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COWON,거원)을 기리며...

 어제인가 뉴스에 코원이 상장폐지된다는 뉴스가 떴더랬습니다.  
 옛날 코원 기기만 갖다 쓰던 1ㅅ으로서 좀 서글프달까 아쉽달까 하는 감정이 들더군요. 
 그래서 창고를 뒤지다 나온 예전 기기들을 들고 와 보았습니다. 
  
  
 먼저, G3 입니다. 옛날 옛적 이 세상에 DAP 라는 기기가 나오기 훨씬 전에 MP3라는 기기가 존재했었습니다... 
 용량도 경이로운 2GB. 
  
 

 
 지금도 건전지 들어가는 버전을 구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전 그거 먹는 건가요? 
 저기 붙어있는 SHOW 띠지는 건전지가 하도 안 빠져서 잡아당기는 용도로 넣어 둔 겁니다; 
  
 

 
 Q: 저기 저 USB 단자는 무엇인가요? 
 A: 아아.. 저것은 Mini-USB 단자라는 것이네. 
  
 Micro-USB 단자는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도 Mini-USB 단자는 가물가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너도사라 NDSL 충전단자와 동일한 거라고 하면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있을지도. 
  
 

 
 건전지만 새걸로 꽂아주니 잘 동작합니다. 이어폰을 거진 4.4단자로 바꿔둔 터라 번들을 제외하면 줄질하기 힘들어 못 바꾼 마하80으로 들어봤습니다. 한참 애니에 빠져 살던 때 쓰던 거라 내용물도 애니 주제가 모음이군요. 현재 플레이되는 주제가의 원 애니를 한번에 맞추시면 과거 진성 애니 오타꾸라고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박스 내용물. 이 기기를 구입하기 전에 몇천원짜리 싸구려 소니 이어폰 사다 듣다가 큰맘먹고 거금(?) 3만원을 들여 당시에는 생소했던 오디오테크니카의 이어폰을 고음에 특화되었다고 구매해 사용해서 번들이어폰은 뜯지도 않고 보관해 두었습..니다..만... 
  
 

 
 아니 이건, 혹시..? 전설의 도끼? 
 영디비님께 보내드리면 리뷰 한번 해 주쉴..? 
  
 

 
 다음은 i7. G3에 대만족하고 나서 장비병이 도져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용량보세요 용량. 무려 16GB! G3의 8배! 
  
 

 
 Q: 그럼 저 단자는 무슨 단자인가요? 
 A: 아아... 그것도 Mini-USB 단자라는 것이네. 
 Q: 아니, 아까와 모양이 다른데요? 
 A: 그러게 말이네. 자세히는 모르지만 철판 구부리는 가격이라도 아끼려고 한 모양이지. 
  
 Mini-USB 후기형. 덕택에 이녀석이 미니인지 마이크로인지 한눈에 구분하기 참 까다롭습니다. 
 단자 마개는 원래 안 빠지게 되어 있는데 세월을 못 이겨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안 쓰이는 Mini-USB 케이블도 찾아보면 어디 구석에 처박혀 있겠지만 찾기 힘들어서 그냥 번들 USB선을 가져다가 충전했습니다. 다행히도 배터리가 죽지는 않아 제대로 플레이가 되는군요. 이번 주제가의 애니는 맞추기 쉽지요? 맞춰도 상은 없습니다. ㅎㅎ 
  
 

 
왜인지 같이 들어있는 쿠폰. 아마 구매할 때 같이 준 것 같습니다만... 사용하실 분은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단, 선착순일 수 있으니 적용되지 않아도 원망하지는 말아 주세요. 
  
 

 
 역시 내용물. 위에서 적은 이유로 USB선은 뺐습니다. 몇년만에 쓰는 거야 저 선.. 
  
 

 
 번들 이어폰. 이녀석은 어디 출신인지 모르겠군요. 
  
 그 외에 그 유명한 D2는 구매하긴 했는데 동생 선물로 주려고 산 거라 직접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PMP가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코원거였던가? 여하튼 그 녀석은 박대리가 임신해버려서... 폭8하기 전에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비게이션 N2가 있었는데, 예전에 고장나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 현역으로 뛰는 제트오디오. 아쉽지만 가사 플러그인은 맛이 갔습니다. R.I.P. c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