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Ear Stick 왔습니다
예정보다 빠르게 배송됐네요.
첫 인상은 꽤 완성도가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단단하게 제작된 긴 장방형의 종이 상자의 한쪽에는 이어버드가 원통형 케이스에 넣어져 들어있고, 다른 한쪽엔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이 원통형 종이 상자에 둥글게 말려 담겨 있네요.
케이스를 꺼내보면
이렇고 투명 덮개를 돌려서 열고 닫습니다.
처음 돌려 열면 바로 패어링 준비 상태가 되고 핸드폰에 바로 인식되어 화면에 뜬 걸 선택하면 되고 앱도 다운로드하도록 안내됩니다.
일단 처음 연결은 빠르고 앱의 연결과 설치에도 어려움이 없네요. 자동으로 연결되고 설정되어 별로 손 댈 것이 없습니다. 회원가입 로그인도 구글 계정을 선택하면 아이디까지 임의로 만들어 주고 설정을 끝내버립니다.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젠하의 쓰레기 같은 앱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앱 다운 하도록 된 그 어떤 기기보다 편리하고 훌륭합니다.
앱의 작동은 빠릿하고 완벽히 한글화 되어 있네요. 메뉴는 기본 설정과 이큐 설정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이큐는 밸런스드, 저음추가, 고음추가, 음성, 사용자 정의가 있습니다. 사진은 사용자정의 상태로 고음, 중저역, 저역을 각 -6~+6 단계로 조절하는 형식입니다.
애플 에어팟2 같은 오픈형(혹은 반밀폐형)으로 무게는 가볍습니다. 가벼운 무게가 한 몫 한 착용감은 꽤 훌륭합니다. 인이어가 아니여서 장시간 착용에도 답답함이 없습니다.
노캔은 없습니다.
기능 조작은 단순 터치가 아니고 이어버드의 스템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누르면 약간의 물리버튼 느낌이 납니다.
사운드의 기본 성향은 상당한 고역 성향에 단단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적당한 굵기의 음선에 잔향 적은 깔끔한 소리입니다.
치찰음에 예민한 분들은 이큐 조절하셔야 할 듯 합니다만,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Stairway to heaven을 부르는 지미 페이지의 목소리, Bohemian rhapsody의 프레디 머큐리와 보컬 코러스가 상당히 자극적으로 꽂힙니다. 오래 듣기에는 피곤할 정도 입니다.
그럼에도 드럼 소리는 간결하고 단단해서 마음에 드네요. 극저역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사용자 설정으로 가서 저역과 중저역은 +2, 고역은 -3으로 조절해서 일단 듣고 있습니다.
아직 못써봤지만 통화품질은 상당하다고 합니다.
영국 브랜드이지만 마데인 차이나 임에도 포장부터 기기 자체, 앱 모두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네** 해외 판매자에게서 11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가격대를 떠나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제품 아닐까 합니다.
고역의 자극적인 소리를 감내할 수 있고, 단단한 드럼 소리 좋아하시면서, 인이어의 답답함이 싫어서 오픈형을 찾으시는 분들 중 완성도 있는 기기를 원하신다면 딱 이겁니다.
당분긴 제 메인 TWS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길게 안쓰시는 스타일이라 굳지님 아닐 줄 알았어요~ 스마트폰 벤더로 Nothing에 대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인이어도 괜찮을 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 전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EQ도 직관적이라서 괜찮네요~
점심에 일부러 집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집사람이 안들린다고 짜증내지 않는 것 보니 제 목소리는 잘 들리는 것 같고, 저도 잘 들리는데, 통화 음색이 아주 살짝 로우파이스러운 사운드네요. 전형적인 전화 목소리 같은 게 뭐 나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쓸 수 있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추천할 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ANC 특유의 이압 때문에 쓸 일이 없어서 그런지 구미가 당기네요 ㄷㄷㄷ
자극적인 고역도 위에 적은 것처럼 이큐로 조절을 하니 지금은 전혀 거슬리지 않고, 단단한 느낌의 저역이 꽤 훌륭합니다. 음감용으로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통화 품질도 좋은 걸 확인했습니다. 제 목소리는 정말 잘 전달되는 것 같고, 반대로 이게 오픈형이다 보니 제가 듣는 것이 주변 소음 떄문에 방해 받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통화 볼륨을 좀 올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어버드 디자인은 이어원과 거의 동일한것 같네요.
이어원도 소리는 괜찮았는데 빌드 퀄리티에 비해 내구성이 약해서 전 아쉬웠습니다.
(전투용이지만 조심스레 잘 쓰고 있었는데 이어버드 옆쪽 접합면이 어느날 뚝 떨어져 버리더라는...)
ANC 없고, 인이어가 아니어서 별 관심들이 없으신가 봅니다.^^;; 기능은 참 좋은데 말이죠.
단점이 케이스네요.
길이가 길고 부피가 큰 편이고,
이어버드를 넣을 때도 한쪽이 편하면 반대쪽은 방향을 잡기 불편하구요.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