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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자연스럽게 꼰대가 되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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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9 42

안녕하세요. G입니다.  
 
매출 분석을 좀 보다가 문득 
세대별로 생각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일단 제 근무 환경은 희한하게도 
성비 여(9): 남(1)에 가깝고, 
(엄밀하겐 남자가 1도 안되긴 합니다만 ㅎ) 
 
연령대 20대(6), 3,40대(2), 50대(1), 60대(1) 
대충 이런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럼 본론인데, 제 취미 생활 특성상 
20~30대들과도 상당히 겹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경우 성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 같았다면 연령 이전에 성별에서 
취미 분야가 겹치질 않을텐데, 요즘은 신기하게도 
남녀 구분이 희석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실제로  근 10년 추이의 데이터만 봐도 
확연히 남,여 구분되는 제품이 아닌 이상 
소비층이 중립에 오는 경향도 좀 보이고 있구요. 
  
아마 제 또래의 일반적인 남성에게  
"너는 출근할 때 화장을 하느냐?"
라고 묻는 다면 아마도 거의 100% 
NO 라고 했겠지만,

20,30대의 일반적인 남성에게 
같은 걸 묻는다면 상당히 YES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일반적이라 함은 일반 직장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수 업종의 데이터는 별개니까요.
 
그러다보니 같은 주제로 대화를 해도 
가끔 뭔가 빗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글이던 말이던 사설이 긴 제 화법이 문제일거고 
하나는 위에서 적은대로 세대별의 생각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제 의도대로 이야기가 전달이 안된다고 느끼는거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꼰대라는 위치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사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정말 건조하게 할 말만 하는건데 
저는 성격적으로 그게 잘 안됩니다. (__)a  
  
그래서인지 요즘처럼 단독근무중인 경우가 마음이 좀 편하군요.

원래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저런 서두를 꺼냈는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서 내용을 조금 바꿨습니다만 
여전히 사설이 긴 글입니다. 
제 글쓰는 방식을 좀 바꿔볼까해서 다른분들 글을 참고하긴한데 
결국 위와 같은 생각에 설명이 잔뜩 들어가네요. ㅎㅎ 
 
무튼 비단 세대차가 아니더라도 100% 이해는 어렵겠지만, 
유독 세대별로 가치관이나 생각의 변화가 있어서 
이해시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자꾸 드네요.

결론이 안나는 글인데, 그냥 늙어가는 것에 슬픈걸로...ㅎㅎ
특히나 털이 많이 백색화가 되서 더 그렇네요.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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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티브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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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어후 젋을땐 나는 저 꼰대 같이는 안해야지 했던게 막상 제가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몸짓 하나부터 말 한마디 마다 꼰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듯하여 정말 조심조심 말하려고 하지만 항상 어렵습니다. 나이 차나 직장내 직급의 차이에서 오는 기본적인 꼰대 기운을 없애려면 말뽄새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많이 낮춰야 될까 말까인데 그랬다가는 권위가 안서서 통제가 안될...(이것 조차 꼰대 생각인데!!!)

15:50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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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플랫러버
좀 딜레마인게 정말 사소하고 결국 나중엔 같은 결론을 내더라도
중간에 이해하는 방식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오해나 곡해를 피하기위해 저는 자꾸 살을 붙이게 되는데
이게 또 삐긋하면 오해를 유발하기도 하고 그러기도 해서,
참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다만 저도 조직을 구성하려면 관리자는 반드시 필요하고
룰에 따라주어야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이걸 어떻게 조성하느냐
이 부분은 저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입니다만
가치관이 다른 경우 참 어려워지더군요.

실제로 사이트 관리로 예를 들자면, 사이트에 분명 운영정책이 있음에도
자기가 편하니 방관하는 경우가 많죠. 그걸 회사 조직에 대입해보면
의외로 겹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15:56
23.03.13.
2등

'건조하게 할 말한 한다'...라는게 무지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어쩐지 정이 없는것도 같고, 뭔가 설명이 부족한 것도 같고...
근데 그게, '직장에서 보는 사람들 끼리 뭐 그리 정주고 할 게 있나. 자기 일만 하자 없이 하면 되지.' 
라는 생각과 겹치게 되면 또 다르게 느껴지구요. 
 
