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꺼낸 Phonak PFE 132.
어제 낮에 봤던 글이 생각나서 밤중에 창고에 있던 PFE 132를 다시 꺼냈습니다.
원래는 PFE 112를 2011년 2월에 구매해서 잘 써먹고 있었는데
(이때 구매했던 영수증이 아직도 서랍에 있습니다)
2017년 9월쯤에 사고(거의 실수지만)로 유닛에서 케이블이 뽑히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때에도 이미 단종된 상태여서 얘를 대체 어디서 다시 구할까 했었는데
다행히 이때 아마존에 PFE 132가 새 제품으로 올라와 있었고, 보자마자 냉큼 주문했었습니다.
그래서 단선된 PFE 112를 대신해서 아직까지 PFE 시리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PFE 시리즈인 232는 현재 케이블 쪽 단선 문제 때문에 봉인중입니다..>
PFE 132는 PFE 112와 케이블 차이가 있는데 훨씬 더 탱글탱글합니다..;;
그래서 간만에 꺼냈더니 저런 상태로 구부러진 케이블 형태가 나옵니다..
(사진에 있는 건 그나마 드라이어 한 번 쐬고 난 후입니다)
플러그 쪽도 꽤나 지저분해서 접점 개선제로 한 번 닦아주니 그래도 아직은 멀쩡하더군요.
한동안 사용을 안 해서 필터나 BA 쪽 이상이 생겼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멀쩡했습니다.
(사실 필터 쪽 이상은 여분의 회색 필터가 더 있어서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여전히 착용감은 따라 올 이어폰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소리도 깔끔한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ER4SR처럼 날 선 느낌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일 듯합니다.
(일단 이도 보호 차원에서는 훨씬 더 좋습니다)
요즘 헤드폰을 굴리는 경우가 꽤 늘어나서 이어폰 쪽이 주춤하기도 했고
특히 PFE 시리즈는 창고에 모셔놓고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굴리면서 예전 기분 좀 내야겠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막귀인 건 그대로라는 게 문제이지만..)
이도가 좁은자의 얄포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