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텍 re-1 pro 드디어 개봉합니다.(리뷰)

 안녕하세요, 음향 게시글은 오랜만에 적어보는군요.

제목에도 적혀있듯이 유코텍의 따끈한 신상 re-1 pro를 드디어 개봉해 봤습니다!

사실 받기는 저번주에 받았지만 음상 비대칭 이슈로 한 번 수리를 받느라 이렇게 뒷북을 치게 됐네요...

아무튼 그리 좋은 귀는 아니라서 음질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룰 순 없지만 나름 장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일단 박스에 일러스트 있는 거 정말 좋습니다!

다만 프린팅은 해상도가 영...

박스 내용물은 re-2와 같습니다.

유닛이 먼저 나오고 아랫쪽 파우치에 케이블과 이어팁이 담겨있는 식이죠.

유닛의 금형은 re-2와 동일해서 착용감도 똑같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착용을 이어팁에만 의존하는 유닛 형태상 머리가 흔들리면 잘 빠지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받으신 제품은 유닛 마감이 불균일한 듯 한데 제 물건은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어가이드는 튜브를 한 겹으로 줄여서 좀 더 부드럽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Re-2 대비 더 유연해진 줄과 함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다음은 커넥터와 분기부입니다.

Re-1과 비교해서 더 좋아졌다곤 하지만 전작은 저에게 없는 관계로 직접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재질이 고급지다거나 마감이 썩 좋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쓰는 데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커넥터에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어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여전히 꼬불꼬불한 케이블도 고급스러움을 감소시키는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문제점은 후술하고, 소리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전작대비 늘어난 저음덕에 듣는 재미는 더 높아졌습니다.

Re-2의 빈약한 저음으로 인해 심심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제품은 그 점이 보완되어 듣기가 더욱 즐겁습니다.

그렇다고 강렬하거나 거대한 저음은 아니라서 플랫과 v를 모두 잡겠다는 유코텍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게 필요했던 아웃도어용 제품에 걸맞는 소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로는 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가 케이블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케이블이 부드럽고 유연한 건 장점도 될 수 있지만 제게는 다소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전자기기를 애지중지하며 소중히 다루는 편인데, 폰에 꽂고 걸어다니며 쓰기에 re-1 pro의 가느다란 케이블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실내용으로만 쓰시거나 내구성을 그리 따지지 않으시는 분께는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문제점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제 물건만 그런건진 몰라도 커덱터에 꽤 큰 결함이 있었는데...

!!!

꼬다리를 분리하려고 커넥터를 잡아당긴 순간, 커넥터의 외부 하우징이 분리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접착제 도포가 약간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은데 자칫하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작은 부품인 만큼 이런 쪽으로 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커넥터 자체가 휘어있기도 했습니다.

척 보기에도 좌측으로 단자가 휘어진 것이 보입니다.

바깥쪽(우측)으로 휘지 않은 게 다행이긴 하지만 이것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니 하자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명에 프로가 붙은 후속작이니 만큼 더욱 품질에 신경썼어야 할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감이 느껴졌습니다.

뭐 할인가로 7만원에 겟했으니 가격으로 커버가 가능한 수준입니다만, 정가로 사시는 분들께서는 큰 실망감을 받으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코텍에서 오랜만에 나온 레늄(Re)라인업 신제품 RE-1 pro를 살펴보았습니다.

본 리뷰는 음질에선 호평을, 품질에선 혹평을 해드렸는데, 둘 다 기술력 축적으로 해결, 강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니 다음번엔 '진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갓벽한 작품이 나오길 바라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교환할 때 유코텍 관계자분과 통화를 몇 번 했었는데, 본사 측정기기로는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다른 곳 같았으면 그냥 반송했을 것을 주말 내내 문제점을 알아봐주시며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춰 열심히 노력해 주셨습니다.

요새 이런 업체가 흔치 않은데 부디 지금같은 마인드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점을 악용해선 당연히 안되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