그리고 다른 생각으론....잘 해줘봐야 소용 없다는게 있더군요. 
신경써서 잘 해주려고 애썼는데 뭔가 섭섭한 말 한 번 했다고 
알고 봤더니 그 사람 몹쓸 사람이네...라고 하던가 
맨날 지랄(제가 보기에도 참 지랄하더군요)하는데 좋은 말 한 번 했다고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라고 얘기를 하는걸 보니 
참, 인생 답 없다 싶어요. 
 
그래서 그냥 할 말만 하고 살려고 하죠.

15:59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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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라디
중간에 이야기하신 내용. 저도 공감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모두 싸잡아서 말하긴 어렵겠지만 소위 "인싸"라고 사내 정치
잘하는 사람들이 저런 컨트롤을 잘하긴 하더군요.

다만 저도 일단은 관리자다보니까 아마 속으론 어땠는진 몰라도
일단 겉으로는 대체로 평은 나쁘지는 않은데, 겁나게 고지식하다.
정도로 회자되는 걸로 듣긴 했습니다. ㅎㅎ
16:07
23.03.13.
profile image 3등

확실히 예전보다는 세대의 차이? 그런 부분에서 다른게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직장에서는 취미나 일상 얘기같은 사적인 대화를 별로 안하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 
이런게 좋냐 마냐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적어도 인간 관계로써 가까워지는 기회는 자연스레 줄어드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그렇다보니 서로의 이해도 떨어지게 되는거 같아요

15:59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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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Argenté
네,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이게 사실 직장내뿐이 아니라서
확실히 개인화가 많이 되었다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16:09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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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젊은 꼰대라는 단어도 있죠. 너도나도 뭐만 하면 꼰대라고 하니 그만큼 꼰대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느낌은 오히려 휘발되어버리는 듯합니다. 사람마다 꼰대라는 말의 기준도 제각각이고요. 뭐 그렇다고 해서 나이가 있음에도 다음 세대들과 완벽히 융합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철이 없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내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수준만 아니면 뭐... 양호하지 않을까요?

16:10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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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센티베어
완벽하게 융합은 같은 세대에서도 어려우니까요. ㅎㅎㅎ
말씀하신 사고방식의 강요나 그런건 당연히 하진 않습니다만
권유하는 것도 강요로 비춰지는 경우를 겪어봐서,
참 말 한마디가 가끔 어렵단 생각이 들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16:22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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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음... 일단 이러한 자아성찰(?)을 하는 것만으로도 제 생각엔 G님은 절대 꼰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16:2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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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제 경험으로 그점은 고민안하셔도 될거 같은게..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컨택하는 시간이 짧거나 영향력이 적으면 어떻게 말씀하셔도 뭐 욕설이나 모욕감을 주는 발언, 성희롱이 아니면

그냥 NPC 1 일뿐이라서요. 다들 아무 생각이 없을걸요 ㅎㅎ

그렇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겁니다.
16:25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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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개인주의? 나쁘게 말하면 사회생활에 매우 부적합한 사람이었어서 지금의 분위기가 편안한 편입니다.   
  
 20대에는 저처럼 살면 맨날 욕먹었는데 요새는 디폴트라서 참 편해요.
  
 제가 어떤 교육을 담당할경우에도 여기까지 가르쳐줬으니 이후는 니들이 하고 싶은데로 해라 대신 책임도 너희가 진다. 내가 도와줄수 있지만 대신 통제를 더 하게 되는데 나는 사실 그게 귀찮다. 어쩔래? 이러면 다들 하고 싶은데로 하더군요.. 
  
근데 아이 교육에 있어서는 아직도 충돌이 많은게 저는 자유를 통제당하는걸 너무 싫어하고 통제할때 이유가 타당한지 반드시 생각하고 반대로 아이한테 무언가 제공할떄도 부모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공하는게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거 가지고 맨날 싸우네요 ㅎㅎ  
  
 "꼭 할것은 토달지 말고 해야지"라고 하는 와이프와 "그게 왜 꼭 할것인가, 어떤 행동을 할때 왜 토를 달면 안되는가"로 시작되는 저의 논리전개가 항상 충돌하거든요..   
  
