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사운드가 결코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샘플...
ER-4S, DT990 Pro로 들었을 때 결코 나쁘게 들리지 않습니다, 이 노래는.
오늘 저녁에 가족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길을 열어감에 있어서 자신의 바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걸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 바람직하고 또 진실된다는 것.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기대치에 비해 자신의 현실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상대방을 압박하며 얻어내려 해서는 안 되고 그 흐름에 올라타서는 안된다는 것.
그러한 점에 대한 관점 또한 완전히 공감을 하며 서로의 삶에 대한 시각을
서로 보듬어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저는 그런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게 도저히 맞지 않아 마음 고생이 컸었던 타입입니다.
따라서, 기성세대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그 흐름에 젖어들기를 거부했지요.
그 결과 혼자가 되었습니다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어울리지 않는 삶에서 스스로 벗어났으니까요. 스스로 자책한게 문제일 뿐.
결국 저 역시 제 길을 적극 찾기로 했습니다. 제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세상으로부터 주입받은 범위에 국한되지 않는 법을 찾기를.
형제가 모두 중년에 접어든 나이이고, 어머니는 노년에 접어드신 시기이지만,
뭔가 때 늦은 듯한 이런 대화조차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되었건 중요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와, ER-4S와 DT990 Pro로 듣는 음악은 평범합니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음악이 모니터링용이라는 장비가 주는 무뚝뚝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있음을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모니터링 장비일 수록 그 섬세함을 더하여 더더욱 음악의 감동을 전해주어야 하며,
하이엔드 장비라면 정확함과 정밀함을 늘 잊지 않고 갖추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수렴진화라고 하던가요? 그것도 하나의 길이 되기도 하겠지요. 아닐 수도 있고요.
오늘이 아닌 그제 밤에는, 제가 가진 이헤폰들을 온 가족이 함께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 날의 저희 가족 한정 압도적인 베스트 픽은 단연 ATH-W100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의외로 쉽게 예상했었던 일입니다.
단단하고 밀도있는 사운드가, 비록 DF Flat 기반이지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ER-4S, DT990 Pro, HD650도 자리를 함께 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한편으로는 홈 오디오용 레퍼런스와 하이엔드가 잊어왔던 점을
다시금 상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점이 보완된다면 현행 모니터링 스타일의 기기들도 조금은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까 해요.
지금은 결국 ER-4S를 m900에 연결하여 듣고 있습니다.
그냥 좋은데, 무슨 생각을 더 해야 할까요?
이제는 기본에 충실함, 그 이상의 사운드를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삶 또한 늘 치어왔었던, 그리고 주입받아 왔었던 것에서 +@를 찾고 싶어지네요.
'모범'적인 것만이 항상 옳다했었던 것에서 벗어난 삶이 주는 짜릿함과 풍성함을 겪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듯이요.
댓글 10
댓글 쓰기말씀하신대로 나이 들면 외톨이가 되죠. ㅋ
조금 덜 맞는거야 상관없는데,
너무 안 맞으면 그 또한 더더욱 답이 아니더군요.
있는 동안에는 정말 가족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 누가 누구를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
그냥 있는 그대로 그런가 보다 하고 사는 길밖에 없다는 게 제 믿음입니다. 그게 안되면 씨울게 아니고 이별을 해야 하구요.
살다보니 정말 가족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또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도 그 이유이고요.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가정이 생기면 개인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하고
뭐 그런 건 문제가 아닌데, 존중이 없어져가는 부분은 참...
첫 인사 때부터 바로 '돈'이 먼저 화두면 마음이 좀? ㅋ
요새 선곡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 하신듯 하네요?
음.. 결혼을 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것도 괜찮지 않나요? 제 주변에도 그런분들 많이 계신데..
나이 덜 들었을 땐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것도 괜찮기는 한데,
40 넘어가기 시작하니 때때로 정서적으로 타격을 받긴 하네요.
부모님이 노쇄해가시고 편찮으신 모습을 보면 맘이 참 그래요.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같이 살 수는 없지요.
남자든 여자든 사람 잘못 들이면 집안 풍비박산 나는 건 금방이라...
결혼하면 결국에 어른들이 또 애 타령하고.. 근데 나이땜에 애를 나을수 있을지 조차 모르니..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그냥 되면 되고 말면 말고 그러고 싶다 하네요
가방끈이 너무 길어서.. 이리재고 저리재고 하다 못하기도 하고..또는 정말 공부하고 일만하다가 남자한테 차이기도 하고.. 사유도 다양한데
나이먹고 여기저기 아프면서 오히려 외로움은 더탄다고 칭얼거리는데.. 제가 뭐 해결해줄수도 없고 그러네요. 요새의 새로운 풍속도 같기도 한데 남녀 모두 그런분들이 많으니 서로 자기 집안은 자기가 챙기고 여력이 되면 상대집도 챙겨주고 그럼 좋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싱글이라도 취미 소비는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뭘 또 사고 싶어지니 이것도 문제는 문제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결혼하면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굳이 안 하는’ 면도 없잖아 있겠다는 생각은 또 들어요. 가족과 함께 할 때면 취미는 딱 적정선까지가 되는데, 혼자 있으면 슬슬 뭘 또 뒤벼보게 되더군요. 참 희안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무감을 부여하지 않고 서로가 각자 알아서 할 일은 찾아서 하는 여건이었으면 좀 나았을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 혼자 살겠다고들 하는게 유행이다가 다들 나이가 들면서 노답인 케이스도 자주 봅니다. 결혼하기 싫을 땐 싫다가, 철 지나고 나서 사람을 찾으려니 뜻대로 될리가요. ㅋㅋㅋ
저도 노답인 상황이라 그냥 손 놓아버렸습니다만, 확실히 나이가 들 수록 좋지 않네요.
옛생각이 납니다.
솔로이신 분들
옵션이 되어 버린 요즘이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늦더라도
조금 나랑 덜 맞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