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어폰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크레신 도끼나 B&O A8 같은 오픈형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아마존 99달러 트파로 인이어 타입을 처음 접했습니다.
정가 기준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들 보다는 몇 배는 비싼 제품이라서 신세계를 경험했었죠.
그러다 2핀 단자가 망가지는 바람에 눈물로 지새우던 중..
트파와 비슷한 음색을 가진 국산 이어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한게 티피오스 H300 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음색 같은 걸 잘 구분하지 못하는 귀를 가지고 있어서, 트파하고 비슷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거 같아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자연스레 티피오스의 신제품도 구매하게 됐고, 그게 사진의 알톤350입니다.
그 뒤로는 다른 소리도 들어보고 싶어서 포낙이니 er4 같은 제품들도 구입했지만, 350도 케이블이 단선될 때까지 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조사인 티피오스는 350의 후속모델이나 더 상위모델은 만들지를 않고 저가 라인업만 줄줄이 만들더군요.
만약 저 라인업의 신제품이 출시됐으면 구입했을 확률이 높은데 아쉬웠습니다.
이어폰 시장에서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되면서 씁쓸함도 느꼈구요.
단선된 케이블을 교체하려고 오랜만에 티피오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주력 상품이 면도기로 바뀐거 같더군요.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케이블은 아직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컬러는 다 품절이고 레드만 남아있긴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이어폰 케이블 단자가 독특해서 공식 홈페이지 아니면 구하기가 난해한지라, 케이블 판매를 중단해 버리면 이제 못쓰는 이어폰이 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이어폰으로 오랜만에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풀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
댓글 쓰기티피오스하면 골귀랑 합작해서 나온 H100 초기형이 생각나네요
나무상자 안에 들어있는 이어폰...
티피오스 하면은 리치 시리즈 가 생각납니다
오래전에 오디오쇼에서 출시 전의 티피오스 알톤들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중저음이 밀도감 있는 v형의 소리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티피오스.. 예전에 사무실가서 청음하던 생각이 나네요 오랜만에 보니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