 과하다 싶은 밝은 고음 + 약간의 부푼 중역, 보컬은 살짝 뒤에 있습니다.  
 극저음도 분명한 존재감은 아니지만 존재감은 있습니다.   
공간감은 머리안에서 조금 좁게 느껴집니다. 
 
 그 당시 ue400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첫 착탈식 + 투명 이어폰 입문 모델 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서랍에서 꺼내 들어보니 요즘 이어폰이 정말 좋아졌구나 싶습니다.  
 이 제품은 2세대 까지 나왔더군요.. 살짝 밝게 들리는 걸 개선했다고 합니다.  
 
약 2년전 구매한  
수월우 쿽스 Quarks 3만원대 
 
팁 사이즈별로 들어있고, 회색 주머니 같은 얇은 파우치랑 이어폰 구성입니다.  
 빌드 퀄리티는 좀 그렇습니다..  
 한쪽 유닛은 이어팁 교체하다가 필터랑 스펀지가 빠져서 다시 넣느라 혼났네요.. (노즐에 저밀도 스펀지 + 작은 금속 망과 결합된 필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S 사이즈 팁보다 작은 유닛 + 가볍고 투명!..  
 케이블은 탄성이 있어서 잘 엉키지 않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좁은 스테이징감.. 댐핑감도 약하고, 극저음은 허전하고 중저역만 강조되어 들립니다.   
 마치 가벼운 드럼통에서 나올법한 둥둥 거리는 저음에 살짝 자극적인 고음 까지  전체적으로 좁고 답답한 느낌이 강합니다.  
  
 외형에서 오는 느낌이 아닐까 싶어서  꼬다리 DAC 2개 각기 다른 이어폰 물려놓고 바로바로 바꿔가면서 청음해봐도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밀폐가 좀 안된 것 같아서 밀어 넣어보면 왼쪽 유닛은 비닐소리도 나고 압박감도 좀 심한편 입니다.    
 구매 후 최단기 바로 서랍에 넣은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이 제품보단 엘지 번들이나, 삼번들이 더 좋게 들립니다.  
  
  
 구매한지 약 1년 미만  
 탕주 상관완아 2만원대
    

 구성품은 착탈식 케이블 + 투명! + 안경닦이..? 다양한 팁 제공  
 빌드 퀄리티 좋고, 약간은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디자인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습니다.   
 유닛도 금속 부품이 쓰인 만큼 살짝 무겁고 크기도 좀 있는 편 입니다.  
 행거 부분이 고무재질에 철사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성형이 힘든 부분은 단점으로 보일 순 있습니다.  
  
 소리는 확실히.. 지금까지 구매하였던 2만원대 제품중엔 처음으로  
2만원대 이어폰이 이정도 였던가? 싶었던 제품입니다.  
  
 적당히 귀 주변까지 스테이징감이 느껴지고, 
 알고보니 나 웜틸트 성향 좋아했었네? 싶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당시에는 뭔가 느리다 느리다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판매자 상품정보 피셜 30~50시간 정도 재생 후 본 성능이 나온다고 적혀있기에 컴퓨터 사용시에 그냥 출력단에 물려놓고(계속 소리나오는 상태) 몇주간 놔두며 새벽마다 종종 사용하였습니다.   
 
팁도 SS 사이즈 밸벳팁으로 바꾸면서 정착용 된 후로는  
초반의 그런 감상과는 달리, 적당히 그려지는 스테이징감, 존재감 분명하고 잘 그려지는 저음 질감, 딱히 크게 흠잡을때 없는 안정적인 소리로 들립니다. 
  
살짝 선명한 느낌이 부족해 아쉽다고는 느껴지지만 부담없이 오래듣기엔 지금의 세팅이 딱 인거 같네요. 
특히 저음 위주의 곡을 들으시거나, 쏘는 느낌의 이어폰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이 가격대 이만한게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성능 순으로 보자면  
 
 탕주 상관완아 2만원대>>>>미오디오 m6.pro 4만원대>>수월우 쿽스 Quarks 3만원대 
 순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2만원대 제품이 과거 몇만원대 제품보다 좋아지는 걸 보면 아직 흥미진진한거 같습니다 ㅋㅋ 
    
 여담으로 디렘 e3c, e3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상관완아가 더 좋게 들리는거 같습니다.  
 디렘 e3c가 더 좋다고는 하지만  
 제가 듣기엔 좀 피곤..하고 고음은 더 잘나오는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래선가 오래 듣기엔 영 그랬습니다. 
  
 반박시 여러분의 말씀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