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헤드폰
글 올릴만한 게 뭐 없을까 하다가 문득 생각난 물건
창고방 구석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용어를 알게해 준 헤드폰 PXC450 입니다.
젠하이저에서는 노이즈 가드 기술이라고 불렀네요.
항공기 조종사용으로 개발 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출장 길 기내 면세로 구매했습니다.
아마 저 시절에 기내 면세로 구입하신 분들이 꽤 있을 것 같네요.
요렇게 전원 버튼, 볼륨 버튼이 있고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외부소리 듣기가 활성화 됩니다.
요즘 처럼 자연스러운 외부 소리는 아니고, 매표소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직원 목소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내장 배터리는 없고, 이렇게 AAA 건전지가 하나 들어갑니다.
건전지가 상당히 빨리 소모됐던 기억이 있네요.
건전지가 방전되면 기본적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bypass 모드로 변경하면 건전지 여부와 상관 없이 소리가 납니다.
일반 유선헤드폰과 동일하게 동작하며 노이즈캔슬링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rmal 모드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동작합니다.
bypass 모드와 normal 모드 사이에 음색 차이가 꽤 큽니다.
정확히 언제 구매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10년은 훌쩍 넘었고 15년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노캔 기능은 별 차이가 없네요. 성능이 아니라 기능..
마이크로 외부 소음을 수음해서 동일한 주파수로 상쇄시켜준다는 개념 비슷하고, 외부 소리 듣기 기능도 있구요.
여느 전자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획기적인 기능이 개발 - 혹은 발견되기 전까지는 기능 추가 없이 성능 발전 위주로 돌아가는 건 노캔 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더 뛰어난 노캔 성능, 노캔 여부와 상관 없이 동일한 음색, 자연스러운 외부 소리 등을 비교해서, 당시 국내 판매가가 70~80을 호가하고 기내 면세도 40만원을 넘었던 이 제품보다 요즘 나오는 10만원 미만 가성비 제품이 더 훌륭한 걸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야. 이런 엔틱한 제품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음감기기들의 발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가격이... 그 당시엔 엄청 비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