 물론 제가 어떨때는 맞을수도 있지만 문제는 제방식대로 하면 애들일이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ㅋㅋ
  

16:1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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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Imfinzi
육아 방침이라던지, 아이의 자율을 어디로 둬야할지 이런 부분들은
타고난 성향에도 맞춰서 조정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회가 변화하더라도 지켜야할 선이 크게 요동치진 않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하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개인주의는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
16:25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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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젊은 사람들의 선후배 관계를 보면 꼰대를 논할 자격 없죠.
 예전 군사문화 시절의 선후배 관계가 부활한 듯한 모습들이 보이니까요.
 인사 깍듯이 하라 강요하고, 말 안듣는다고 체벌까지 하고,   
 사회 나와 나이 많은 윗사람들은 꼰대라고 까내리며 권위를 부정하려고 들고.. 
 굉장히 모순적이고 이기적이죠.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모자란 것인데..   
 
도리어 기성 세대들이 나이 먹었다는 것 자체로 너무 눈치 보고 움츠러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할 말은 해야죠. 

16:1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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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지

군대 이야기를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제가 04년도 군번인데, 그때쯤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군대 가혹행위를 근절하려는 움직임이 막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제 바로 한두달 맞선임들부터 구타/욕설을 없애려고 했고, 저도 거기에 동조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그 선임들까지, 본인들은 구타/욕설을 당했으면서도 우리들 밑으로는 없게 하겠다 라는... 숭고한(?) 움직임이었죠.
그렇게 구타와 욕설은 완전히 근절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역을 앞둔 병장쯤 되니, 그때의 일병/상병들이 이등병들에게 가혹행위를 시작하더군요.
그 당시에도 충격이었고... 참 인간 군상이 이렇구나 싶었죠.

반드시 새로운 세대라고 해서, 젊다고 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진 않다는 당연한 사실을 그때 깨달았었습니다.

16:21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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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굳지
할말은 해야되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
근데 나이먹으면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건
전 일종의 배려란 생각도 들긴한데,
이게 기준점을 어디로 둬야하나? 하는 고민이 항상 있네요.
16:29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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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식자체가 꽤 다르다 느껴져서 그냥 대화를 잘 안하게 되더군요. 저는 임대업하는데 한번은 싱크대 수전이 오래되서 물이 세는데 20대 초반 세입자가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용건으로 갔다가 그거보고 왜 말 안했냐? 그러니까 내꺼 아니고 내가 불편하지 않으니까 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때는 참 뭐랄까 이 사람이 유별난건가 싶었는데, 그 나이대 좀 겪어보니 차이는 있을지언정 개인주의가 좀 심하다 느껴지더라구요. 사고방식이 다른데, 넌 그게 맞다고 하지만 이게 맞다 라고 말을 하면 그게 꼰대인가? 라는 생각도 좀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딱 필요한 말만 하게 되더군요. ㅎ

16:17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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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사자
저는 집주이이면서 동시에 세입자인데요. 세입자입장에서 말하자면 주인한테 처음에 너무 심각한거는 고쳐달랐고 했는데요 갯수가 늘어나니까 싫어하시더라구요.

강호의 룰은 주인이 어느정도 고쳐줘야 하는건 알고 있긴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세면대 교체 수준아니면 뭐 문고리 고장이나 이런것들...그냥 돈 조금 드는건 자체 해결하게 됬습니다.

저는 내가 싫은 소리 듣기 싫은만큼 남도 성가실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서 그렇습니다.
16:2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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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inzi
음 그런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약서 쓸때도 저는 항상 수리할거 있으면 말해라 고쳐준다 라고 항상 말하거든요. 왜냐면 물세를 제가 한번에 내는 방식이라 물이라도 세면 수도세 장난이 아니라, 100만원 넘게도 두어번 내봤습니다. ㅎㅎ;; 그래서 작은 고장이라도 말하면 금방 고쳐준다고 적어서 방화문안에 코딩해서 붙여놨기에 Imfinzi님하고는 다른 경우가 아닌가 생각되요.
16:31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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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고만사자

말씀하신 케이스는 생각에 따라선 독특하긴 하네요. ㅎㅎ
근데 요즘 20~30대에게서 저런 인상을 받긴 했습니다. 
(전부 다 그렇느냐? 라면 당연히 아니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정도.)

