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팁 지름 실패 후 완결까지 ( feat. IER-Z1R)

얼마전에 불연 듯 신세한탄 글을 쓰고 삭제도 했었지만,  결국에 Sunrise 님 이어폰 추천 리스트를 보고,  
 Z1R 을 구매했습니다.  
  
 다행이 한 2~3주간 잠복하고 중고나라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은 듯한 외관을 가진   
 좋은 친구를 만날수 있었네요.  
  
 모든 지름이 그렇듯, 사기까지 과정은 연애와 같고 사고나서는 결혼과 같이 현실로 다가 옵니다.  
 Z1R 유닛이 엄청 크고 무겁네요. 유닛이 고정이 안되면서 자세에 따라 귓바퀴에 닿으면서 통증도 올라옵니다.   
  
 지름은 또 다른 지름으로 정당화 하듯이, 이이팁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트리플 컴포트는 편안한데 잡아준다는 느낌이 없고 (느낌입니다. 고정은 잘 되요),  
 밀폐가 좀 느슨해서 저음이 좀 빠지는 것 같습니다.  
 
 양 쪽 이도의 각도와 모양이 달라서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이어팁을 시도합니다. 

 1. 컴플라이 오디오프로, 가장 애정하는 팁입니다. T8ie에도 잘 썼습니다.  
    이도 입구 쪽에 고정이 되서 큰 유닛에서는 오히려 독이네요. 이어폰이 귀 밖으로 많이 튀어나옵니다.  
  
 2. 이도 모양에 따라 가장 유연하다는 스핀핏 w1 을 구매합니다.  
    유명한 이유를 알겠네요. 정말 항상 같은 사이즈로 왼쪽 오른쪽 착용감이 달랐는데,  
    이녀석은 둘다 딱 고정이됩니다. w1은 (s/m/l)을 한세트로 파는데, 3개 사이즈 모드 들어 맞습니다.  
    다만 대채로 저음이 약해지거나 사라집니다. 
    스핀핏 특성상 코어가 유연하고, 특히 w1은 실리콘의 두께가 매우 얇습니다.  
     착 달라붙는 착용감을 주는데, 저음 전달에는 약점이 있거나
     혹은 얇은 실리콘이 이도에 굴곡이 있을 경우, 밀폐가 안되고 접히는게 있나 고민 됩니다. 

> 큰 사이즈 이어팁을 깊숙히 넣으려고 시도하면 밀폐가 깨지면서 저음이 빠지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팁사이즈에 따라 무리하게 밀어넣으면 안됩니다.

   
 3. 만다린 심비오 w 팁을 질렀습니다. 재고가 없는지 안오네요. 추후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 2,3군데 주문했는데..재고가 없다고 다 캔슬 됐습니다. 사운드캣에서 새로운 팁이 비슷한데 도전해봐야겠습니다.

 4. 아즈라 Max standard / tws 도 L 사이즈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소리는 나무랄데가 없이 기대한 만큼 나오네요.  
     다만, 컴플라이팁과 같이 이 이어폰은 L 사이즈보다 작게 해서 좀 더 착용감을 올릴 필요가 있겠네요 
     이어폰이 밖으로 떨어지려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합니다.

5. 데코니 폼팁 M사이즈도 시도해 봤습니다.

컴플라이와 다른 폼 밀도와 전체 크기가 좀 더 슬림해서 착용감이 좀 더 좋습니다. 여전히 귀 밖으로 유닛이 튀어나옵니다. 

여기서 흰트를 얻고 코어를 반으로 자르는 시도를 합니다. 확실히 팁삽입 깊이가 줄어들지만 유닛은 좀 더 깊이 안착됩니다. 매우 좋습니다.

다만 이도에 앞박이 있습니다. 폼팁이 3세트네요. 한 세트는 폼과 코어 모두 반으로 잘라봅니다. 훨씬 착용하기 편합니다. 다만 차음이 많이 떨어지네요.

6. 그러려니하고 있는데, 

알리에서 주문한 소니 WF-1000XM4 용 이어팁이 옵니다. 알리는 답을 알고 있네요. 5번에서 삽질한 모든 개선점이 반영된 코어는 짧지만 쫀쫀한 폼팁이네요.

>제겐 이게 답입니다.

  
 그 동안은 이어팁으로 소리가 바뀐다는건 아주 미묘한 차이로만 느끼고 살았습니다.  
  밀폐에 따른 저음누수, 음악 감소 정도만 느꼈는데.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날지는 몰랐습니다.  
  
 꼭,,사용기 보고 구매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결국 답을 찾아내고 마는게 이바닥인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