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과 사고 싶은 것

한 몇달 편두통으로 고생한 Haze입니다. 한동안 눈팅하기도 힘들 정도였네요. 다행히 지금은 약을 바꾸니 잘 맞아서 다행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도 나아져서 체중도 무리하지 않고 감량하고 있습니다. 12월달부터 지금까지 한 7kg 뺀 것 같습니다. 체중은 계속 몇년간 꾸준히 빼보는게 목표입니다. 
 
원래 회사에서 가볍게 쓰려고 DT 900 PRO X를 샀었는데, 정작 회사에서도 음악을 듣기 쉽지 않을만큼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45 스텔라 드라이버가 테슬라 드라이버나 기존 타 드라이버에 비해선 낫지만, 그럼에도 볼륨을 꽤 먹는다는 인상을 느낍니다. 체감적으로 56옴 임피던스와 98 dB SPL의 민감도를 가진 소니 MDR-Z7M2보다 볼륨을 더 먹는 느낌이에요. (DT 900 PRO X는 48옴 임피던스, 100dB SPL 민감도입니다.) 그럼에도 소리가 오픈형같지 않게 저음도 괜찮고 준수해서 참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어릴 때 메니에르병이라는 병이 있어서 귀 뒤를 열고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난청과 이명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음악 잘 감상하기엔 별로 좋지 않은 귀라고 생각하면서 삶은 어차피 한번밖에 없는데 음악도 내 마음대로 못 들으면 엄청 속상할 것 같아서 음악을 왕창 듣게 되었고, 이렇게 지금 영디비에도 있게 되었네요. 
  
최근에 에어팟 청력 프로파일 보정하겠다고 mimi 앱으로 청력을 가볍게 재보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몇몇 자체적으로 FR 응답을 아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대해서는 그걸 가지고 청력 검사를 할 수 있더라구요. 이제 난청이 거의 없고 평균 또래 수준과 비슷하다고 나와서 놀랐습니다. 노력한다고 청력이 좋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엔 입 모양으로 뭘 들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했는데, 이젠 정말 별 차이가 없는게 수치로 보여서 꽤 기분이 좋았네요. 
 
슬슬 연말정산 시즌이라 올해도 13월의 월급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12.5월의 월급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정말 최저임금 연봉만큼... 병원비를 썼더라구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어머니 좀 드리고, 제 병원비도 좀 치고... 좀 남으면 Hi-X65나 JDS Elements 3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Hi-X65는 전에 들었을 때 밖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착용감이나 소리가 편안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고, Elements 3은 꼬다리 형태가 아니라 정말 거치형으로 컴퓨터에 물려 쓸 일체형 댁 앰프가 땡겨서 그렇습니다. 이상하게 ifi는 손이 안 가더라구요.
  
혹시 다른 (1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괜찮은 이어폰, 헤드폰이나 일체형 거치 댁앰프를 추천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IE 600도 생각나는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