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잇는 토스트를 소개합니다.
가만 생각하니 저는 평생 속옷을 사본 적이 없습니다.
옷도 내가 혼자 사러 간 적이 없습니다.
결혼 전에는 어머니가 다 챙겨주셨고 결혼 후는 집사람이 다 챙겨줘서 직접 구매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충 일상적인 것에 다 그런 것 같아요.
실내 장식 등등에도 관심이 없고 나는 그냥 책사고 빽판 사고 등등에만 평생 관심을 두고 살았나 봅니다.
그러다 최근에 토스터를 처음으로 제가 골라서 샀습니다.
아침에 언제나 토스트를 먹는데 종종 타기도 하고 해서 직접 골랐습니다.
마침 프낙에서 럭세리한 토스터가 3차 할인을 하더군요.
그래도 사용 중인 토스터보다는 비쌌지만 마누라 허가 없이 가전제품을 제가 구매를 했답니다.
사용해보니 지금까지 먹은 토스트는 모두 사기였습니다.
이건 바깥은 노르끼리하게 색이 변하고 안은 아주 바삭하게 구워져서 환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이런 건 돈값을 하는 기기구나 하면서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아끼면서 낭비했는가 하는 회한도 들고...
그럼 내가 구입한 음악 장비도 기실 다 부질없는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이 나더군요.
그런데 하늘은 나를 잡았어요. 네가 살면 얼마나 사니 요즘도 귀가 아프지 그러니 하던 대로 살아하는
천명이 들리는 겁니다.
정신이 들고 맞아 기기의 노예가 되면 안돼하고 맛있는 토스트 먹으러 지금 갑니다.
Sage The Toast Select Luxe
프랑스말로 Sage는 현자를 뜻합니다. 또 산파를 Sage-femme(사즈 팜므)이라고 하는데 현명한 여자 즉 아이를 받아주는 여자가 되는 거지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익히 잘 아시죠. 모르고 겁 많은 자에게 아이를 잘 나오게 하듯이 도와주는 기술이죠. 제품 이름도 오늘 알았습니다. ㅎㅎㅎ 모양만 봤거든요. 마도로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