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의 출력과 밀도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먼저 이 생각들은 순전히 제가 가진 기기들로만 감상해보고 느낀바를 적어본 완전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1. 저출력의 앰프에 약간 볼륨을 크게 해서 소리만 날 정도로 헤드폰 드라이버를 구동하는 것
2. 출력 좋은 앰프에서 볼륨을 적게해서 헤드폰 드라이버를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것
3. 적당한 출력의 앰프에서 적절 볼륨으로 헤드폰 드라이버를 적절히 밀어 붙이는 것
요 며칠 실험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NDH30을 각기 구동력이 다른 앰프들로 울려봤을때의 느낌 차이를 알고 싶었습니다.
1. NDH30 - 페리오딕 로듐
저출력으로 볼륨을 크게해서 울리니 밀도감은 적어지지만 소리의 디테일이 죽거나 소위 말하는 깡통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확실히 힘이 좀 적다는 느낌은 드네요. 요즘 헤드폰 드라이버의 성능이 좋아져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나온 신형 헤드폰이기도 하고 스튜디오의 저급 오인페나 맥북에서도 적절히 구동될 껄 염두해둔 설계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클래스D 앰프의 특성일까요?
2. NDH30 - 토핑 G5(하이게인)
NDH30의 권장 출력인 3.55Vrms 보다 상당한 고출력인 토핑 G5를 하이게인으로 밀어붙이니 밀도감이 더 생깁니다. 분명 저중고음의 양감이 늘어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꽉 들어찼다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게 꼭 좋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살짝은 부담스러워 지면서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줄어드네요. 게인을 올려서 소리가 커져서 생긴 해골물 아닌가 싶어서 볼륨 조절해가며 열심히 들어봤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이긴 한 것 같습니다만 밀도감 차이가 느껴지긴 하네요.... ㅎㅎ;; 맞나 몰라. 이건 헤드폰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HD800s 같이 뭔가 공간이 빈 허한 느낌이 있는 헤드폰에는 고출력을 밀어붙여서 밀도감을 최대한 키우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NDH30은 그렇게 밀어붙이면 좀 부담스럽지 않겠나 싶어요.
3. NDH30 - 캐럿루비, 토핑 G5(미들게인)
둘이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밀어붙임으로 NDH30의 드라이버를 구동합니다. 뭐 말그대로 적절 그 자체입니다. 과하지도 않고 딱 필요한 출력으로 헤드폰을 구동하는 느낌이 있고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앰프 출력이 정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예전엔 왜 출력부족인 앰프로 헤드폰을 물리면 깡통 소리가 난다는 표현을 했던 것인지 전 솔직히 로듐으로 NDH30을 구동해도 그 깡통소리라는게 전혀 안느껴지거든요?
이게 예전 아날로그 앰프들 A/AB구동으로 앰프 출력을 억지로 올렸을때 TR앰프 특유의 왜곡으로 인한건지 D앰프 자체가 그런 왜곡이 적은 건지 최근 헤드폰 드라이버의 성능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공관 앰프들은 그 작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파워가 많이 필요한 기기를 억지로 구동시켜도 오히려 왜곡이 좋게 들리니까 스펙상 출력과는 상관없이 큰 기기를 울리는데 별문제가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확실한 결론은 얻었습니다.
요즘 기기들은 볼륨만 확보될 출력이면 그럭저럭 다 쓸만하다.
출력에 따라 밀도감의 차이가 생기나 그건 매칭 헤드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다.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근데
자기 소개의 기기가 한 페이지를 넘어가십니다. ㅎㅎㅎ
헤드폰 / 이어폰 드라이버가 얇은 진동판을 고음의 경우 10 - 20khz의 진동수로 떨리게 제어하고 백번 양보해서 극저음이라 해도 10-5hz의 진동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앰프가 강하다고 해서 코일에 강한 전류가 들어온다면?? 결함품이 아닐까 싶고
그렇게 설계할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우리가 느끼는 소리의 변화는
1. 앰프 연결시에 실제로 하이게인으로 들을때 대부분 같은 음압으로 듣지 않고 있다. 하이게인시 크게 듣고, 앰프연결시 더 큰 음압으로 듣고 있다. 그래서 음압을 동일하고 맞추고 들을경우는 어떤 앰프를 써도 소리가 같을것이다.
