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Rise 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https://www.0db.co.kr/REVIEW_USER/2713547
선라이즈 님께서 소개해주신 함부르크 Lichtenfeld Media 청음샵, 어제 저도 가봤습니다!
분배기에 연결된 헤드폰 청음할 기회는 간간히 있었지만, 이렇게 전용 룸에서 고급 기기에 연결해서 청음하는 곳은 처음 가봅니다. 뻔뻔하게도 무려 두시간 넘게 놀다갔는데 눈치도 안 주고 참 친절하더랍니다.
(사실 안 섬세한 성격이라 눈치 줘도 잘 모름ㅎㅎ)
키야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어제의 청음을 위해 수고해준 친구입니다. Naim Atom Uniti
미안한 얘기지만 이 친구는 비교청음용으로는 빵점이었습니다. 개성이 너무 강해요. 그래도 백만년만에 만져보는 하이엔드 오디오 손맛에 빠져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들려주는 소리는 취향에 맞다면 대체불가입니다. 구형 Headline 앰프라도 구해볼까 싶을정도예요.
들어본거 목록
오디오테크니카 ATH-AWAS
오디오테크니카 ATH-AD2000X
테크닉스 EAH-T700
포컬 클리어MG
포컬 셀레스티
젠하이저 HD800S
젠하이저 HD600
...
그리고 하이디션 NT6커스텀 (내꺼)
한참 듣다 왔는데 많지는 않네요...?
T+A 솔리테어라던가, 오테L5000이라던가, 메제 엠피리언 같은 고가 제품은 그냥 구경만 하고 왔어요.
주로 1000~2000유로 사이 가격대 현행 "중급기" 실력이 궁금했거든요. (와... 이 가격이 이제 중급기라니!!)
초고가형은 알아서들 잘 만들었으려니 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소소하게 이거 하나 사들고 나왔습니다.
굴러다니는 변환잭 그만 쓰고 그럴싸한 싸제로 하나 갖추고 싶었는데 청음기기에 이게 꽂혀있더라고요.
미개봉품 재고가 없다길래, 청음용은 중고 아니라고 에이징(?) 다시 해야 하니까 자기들이 손해라는걸 상큼하게 무시하고 10유로 깎았어요. 개진상...ㅎㅎ
지금이야 변환잭 하나 사들고 나왔지만 나중에 언젠가 지갑 두둑할 때 방문해서 멋지게 하이엔드급 하나 사서 나오고 싶은 그런 가게였습니다. 좋은 가게 소개해주신 선라이즈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10
댓글 쓰기기괴한 컨셉으로 의외로 멀쩡한 소리를 만들어낸 테크닉스 엔지니어의 노고에 두 번 감탄했습니다ㅎㅎㅎ
그날도 촌놈처럼 "와... 요즘 중급기(?)는 다 좋네 오우야" 이러다 왔어요ㅎㅎㅎ
근데 신형 육백이... 20~10년전 제 기억 속의 돌솥 육백보다 훠얼씬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리비젼 거치면서 너프된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리고 사실 옛날에 들었을 때는 프레임 떨리면 "와 쩐다~ 이게 저음이지~"하면서 오히려 좋아했던거 같아요. 90년대 전축광고에 스피커 우퍼 벌렁거리는 장면의 이미지가 강력했거든요.
HD600은 블랙 스크린에서 실버 스크린으로 넘어갔을 때 해상도 도약을 했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Report] 서로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계시는 영디비 고수 분들의 따스한 모습들을 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