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귀 시리즈 - Truthear HEXA.
밑에 알리 영상 제대로 못 찍은 글에서 올렸듯이 공구한 Truthear HEXA가 도착했습니다.
동영상 찍으면서 한 손으로 개봉하느라 고생 좀 한 후 제대로 사진 찍고 들어보는데
소리 자체는 역시 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잘 뽑혀 나왔더군요.
심벌즈 소리나 보컬 숨소리의 끝부분이 살짝 거친 느낌이 들긴 한데
피크로 찌르는 건 아니라서 불편한 정도는 아니더군요.
전반적으로는 가격 감안해서도 상당히 좋은 이어폰이라고 봅니다.
다만 몹쓸 귀 시리즈의 제목대로 역시나 제 귀에서는 착용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그런데 이번 HEXA는 이 부분이 꽤나 크게 작용해서 오래 착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게 착용샷인데, 늘 그렇듯이 각도가 왕창 꺾여서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 각도 때문에 유닛 앞쪽의 뾰족한 부분이 그대로 귀 아래쪽을 압박하더군요..;;
보통은 그냥 살짝 닿는 정도인데 HEXA는 이주 아래쪽을 눌러보면 유닛 앞쪽이 그대로 만져집니다..
이러다 보니 30분 착용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지경이더군요.
그리고 이 착용감에 하나 더 악재가 있는 게 바로 노즐 각도입니다.
유닛을 찍어보면 대충 이런 각도인데, 저 바깥쪽으로 뻗는 각도가 보통보다 살짝 더 나간 편입니다.
(비슷한 노즐 두께의 솔리스와 비교해 봤는데 전체적으로 HEXA 각도가 더 큰 편입니다)
위의 착용샷과 이 노즐 각도를 같이 놓고 보면 노즐도 꽤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형태가 되는데,
HEXA의 두꺼운 노즐 굵기 때문에 이 부분의 압박감도 꽤 큰 편입니다.
이렇게 이중으로 압박이 가해지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가장 단시간 착용한 이어폰이 됐습니다.. orz
착용을 좀 더 하다 보면 익숙해질 수도 있긴 한데 유닛 앞쪽 압박이 원체 커서 적응이 될지 모르겠군요..;;
번외로 이어가이드 걸린 형태를 보면 뭔가 좀 엉성하게 보이실 건데 착용하고 억지로 걸어서 저렇습니다.
실제로 이어가이드가 안 걸린 상태에서 옆쪽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매번 측면 사진만 찍어서 유닛 돌아가는 것만으로 몹쓸 귀를 설명했는데,
제 몹쓸 귀의 또다른 문제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사진도 약간 틀어서 찍은 것이지만) 정면에서 보면 유닛이 앞쪽은 들어가고 뒤쪽은 밖으로 나와서
앞에서 보면 비스듬하게 뒤쪽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형태로 착용됩니다.
특히 노즐 각도가 안 맞는 경우에는 이 사선으로 튀어나오는 게 더 심한데, HEXA가 이런 경우입니다..
저렇게 바깥쪽으로 나온 상태의 케이블을 귀에 걸려다 보니 이어가이드가 그대로 방해하게 됩니다.. orz
이건 얘만 그런 건 아니고 꽤나 많은 이어폰들이 이렇게 착용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어가이드가 방해가 되고, 그래서 바로 제거하는 편입니다.
얘도 원래대로라면 바로 이어가이드를 제거했을 텐데,
착용감이 원체 안 맞아서 그냥 제거 안 하고 봉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소리는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가격 생각하면 매우 좋은데,
이번 HEXA의 몹쓸 귀 착용 문제는 생각보다 매우 크게 다가와서 정말 아쉽게 됐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조금씩 굴려 보면서 적응이 되나 실험해 봐야겠습니다.
(아마 안 될 확률이 높겠지만)
착용에 적응이 안 되더라도 소리를 좀 더 파악해 보고,
그 후에 택배로 보내든가 다음에 들고 가든가 해야겠습니다.
<마침 전에 못 보낸 W2-131도 대체할 만한 기기가 곧 손에 들어올 예정이기도 하니>
댓글 10
댓글 쓰기이걸 밖으로 빼내야 불편한 게 덜할 텐데 그렇게 가능할 만한 이어팁이 안 떠오르더군요..
(이도 입구가 14mm 사이즈도 착용하려고 밀어넣으면 다 들어가다 보니..)
그냥 이어팁 끝을 이도 입구에 대는 정도면 그래도 밖으로 나오는데
이러면 밀폐도 안 되고 공진점 때문에 고음역대 피크도 생겨서 듣기 괴롭습니다.. orz
이번엔 그 예상보다 좀 더 안 좋은 편이었습니다..;;
직구 제품은 착용감 확인이 거의 어려운 게 참 난관입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난다면 모르겠지만)
하우징 이 정말 삼각형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단점은 입구 쪽에서 고정하다보니 유닛이 많이 튀어 나옵니다. 쳐지지는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