그리고 일본이랑 우리나라가 역전되는지,  
앞에선 웃고 있고 민폐를 끼치지 말자 하지만
속으로는 그게 아닌 일본식의 사회성향이 좀 보이고,
되려 요즘 일본 2~30대는 한국적인 성격(?)이 되고 있더군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좀 신기했습니다.

16:32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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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너무 과하게 경쟁으로 몰아간 결과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요즘 고등학생들 보면 전부다 경쟁자에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더 잘해야된다, 남이 니 인생살아주는거 아니다, 너 잘 시간에 다들 공부한다..
이런 식의 소리를 6년정도 성장기에 들으면, 나라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네요. 안쓰럽기도 하지만 실제로 맞닥드리면 또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ㅎ
16:4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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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그건 신기하네요. 일본이 한국적인 성격이라....나이든 사람들하고 세대갈등이 엄청나겠는데요.;;;
16:50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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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보기엔 나이든 사람들은 다 꼰대이고 나이든 사람들이 보기엔 젊은이들이 경우 없어 보이는게 인류의 전통인 듯 합니다. 우리 윗세대도 다음세대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16:41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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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숙지니
확실히 그런 부분은 계속 대물림 되는 것 같기는 하네요.
16:49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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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니
그 그리스 유적에도 고대 그리스어로 낙서가 있다잖아요. "요즘 젊은 것들이란..."
17:07
23.03.13.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 있는 글이네요ㅎ 
작년부터 회사에서 가장 인원 수 많은 부서의 부장직함을 달게 됐는데, 과반수 이상이 20대 초중반입니다. 꼰대소리 듣기 딱 좋은 상황이예요. 
그나마 일본 시골친구들이라 착한 사원들이 많고 사장님이 좋은 친구들을 뽑아주신 덕에 태도라던지 하는 부분에 대해선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강하게 지시를 내려줘야 애들이 제대로 방향성이란 걸 가지고 움직이더라고요(..) 왜 알아서 안하지 싶은 녀석들이 많은데, 이래라 저래라 하다간 애초에 말을 안 들어먹게 되면 어쩌나 싶고요. 각 지점장들 볶으면서 어찌저찌 굴러가고는 있습니다만...
외노자 꼰대취급 받지 않으면서 부서가 잘 굴러가게 만들기 위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 지 매일 고민중이긴 합니다ㅠ
  
저도 Imfinzi의 사고방식? 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데, 어느정도까지를 자유롭게 둘지, 어디까지를 통제할지 그 밸런스 자체를 고민하게 되네요. 그러다보니 신경쓰게 되는 것들이 많아져서 점점 더 업무적인 이야기 말고는 얘기를 안 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ㅎ

17:42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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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hankey
딱 위아래로 힘든 부장직함이군요. ㅎㅎ

일정한 위치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면 보통
자율적으로 뭘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없습니다.
수동적으로 대학까지 올라가는 일반적인 동양의 교육구조상
"지시"라는 행위는 반드시 필요하더군요.
정확한 룰을 정하고 거기에 일을 효율적으로 할 일부 자율을 주면
큰 문제는 없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

마지막에 쓰신 고민은 관리자의 고민이 맞긴한데,
대체로 일정 단계를 지나면 좀 건조해지더군요.
제가 좀 성격이 망아지 같아서 그걸 못참는 특이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ㅎㅎ
17:58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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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자율적인 직원이 없는건 사실 자율적인걸 싫어하는 분위기도 한몫 한다 생각합니다.

저희 분과도 특히 더 그렇지만 직장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직원이 아는건 없는데 의욕은 넘쳐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이상한 방향으로) 직원이라 하니까...
의욕적으로 사고치기도 쉬우니까요. 사고가 났을 때 말단 직원 본인이 책임을 져야하는게 무섭기도 하고요. (상관이 책임을 대신 져주지 않을거라는 믿음도 어느정도 퍼져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하다보면 제가 알아서 판단한게 거진 오답인게 드러나기도 하덥니다 ㅎㅎ... 그냥 묻어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될 때도 많죠. 미생의 장그래같은 사원은 정말 잃을게 없는 직원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퇴사엔딩이었죠. 상급자까지 세트로...

