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일본 평판형의 놀라운 설계

오늘은 EAH-830 분해 정보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한쪽에서 약간 지지직 거려서 정비 겸 드라이버도 확인을 해 보았어요.

우선 드라이버 전체 모습입니다. 선 정리를 깔끔하게 처리를 해 두었어요. 뒤에는 댐핑재 입니다.

 하파맨이 이런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보면 이 시기 제품들이 좀 더 처리에 신경을 쓴 것 같기도 합니다. 뭐 버블 경제니까요 ㅋㅅㅋ

다이어프램 사진입니다. 일반 평판형과 같은 설계를 가지고 있고, 좀 더 여기서 좋은 구동범위를 가져가기 위해서 오쏘다이나믹처럼 원 모양의 굴곡을 주었습니다.

동시기 포스텍스 OEM인 산스이의 ss-100 입니다. 생김새가 많이 차이가 나는것으로 보아, 테크닉스 자체 개발로 보이네요.

오포의 PM-1 드라이버 사진인데, 설계 사상은 테크닉스와 유사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마 테크닉스는 후발주자였던 만큼, 오쏘다이나믹과 레귤러페이즈(포스텍스)의 장점만을 가져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드라이버에요. 해외포럼에서도 몇번 언급이 되긴 했는데, 지금은 다들 자취를 감춘터라 명확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게 아쉽네요. 일본 내 정보도 미미하고 개체수도 많지 않은걸로 보니, 잘 팔리지도 않았던 모양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런형태의 드라이버인데도 오쏘다이나믹처럼 커다란 자석을 박아넣은것이 보입니다.

동시에, 구동범위가 커지면서 자석과 다이어프램의 간섭이 일어나는것을 막기위해서 가장 운동범위가 클 중앙부에 작은 댐핑재를 붙여두었네요.

이 형태는 주로 PMB 오쏘다이나믹에서 보입니다.

가운데에 저런식으로 두꺼운 종이를 두어 자석과 다이어프램 사이의 거리를 이격시키려고 한 모습입니다.

야마하는 또 신기하게 이런 모습이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YH-100도 고음압에서 클리핑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요.

아마 제 생각에는, 다이어프램과 자석간에 간섭문제가 고음압에서 발생하지 않나 추측을 합니다. 최근 야마하 5000se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고가 되고, 디팔천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있는걸 봐서는, 설계상에서 이런 미스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렇게 구동을 하게 되면, 저역에 손실이 가는 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PMB 드라이버들의 저역 재생능력이 저조했었던걸 보면 유의미한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 태생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 낸게 테크닉스의 이 리니어 드라이브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