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까지 계속 3가지 DAC을 비청하며 들었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나중에 이런 글 다시 보면 낮 뜨거워 질지도 모르지만 뭐 이것도 재미라고 생각하고...
더 알게 되면 예전엔 진짜 이상하게 생각했구나 싶어서 부끄러운 마음에 삭제할 지도 모릅니다.
큐델릭스(ES9219), 캐럿루비(PCM1796), 토핑G5(ES9065AS)
1. 생각보다 DAC칩간 차이가 크다. 특히 멀티비트, 1비트 칩은 성향이 완전 다르다.
2. 버브라운 멀티비트는 최신칩 개념이 없는거 같다. 10년전에 쓰였던 칩이 최신 바쿤 DAC에도 들어가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새 칩을 안 만드는 것 같다.
3. 멀티비트의 특색인지 모르겠으나 아날로그 변환시 살짝씩 왜곡이 있는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왜곡은 소리 선이 굵어지면서 명료해지고 고음의 다이나믹스가 좋게 느껴지는 등의 좋은 쪽으로 발현된다. 드물게 왜곡이 왜곡처럼 이상하게 들릴 때가 있다.
3. 같은 회사의 칩이라도 저가 칩이랑 고가의 최신 칩이랑 차이가 있다. 최신 칩일수록 왜곡 보정 기능이 좋아서 그런지 깨끗하게 들린다. 캐럿루비나 큐델릭스에서 왜곡 있는 부분이 똑같이 들리는데 G5는 완전 자연스럽게 들리는 걸로 판단함.
4. 최신 ES칩은 왜곡 없이 깨끗하긴 하나 확실히 버브라운 멀티비트보다 심심한 기분이 든다. 마치 버터 바른 것 같은 매끄러움인데 다이나믹스가 확실히 적게 느껴지면서 음악 듣는 재미가 좀 부족한 거 같다.
5. 앰프 매칭을 하자면 버브라운은 진공관 등의 좀 따뜻, 차분해지는 성향이 어울릴 것 같고 ES칩에는 좀 과격한 착색의 앰프가 어울릴 것 같다. ES칩셋 DAC에 진공관 앰프를 매칭하면 너무 심심하게 들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6. AK칩셋이 궁금해지긴 한데 여기서 더 나가면 수렁에 빠질 것 같다. 그만 알아보자.
7. 자체 DAC를 사용하는 코드사 QUTEST가 매우 궁금해진다. 원기옥을 모아서 도전해 보고 싶다.
제가 좀 잘못 알고 있는게 있다면 많은 지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것도 재미를 주는 건 좋은데 이러나 저러나 점점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 듭니다만.
처음에 NDH30부터 들이는게 아니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댓글 5
댓글 쓰기버브라운 멀티비트 칩은 인수 된 후에 최신 DAC 자체는 생산 되지 않나요? 주로 사용되는 칩은 예전 칩을 싸게 구입한 회사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버브라운에서 AKM으로 오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앰프 매칭은 성향이 다른 칩-앰프끼리 하는 것도 약점을 커버해서 재미있습니다.
듣기좋은 소리라는게... 좀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의미할수도 있습니다.
스피커의 경우는 기본 환경에서 듣다보니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노이즈가 있습니다.
거기에 각종 난반사음까지 섞인걸 듣죠.
반면, 이헤폰에서는 정제된 소리만을 듣습니다.
그게 오히려 어색하게 들릴수 있겠죠.
듣기 싫은 소리 -> 좋은 소리로 바뀔순 있지만
왜곡이 보정되었다 라고 하려면
측정상 확인이 되어야 할거 같네요
정확한 표현이라면 듣기 좋은 소리로 변했다가 맞지 않을까요?
왜냐면 청감으로는 이 소리가 왜곡된건지 아닌지 정확히알수는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