그냥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 맡은 일만 잘 해도 에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힘들다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자율적이기 힘든 이유는 책임을 지는 문화가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는데 (이건 당연한거라 생각하긴 합니다), 미국 분위기는 좀 다른가요? 그냥 당연한 상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문화적으로 다른건지, 아니면 상식이 다른건지 궁금하네요
22:04
23.03.13.
profile image
트리거왕
저희쪽은, 1/2년차에겐 애초에 책임을 질 일이 생길만한 일을 거의 시키지 않습니다. 단순노동같은 작업만 시켜요. 하려고 해도 혼나고요. 워낙 책임이 크다보니...
22:16
23.03.13.

뭐... mz니 꼰대니. 다 사람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저희 부서는 제가 거의 젤 나이많고... 30대가 많은데. 
 다들 착하고 일 열심히하고 그렇습니다. (대신...좋은 고과받기는 빡셉니다 ㅠㅠ 워낙 다들 열심이라) 
  
 꼰대는 사장님이나 좀 그렇고 나머지분들은 그런것도 별로없는듯 하고요 ㅋㅋ

18:10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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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kalstein
조직이나 환경에 따라서도 완전히 같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뭉쳐서 써놨습니다. ㅎㅎ
18:47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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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생각이 굳는다? 정확히는 어느정도 사고방식이 안정화되고 가치관이 확립된다고도 볼수 있죠. 이게 다른 세대가 볼땐 새로운 걸 못받아들이는 걸로 보일수도 있고 지혜와 혜안처럼 보일수도 있는거 같고요. 
저는 새로운거 못받아들이면 나가야 하는 직종이라 (개발자? ㅠㅠ) 꼰대가 될수도 없고 되면 안됩니다. ㅠㅠ 아무것도 남는게 아닌건 절대 아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나한테 남는건 뭘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네요.

19:54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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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아마티
나이가 들면 좀 굳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건 단순히 지식의 늘림이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가치관이 정립되어
변화가 좀 어려워지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일단은 계속 새로운걸 받아들여야 하는
업종에서 종사하다보니 일단 새로운걸 알긴 한데,
같은 새로운걸 알더라도 세대마다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
뭐 이런 글이라고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막줄은 직장인이라면 고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되구요.
20:54
23.03.13.
profile image

꼰대는 꼭 특정 세대, 특정 연령대를 특정하지 않더군요. 내 맘에 안 들고 나한테 참견을 하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꼰대라고 여기곤 하죠. 보통 나이가 어린 사람보고 꼰대라 하지는 않잖아요.

나는 어리니까 꼰대가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행동은 판박이인 ‘젊은 꼰대’도 많아요.

사람 나름인 듯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과 대화를 곧잘 했었거든요. 정말 되도 않은 고집을 부리시지 않는 한, 연장자를 꼰대라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뭣하면 ‘꼰대’라는 카테고리에 묶어버리는 것 자체가 별로 좋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 자체가, 저 또한 나이 들면 역시나 꼰대가 되는 결과로 이어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저보다 젊은 사람이 저를 꼰대라 하든 뭐라하든 신경 안 씁니다. 저를 꼰대라 하면 저 사람에겐 그런가보다 하고, 아니면 그냥 별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젊은 사람들도 나이 들면 일부는 그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꼰대 소릴 들을거잖아요.

제 경우 어쩌다 젊은(;) 사람이 제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냥 다 들어주고요. 좀 친해지면 띠동갑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도 거의 친구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물론 때로는 잔소리도 엄청 해요. 그렇게 해도 꼰대 같다고 느끼진 않는다던데;;

연령대를 막론하고 그냥 두루두루 편하게 지려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혹시 내가 실수한 건 없나?’ 하는 걱정은 해본 적 있어도 ‘내가 혹시 꼰대인가?’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설령 꼰대로 여겨지고 있으면 뭐 어때? 이런 마음이라서... ㅋ

G님의 글을 자주 봅니다만, 꼰대 그 어느 것과 연관시키려 해도 전혀 매치가 안 되네요. 오히려 매우 오픈마인드이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고민이 있으실줄은 몰랐어요.

