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 AH-C830NCW 매우 마음에 드네요

 https://www.denon.jp/ja-jp/blog/10752/index.html 
 
  
데논의 사운드 마스터인 山内慎一 씨가 쁠마 0.1dB로 89번 벼린 사운드가 어떤지 궁금해서 와싸다에서 구매했습니다. 
  
  
  
    
 
  

 
인터뷰를 보기 전에도 10x11mm의 독자 개발 oval 드라이버가 몹시 궁금했는데 겸사겸사 구매했습니다. 
  
원래 데논(-포스텍스) 계열은 최상급의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호감이었지만, 데논의 전임 사운드 마스터가 추구하는 음색이 지나치게 저음 박력 위주여서 애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포스텍스가 AH-D7000이라는 명기를 만들어줘도 후속작인 D7100에서 완전히 이상하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D7000은 TH610으로 사실상 부활하여 현재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마우치 씨가 구상하는 데논 사운드의 재정의는 D7200에서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soundguys.com/denon-ah-c830ncw-review-67653/ 
 
RAW FR은 이렇습니다. 취향이 갈리는 튜닝입니다.  
과거 제품과 인터뷰에서 나타나는 사운드 마스터의 진심이 더 중요하다 보기 때문에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독자 타겟이라 예측도 어렵고요) 180Hz딥, 400Hz 약한 피크에서 이미 고수의 느낌
  
보시다시피 하만 계열도 아니고, 중국 회사는 더더욱 아니니 일본 회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체 타겟입니다.  
SR타겟은 코원 X30에 근접하지만, 한식이 있으면 일식과 양식 등이 있기 마련이기에 각자의 매력을 즐기는 재미죠.  
  
현재 이어폰 랭킹을 작성 중이지만 일본의 최후기형 언더이어 이어폰은 대체로 극저역의 서포트가 아쉽습니다. 자체적인 공간감을 위해 챔버 용적이 증가하는데, 여기서 저음의 정확성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착용이 어려운 것을 제외하더라도 내부 공간이 애매하게 큰 편입니다. 그래서 극저역보다는 그보다 약간 위의 대역이 부풀은 느낌이죠. 중저음이 귀 아래가 아니라 눈썹쯤으로 뜹니다. 아는 분은 아마 아실 듯.. 
 
개인적으로 일본 음향기기가 대체로 극저음(서브로우) 재생에는 다소 약한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데논과 포스텍스가 개중에선 드물게 잘 재생하는 편이죠. 대신 얘네는 고음 표현 방식이 좀...
  
 
   

83번 조정된 제품답게 드라이버, 챔버, 구조의 특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JAR800 개발할 때 시제품만 수십번 뽑았기 때문에 그 고충이 충분히 와닿습니다ㅜㅜ   
혹은 큐델릭스 QX-OVER Sunrise EQ 만들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0.5dB정도로 튜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리셋이 많아서 30번은 안 넘어갔던.. 
 
아무튼.. 현재 2시간 연속으로 듣고 있는데 감탄이 계속 나옵니다. 인간 승리!
각 대역의 이미징 배치가 하만 타겟과 다른 편이지만 각자의 영역을 서로 침범하지 않습니다.  
특히 oval 드라이버가 정확히 서포트해줘서 여타 일본 제품 대비 만족스럽습니다.   
치찰대역의 좁고 높은 피크가 없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불쾌하게 쏘는 부분은 없습니다.     



 
  
일본 제품은 1990년 이후로 이헤폰 회사의 개발 주기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재밌는 경향이 있는데, 830은 테크닉스의 AZ70 세대와 비슷합니다. AZ60 이전이죠. 그래서 단점도 대략 비슷합니다.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APP 없음 
- 전반적인 히스노이즈. 특히 ANC
- LDAC, AptX Adaptive 없음 
- 인터뷰에도 알 수 있듯이 하위기인 630의 소리가 플랫하여 대중적으로 인기는 좋을듯  
(기자가 630을 선택하여 당황하는 야마우치 씨의 답변이 재밌습니다. 원안대로 이어팁 차등을 뒀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