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5005정착용 하루만에 해결(feat. 스프링팁)
오늘 올린 글에 imfinzi님이 달아주신 댓글 덕에 사이즈감을 찾았습니다.
평소 착용하는 이어팁보다 사이즈를 줄이니까 깊이 삽입이 가능하네요.
밀폐가 깨진다고 해서 무조건 큰 걸 찾으려고 했던게 문제였어요.
cp145로 잘 듣다가, 갑자기 스프링팁이 생각이 났습니다.
블레싱2의 방출을 막아준 1등공신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얘가 L사이즈긴 해도
플랜지가 옆으로 크게 벌어지지 않는 탓에 깊이 삽입할 수 있었고 노즐부가 넓어서
고역 공진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마침 2쌍이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n5005에 끼워봤더니 아주 딱 좋네요ㅎㅎ
대략 이런 느낌이네요.
깊이 삽입하기에도 문제없는 사이즈에 크리스탈 못지않은 쫀득함도 있어서 밀폐도 좋습니다.
착용감도 cp145보다 낫고 저역부의 손실도 없으며 고역 재생도 전혀 문제 없네요.
미드하이부스트 필터에 스프링팁 조합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간만에 몇시간을 연속으로 빡음감을 했습니다ㅎㅎ
이 조합의 n5005로 다시 가진 이어폰들 비청을 해보았습니다.
er4xr을 들으니 다신 이녀석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 싶은 느낌이네요..
블레싱2가 생각보다 더 괜찮은 기기라는 것도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다만 체급면에서 n5005가 확실히 더 윗급이고 토널밸런스도 취향이라 원픽이네요.
드라이버 구성이 다르거나 체급이 더 윗급인 정도가 아니라면,(모나크 mk2나 소프트이어스 정도일까요)
당분간 이어폰은 새로 들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다만 이어폰에서 블레싱2 이상의 체급도 경험해보고 싶은 맘에 n5005를 들인거죠ㅎ
샤리한 걸 좋아하는건 아닌 것 같은데, 고역대는 제대로 안 들리면
결핍된 느낌이 들어서 즐길 수가 없어서ㅠ..
아웃도어용은 고역이 좀 안 들려도 크게 영향이 없는데, 각잡고 실내에서 들을 때가 문제네요.
그래서 10k 이후가 잘려있는 ex800st들었을 때도 감상용이 아니구나 깨달았고,
웨스톤/Aonic 이전의 슈어 이어폰들은 저한테는 뭔가 큰 것이 결여되어있는 느낌이예요.
위 기기들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라고 선을 긋는 것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10k 이후 대역이 음악에서 무드를 조성하고 다채로움을 살리는데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블투 코덱과 음원도 무조건 최고만 따질 것 없이 이 부분이 살아있는 정도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게 안들리면.. 비유하자면 식은 음식을 먹는 느낌이더라고요ㅎ..
영디비님은 작은 팁으로 깊게 넣으면 치찰음이 발생해서 얕게 쓰는게 맞는다고 하셨고, 저는 정 반대였거든요. 동봉된 팁이 나쁜 팁이 아니니까 일단 그걸로 시도해보시고 판단하시는걸 추천드려요ㅎ
샤리한 고음을 좋아하시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