젊은 세대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나이이고, 그런데 동년배라기엔 한참 어린 제 느낌엔 평소에 사색과 성찰을 많이 하시는 생각 깊은 분이시지, 꼰대라니요?!

몇천년 전에 살다 가신 분들의 말씀이 경전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현실에서, 같은 시대를 사는 연장자가 뭣하면 꼰대로 여겨진다는 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앞뒤가 안 맞잖아요.
 
무엇보다도 선을 긋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생물 종이 다른 반려동물과도 소통하는 세상에,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해요.
20:46
23.03.13.
profile image
Gprofile 작성자
alpine-snow
ㅎㅎㅎ 먼저,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몇주, 며칠간의 제 모습을 잠깐 돌아보고,
마침 업무적으로도 2분기 전략을 조정할 시기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게 되더군요.
(덕분에 오늘 낮에 거의 생각만 하다가, 밤 9시인
이제서야 자잘한 승인 업무 중입니다. ㅎㅎㅎ)

다만 아무래도 사회적 입장이나, 커뮤니티 활동이나
작던 크던 노출되는 활동을 하다가 보면,
이게 맞는 것인가? 하는 물음표가 스물스물 올라오다보니
부정적인 방향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21:11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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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면은 나는 나고 남은 남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지냅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못알아먹으면 남이라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21:35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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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박지훈
뭐 결국은 남인 것은 맞고, 가족과도 100%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ㅎㅎ
12:15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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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선 직원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평가 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것만 지켜저도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지낼수 있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도 이제 막 성인이 된 18세 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65세 이상 분들이 모두 공존하는 특이한 케이스 인데 서로 일적인 외 부분에 대해 라때 이즈 홀스나 인생 조언이라는 잔소리 하는게 아닌 이상
나이 지긋하신 직장 동료분을 꼰대라고 생각 하는 경우는 많이 없더라구요.

너무 상막 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요즘 20대 분들은 일과 내 개인 사생활을 확실하게 구분 해서 직장 동료 상사가 내 개인 시간과 영역에 침범 할때 표현을 안할지라도 속으로 극심한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회사에서 다정하게 잘 대해주시고 부하 직원들이나 나이가 어린 직원 동료 분들의 개인적인 시간에 관심 안주시면 좋은 직장 상사/동료 라고 생각 할겁니다.

05:34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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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요즘 20대 분들은 일과 내 개인 사생활을 확실하게 구분 해서 직장 동료 상사가 내 개인 시간과 영역에 침범 할때 표현을 안할지라도 속으로 극심한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 동감합니다.
11:35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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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저도 그러고 제 부하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 하더라구요. 먼저 와서 도움을 청하거나 자문을 구할때 말고는 절대로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고 안합니다 ㅠㅠ 오지랍 부리면 꼰대라고 도장 찍히더라구요 요즘엔 ㅠ
12:13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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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SunRise
음 저는 반댑니다. ㅎㅎ 제 개인 시간에 자꾸 밥사달래요. -_-;;;
12:18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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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먼저 다가가지 않는게 꼰대라는 이미지를 안만드는 좋은 방법이죠.
먼저 와서 밥 사달라고 하는 정도면 분명 직원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거라 생각 합니다.
꼰대 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랑 밥상 겸상 하는거 회식만으로 족할거에요. 좋은 상사로 계신거 같으니 내가 꼰대인가 라는 걱정 안 하셔도 될거 같아요 :)

12:43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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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ofile 작성자
불량
아, 일단 저희는 반대로 자꾸 20대 직원들이
저한테 물어보는게 많습니다.ㅎ
그 마치 여고에 수업갔더니
자꾸 물어보는 그런 기분도 좀 드네요.
(실제로 여고,여대 강의를 했던 적이 있긴 합니다.)

근데 대답해주면 "???"가 좀 보이는거죠. ㅎㅎ
12:17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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