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시타 전기(테크닉스)의 평판형 헤드폰

1970년대 말, 그리고 1980년대 초까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자력의 한계로 인해 기술적 한계를 겪고 있을때, 소위 평판형 드라이버들의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야마하, 포스텍스가 대표적으로 오쏘다이나믹, 아이소다이나믹 등으로 불리는 평판형 헤드폰의 기초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유럽 지역에서는 평판형 헤드폰이 곧 최상급 헤드폰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일렉트렛방식과 더불어 고급 헤드폰으로써의 위엄을 떨치게 됩니다.

물론 이는 일본도 매한가지인지라, 산스이를 필두로 한 여러 오디오 회사에서 다양한 헤드폰들을 선보이죠.

여기서 하나 주목해야 할 회사는 마쓰시타 전기라고도 불리던 파나소닉, 테크닉스 입니다.

테크닉스는 정말 재밌는 제품들을 꽤나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EAH-300,3040이라는 앰비언트를 조절하는 전용앰프를 달고 있는 모델도 출시한적이 있고요.

파나소닉은 당시에 쉽게 포스텍스에 OEM을 맡기면 쉽게 고급 헤드폰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기는 싫었나 봅니다. 

1980년대초, 헤드폰 쇼에서 테크닉스는 자랑스럽게 자체 개발한 평판형 드라이버를 소개합니다. “리니어 드라이브” 라고도 불리는 이 평판형 드라이버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르 재생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 졌습니다.

실제로 당시 기준으로는 플랫한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이게 자랑스러웠는지, 플래그십 830 헤드밴드에는 fr 측정치를 새겨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본측에서는 이들이 EAH-700라인의 수출판이라고 하지만, 라인업 구성이 차이가 많이 나서 다른 라인업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조만간 실물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