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렬했던 브랜드 napolex
Napolex는 1970년대 창립, 그리고 1980년 즈음에 완전히 사라져 버린 비운의 회사입니다.
대부분 스피커 제작이 메인이던 기존 메이커들과는 달리 헤드폰 중심의 라인업을 들고 와 승부하던 독특한 회사였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스탁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제품 연구실도 갖추고 있었다고 하네요.
첫 작품은 모니터링용 헤드폰 TPH-100이었습니다. 사진 상의 오타키 에이이치가 착용한 헤드폰이 바로 그것이고요. 콘형 드라이버를 장착했고, 나름 괜찮고 깨끗한 소리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중고 시장에서 꽤 인기있는 제품이에요.
그 외엔 다중 드라이버 헤드폰 라인업 WIDE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이때 카탈로그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허풍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CTX시리즈라는 이어스피커 개념의 헤드폰을 발매했는데, 그 중 CTX-3는 희토류 자석을 탑재한 제품으로 선명한 소리로 호평 받았던것으로 전해집니다.
역대 최고가 헤드폰 기록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X-01은 일본에서 판매된 헤드폰 중 최고가를 기록했었고, 이는 R10이 가격을 갱신하는 1990년대까지 이어집니다. 70년대 후반 당시 가격으로 자그마치 7만엔에 육박하는 가격이니 말 다했죠.
안팔렸는지, 사진이나 매물등의 정보 역시 없고 1년만에 단종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얇은 다이어프램을 사용한 SV-2도 주목해볼만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런 독특한 시도들에도 불구 1980년 모든 라인업에서 생산이 중지되고, 매각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댓글 9
댓글 쓰기지금 잠깐 알아보고 있는데 마지막 문장에서 나폴렉스가 miida에 매각되었다는 뜻인가요?
https://www.0db.co.kr/FREE/2681530
여기에 miida by napolex라는 문구가 있긴합니다.
+
miida는 Marubeni + iida로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의 자회사 격으로 보시면 됩니다.
옴론oem의 계산기나 미놀타 M42마운트 렌즈를 생산했습니다.
자이바츠는 아니고 케이레츠라고 하는..
나폴렉스가 1인 기업처럼 시작된 회사였는데, 1980년대 초반에 어딘가에 매각이 되어 사라졌고,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져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확실한건 1980년에 모든 제품이 생산이 중단된걸로 알려져있어서 1980년에 그냥 문을 닫아버린거 같아요
마루베니 상사와 이다의 합병으로 미다는 유럽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수출에 열을 올리던 기업이었습니다.
미다의 제품 생산 특성상 어딘가 oem을 받아오는 식인데, 나폴렉스가 제품 생산을 맡은 것이 아닌가가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이때 경우의 수가 2가지인데
1. 나폴렉스 존속, 미다에 oem으로 납품. 이후 행방 묘연
2. 나폴렉스 미다에 피인수, 이후 미다의 헤드폰 판매 중단으로 통째로 사라짐
나폴렉스가 1인 기업으로 시작되었다는 URL 첨부해주시면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모르는 것이 많네요.
저도 정보를 찾아보는 중인데, 일단 현재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들은 fc2에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더라고요. 창립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사이트에서 기반했다고 합니다.
http://20cheaddatebase.web.fc2.com/napolex/napolexindex.html
1970년대 창립, 1980년대 전 기종 생산 중단은 맞는거 같긴 합니다. 카탈로그를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유가 이 블로그에서 나오더군요.
http://www.flatearth.jp/mgf/archives/2018/01/index.php
특정 잡지에만 광고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같은 이름으로 잡히는 회사는 1950년대에 창업한 자전거 악세사리 회사라 자꾸 혼동이 오네요.
http://audiosharing.com/review/?s=Napolex
광고는 여기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Miida관련은 1976년도 12월 카탈로그에서 말씀하신 모델들이 발견이 되는거 같습니다. 문제가 원본 사이트가 현재 거의 마비가 되어서 내용확인은 불가했습니다.
여러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1번의 경우가 맞지 않나 싶네요. 인수 이후의 행적은 아무도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Miida hx100 >> 모니터 X23(1976)
Miida hx130 >> CTX-1(1976)
Miida hx140 >> EX-1(1976)
3개모델이 전부 1976년 발매인걸 보면, 해당 모델들로 협업해서 미국 시장을 노린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그나마 TPH-100은 업계에서 사용이 된지라 정보를 긁으면 나오긴 하는데, 나머지 정보는 여기까지가 한계이지 싶습니다 ㅜ
현재로써는 정황정보밖엔 없는게 아쉽네요
X01은 꼭 들어보고 싶은데.. 일본 헤드파이 커뮤니티를 도통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