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린이의 EQ 이야기입니다.
음질을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기 시작한지 이제 2년이 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거든요.
언제가 좀 계기가 되서 집에 굴러다니던 이어폰들을 모아서 들어보니 같은 셀폰으로 들었는데도 엄청 다르더군요. 그때 부터 이거 뭔가 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오디오 취미는 나와는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여간 옆동네랑 영디비도 알게되고 지금 잘 쓰고 있는 물건들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 물건들을 하나씩 사면서 바로 들었을 때, 이거 잘못샀나 싶을 정도로 별로 그리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해서 여기 저기 구글링해서 DAC 설정이랑 EQ 같은 것들을 알아보게 됬는데요.
파워도 배터리로 바꿔보고 케이블로 밸런스드로 바꾸고 하면서 나름 만족할 만한 EQ 셋팅을 찾고 resampling 하는 것도 해보고 해서 됬다 싶어서 그렇게 2년정도 매일 3-4시간은 음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곡들은 정말 많이 좋아지더군요.
근데 이제는 resampling도 없애고 EQ를 안걸었을 때가 오히려 소리가 더 좋게 들리더군요. 지금은 다 없애고 듣고 있습니다.
이거 참 신기하네요. 에이징의 결과일까요. 아니면 뇌이징이 된 걸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댓글 12
댓글 쓰기그럼 제가 듣는게 나아진건가 봅니다.
EQ가 처음에는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제 경우 결국 출시된 상품이 최적의 EQ라고 생각하고 그냥 항상 default로 듣게 되더라고요.
항상 모든 취미에서 이런 얘기가 있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ㅎㅎㅎㅎ
근데 뭔든 그 가치를 알려면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EQ라고 해도 기기나 앱마다 전부 다 달라서 어느게 정답인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질러 본 경험상 플랫 상태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음색의 리시버를 찾는 것 보단 EQ를 써서 최대한 맞추는 게 훨씬 경제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