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Radiance Bentley special edition의 경우

밀폐형 헤드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덥고 답답해서요.
오픈형도 더워서 여름엔 못 쓰는데 밀폐형은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밀폐형 특유의 공진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그런가보다... 합니다.
여튼 밀폐형 헤드폰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밀폐형 헤드폰도 쓸만한거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구매한게 
TAGO Studio T3-03, Shure SRH-840A 입니다. 
그런데 뭐... 그 가격대의 제품들이 다 그렇듯이 
어느 한 부분이 마음에 들면 다른 부분은 영 불만이고... 하더군요. 
거기에 대한건 시간 되는대로 얘기하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이름도 찬란 Focal의 Radiance Bentley Edition 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퇴근해서 귀가해 보니 잘 도착해 있더군요. 
 
먼저 외관. 
위 사진에서 보듯이 책상도 좁고, 예전 같으면 미니 스튜디오에 허접한 조명이라도 있어서 
이 정도의 제품이라면 그래도 좀 찍을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되네요^^ 
여튼, 외관은 좋습니다. 아름답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잘 만들었고 예쁩니다. 
또한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만듦새도 꽤 단단합니다.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돌려봐도 삐걱이는 곳도 없습니다. 
헤드폰 쪽의 단자도 3.5mm라 하이파이맨에 쓰던 그냥 막선을 써도 됩니다. 
조만간 케이블도 하나 더 주문할 것 같습니다. 
 
소리는... 
음향기기의 제 1 덕목은 소리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겠죠. 더군다나 Focal 인데?ㅎㅎㅎ 
하자 없는 좋은 소리가 납니다. T3-03이나 840A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고급스러운 소리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말끔하고 매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적당한 저음에 해상도 높은 고음.
소리가 이어폰 처럼 좀 귀에 때려박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Chill House계열 음악이나 지금 듣고 있는 Snoop Dogg의 음악은 장점이 많이 살아납니다.
근데 이게 그 명성높은 Focal의 소리인가?하면???? 이네요. 
 
결론은....돈 값은 한다 입니다. T3-03이나 840A는 방출해야 겠습니다. 
단, 지금 듣는 이 소리가 최선인가?에서는 좀 의문점이 듭니다. 
100 점 만점에 89점 정도? 좀 더 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느려서 그러겠죠 뭐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