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stex RPKIT50 조립기
항상 완제품만 사다가
처음으로 조립해보는 헤드폰인 Fostex RPKIT50 입니다.
영디비님 라이브 보면서 납땜이 있길래
좀 우려되는 되었지만 어찌저찌 완성은 하게 되었네요.
(납땜 과정에서 좀 병크가 있었지만 여분의 납으로 보충했습니다..)
-- 최초 조립 완성 당시
모딩영상과 측정치를 보면서 이거다 싶었던 부분은
극저음 재생 + 베이스 부분의 튜닝이 상대적으로 쉬운 조건으로 조절이 된다는 점이 저를
충동구매로 이끌게 되었습니다.
제 모딩 목표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헤드폰들이 대부분 오픈형 + 레퍼런스 지향 이다보니,
마치 버즈프로 처럼 살짝 부스트된 돌저음, 가까운 음상 + 펀 사운드를
느낄만한 헤드폰의 빈자리를 채울 제품 이었습니다.
머릿속 1번 조합으로는
베이스가 가장 잘 나올만한 조합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우징 댐퍼는 세미 오픈을 위한 우레탄 폼
이어패드는 기본으로 장착된 밸루어 패드 (강한 베이스 + 공간감을 떠올리며)
드라이버 전면은 하드폼
드라이버 후면 댐퍼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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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뒷면 홀 (오픈시 베이스 + )
하드폼 (베이스+)
기대효과는 적중했습니다.
-- 결과물
첫인상이 엄청 두터운 저음....에 테스트로 좀 들어보다가 어? 이게 아닌데하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유닛의 후면 덕트를 막아봤으나,
까끌까끌한 고역이 훅 들어오며 더불어 생각외로 극적으로 저음이 훅 줄어드는걸 보고
후면 덕트는 무조건 오픈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제가 원하는건 살짝 힘을 뺀 베이스 + 극저음의 음압 이기 떄문에
다음 세팅은 여러 요소를 바꾸게 됩니다.
하우징 댐퍼는 세미 오픈 유지
이어패드는 Thin Pad로 변경 (극저역 상승 / 중역 +/ 약간 어색한 공간감 이기에 포기 )
드라이버 전면은 저밀도 폼 (저역을 조금만 줄이기 위해)
드라이버 후면 댐퍼는 오픈 (저역 확보)
-- 최종 완성
소리는 예상과 거의 맞아 떨어지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공간감을 포기한 대신 극저역의 분명한 존재감과 강조된 베이스 + 살짝 감소된 것 처럼 들리는 고역 까끌거림
모딩완료 후 이곡 저곡 들어보는데
여성 보컬음악들은 이쁘게 재생하지는 못하지만..
(살짝 어둡고 고역 피크가 ㅊ 발음을 거칠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이쁘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락과 EDM에서 제 기대에 부흥하는 펀사운드 느낌의 세팅이 나오는걸 보고
되게 재밌더라고요.. 처음엔 패드 갈아끼는것도 일이었는데
몇번 하다보니 금방 금방 하게되고,
특히 모딩 좀 바꾸는거에 따라 소리가 휙휙 바뀌는게 재밌더라고요
건담처럼 조립하고 끝! 이 아니라
앞으로 바뀌는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모딩이 가능하면서
실사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고
잘 만든 제품이 아닐까 싶었던 부분이네요.
하지만 이 제품 엠프 탑니다.
고출력 엠프가 필요합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쓴 조립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댓글 쓰기저도 납떔은 진짜 잘 못하는데 성공한 걸 보면 다들 잘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ㅎㅎ
10년만 젊었어도!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ㅎㅎ
사도 이젠 보이지가 않아서... ㅜㅡ
앗아아.. 그렇군요..
ㅋㅋㅋ 공감입니다.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