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속삭임. 마약 IEM HA-FWX1.
장착하고 음감하기 전까지 그다지 착용하기 싫어서 약간 피합니다.
하지만 착용하고 음감을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어집니다.
소리가 정말 좋아요. 취저입니다. 단순 저음 강조가 아닌 저음을 끌어 내 줍니다.
듣다 보면 이부분에 이런 원래 울림이 있었나 하는 곡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추후 다른 이어폰등으로 들어 보면 거기에 저음이 있습니다.
단지 완전 배경에 묻혀 있어서 모르고 지나갔을 뿐...)
과한 저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큰 저음은 강조하지 않고 살짝 누르는 느낌까지 있답니다.
소리가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디테일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시종일간 쏫아지는 소리와 울림에 향연입니다. 축제입니다.
볼륨을 낮춰도 다른 몇몇 이어폰들 처럼 다이나믹을 잃거나 케릭터가 약해지지 않습니다.
낮지만 깊은 울림으로 속삭입니다. 악마의 속삭임이죠...
30분이 지나고 귀에서 슬슬 입질이 옵니다. 살짝 살짝 이어버드의 위치를 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듣게 됩니다. 얼머나 시간이 더 지났는지 축제에 빠져 있다 현실로 돌아옵니다.
귀에서 IEM을 빼고 나면 고통과 함께 조금만 덜 들을 껄 하는 후회가 밀려 옵니다.
듣는 동안은 빠져 있다가 멈추면 몰려오는 그 고통 흡사 마약 같은...
알면서도 중독되서 다시 듣게 되는... 마약 IEM.
JVC+DROP HA-FWX1 "우디" 에 대한 제 평가는 불가! 입니다.
그래프로 보면 평평 한것 같네요...(저는 FR을 잘 모릅니다. 10%정도 이해하고 믿고 참고합니다.)
"우디"를 젠 에어 스텍에 물리고 듀얼 엑스베이스+로 들으면 베이스 천국 혹은 지옥 입니다.
거의 모든 음원에서 둥둥둥둥둥둥 하는 극저음+저음이 깔리고 귀가 떨리면서 심장이 떨립니다.
저렴하거나 인공적인 떨림이 아니고 고급 스럽고 자연스러운 떨림입니다. 나무의 힘???
대부분 리시버들이 출력이 낮아지면서 저음을 잃어 버리는데 우디는 어떤 상황에서도
저음이 사라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음이나 고음 디테일을 깍지도 않습니다.
딥과 픽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출력에 따른 소리의 감가?도 크지 않습니다.
언더이어라서 귀를 누르지도 않고 터치 노이즈도 별로 없고 외모까지 아름다운?
제 취향의 음감용으로 완벽에 가까운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좋은 이어폰이 아닙니다...
장시간 착용시 (사실 30분만 넘어도) 귀가 아픕니다.
노즐 각도 크기 길이 이상하게 생겼어요.
폼팁등으로 착용감을 개선해 보려고 해도 무게와 노즐 모양이 걸리고
스파이럴 닷+ 팁이 주는 개성이 죽어 버려서 기팁을 버리기 힘듭니다.
그리고 누음이 심합니다.
팁이 잘 맞고 밀착 될 수록 누음이 심합니다?
착용하지 않으면 누음이 평균적인데
착용하면 덕트로 엄청나게 누음이 발생합니다.
회장님이 왜 그렇게 크게 듣냐 하셔서 보면 볼륨이 낮은데?
귀에서 뺴면 누음이 없네요. 소리 안 크다고 들어 보라고 드렸더니만...
회장님 귀에 꼽는순간 뒤쪽 덕트로 소리가 뿜뿜... ㅋㅋ
음압이 쎈듯 합니다.
또한 보기엔 좋치만 사용시에 별로인 케이스,
안꼬일듯 하고 리뷰어가 안 꼬인다고 극찬했지만 실 사용시 정말 잘 꼬이는 케이블 ㅋㅋ
(역시 유튭리뷰어들은 오랜 실사용보다는 그냥 대충 사용해보고 이야기 하는듯 합니다.)
귀가 너무나 즐겁고 취향에 잘 맞는 IEM입니다.
하지만 사용후에 고통과 후회를 몰고 옵니다.
또한 나무제질, 무게, 누음등으로 실외에서 쓰기엔 조금 걱정이 되는 면도 있답니다.
(이어팁을 조금 작게 하면 고통이 줄어듭니다만 밀폐와 착용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누음도 살짝 주네요. 밀폐가 덜되니까... ㅋㅋ)
이 사운드 시그니쳐에 브라바도2 정도의 착용감이라면 그냥 종결이 가능...
생각해 보니 이미 브라바도2가 제 종결이군요...
$180 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깔게 하나도 없이 좋은데
나쁜? 이어폰
다 듣고 나면 아프고 후회 할거지만 일단 좋으니까 들어 더 들어 하는 악마의 속삭임,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마약 IEM 우디. 나쁘지만 사랑합니다.
댓글 6
댓글 쓰기자연 스럽고 과장되지 않았는데 다른기기에선
쉽게 안 느껴지는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멀티 구성과는 다른데 굳이 따지자면
브바2랑 조금 더 비슷한데
물리적인 울림이 있고 이어폰 유닛이
그냥 강하고 많다라고 하기보다는
훨씬 깊고 스케일이 큽니다.
iHSYi 글은 재미도 있지만 구매욕을 자극하네요. 호기심이 마구 생긴달까요. 집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서 잘 물리치고는 있지만요.
전투용 기기 중 파나소닉 RB-M700B이 있습니다. 이건 bass reactor란게 헤드폰을 물리적으로 떨리게 하는 느낌입니다. 제게 베이스 리액터는 불호에 가까운데 우디의 울림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그렇죠. 저역이 쿵덕쿵덕해야 흥이 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