2. 전류증폭 앰프에 대한 두번재 질문.. - 영디비 (0db.co.kr) 이 글을 참조하시어 역기전력(Counter Electric-move Force) 에 대한 의견도 읽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코일도 모터처럼 역기전력을 만들어낸다면 자속밀도(Magnetic Flux Density) - 제 추측으로는 감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임피던스가 더 관련깊을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여기는 전공자분들이 평가해주시면 좋겠고..- 감도가 낮을수록 자속밀도가 클거라 생각하면 역기전력을 구할때 자속밀도와 코일속도를 곱하게 되므로 감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고음을 재생할수록 역기전력이 커져서 실제로 코일에 도달하는 전류가 작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당연히 엔지니어들이 감안해서 드라이버를 제작하고 튜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심하면 마이크로초단위까지 변화하는 전류량에 대해서 이러한 역기전류까지 감안하여 역기전류가 크게 증가할때 코일로 가는 전류가 줄어들어 그만큼 요구 전류량이 순간적으로 늘어나는것까지 어떤 소스기기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설계하기는 어려운게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저도 볼륨차이에 의한 착각인것 같은 느낌도 강하게 들어서 애매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뭔가 꽉 찼다는게 뇌이징일 가능성도 매우 많아요. 기부니가 달라서 전 NDH30에 토핑 G5는 하이게인을 안놓게 되더군요.
댓글 읽어 보니 대단하신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흥미진진 하군요. 즉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역전류가 흐르는데 대처가 확실하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전압, 전류량은 헤드폰 스펙에 맞춰 일정하다는 거군요. 그 여유분 만큼이 꽉 찼다는 느낌으로 들어나는 건지도... 그런데 게인에 따라 볼륨을 맞추고 계속 바꿔 들어보니 뭐가 차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출력이 높으니 소리가 꽉 들어 찼다는 뇌이징일 가능성이... 더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 지금 쓰는 게 제일 적절한 거다는 자기 최면.
밀폐형에서 하우징에 의한 유닛의 반작용?이 클수록
앰프빨 잘받을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ㄷㄷ
찾아보니 ndh 30의 임피던스 공진점이 언나오네요.
120옴에 감도 102라 뭔가 참 애매하네요 ㅎㅎ
어디다 둬야할지 망설여질만한 값이네요 ㅎㅎ
근데 왜케 비싸 ㄷㄷㄷ
FR그래프의 특성이 560s와 중저음부가 거의 동일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가 같지 않나 의견이 많습니다. 중고음역 부터 초고음까지는 좀 다르고요. 동일 드라이버에 고음부 튜닝을 새로 하고 재질을 630VB 재활용이긴 하지만 고급화 해서 노이만 마크 음각한 값 포함되어서 비싼 거겠지요. 드라이버도 38mm로 조금 작거든요?
제가 청음샵에서 560s도 들어봤습니다. 듣자 마자 이건 아니라고 내려놨지만...ㅋㅋㅋ
소리가 달라요. 그렇게 동일 드라이버를 썼다고 해도 제 귀엔 HD600보단 상급이었습니다.
젠하이저는 동일 드라이버 가지고도 튜닝 차이로 체급 나누는게 꽤 큽니다
해골물 아닌거죠? 제가 느낀게 맞나요? 토핑 G5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겠지요?
개인적으로도 결국 이걸 울릴 출력이 되나 안되나(=볼륨)가 제일 중요하지 기기의 최대 출력이 얼만지는 딱히 중요하게 느껴지진않더라구요.
저는 대부분 가진게 헤드폰이 아니라 인이어라서 그렇게 출력을 요구안하는 것들이 많은데 dap은 소니 흑덩이랑 fiio m11s, hiby 6r iii로 보통 번갈아가면서 듣는편인데 보통 인식은 최대출력이 높은게(=앰핑이 좋은게) 일단 소리가 좋게 느껴진다가 통념인거 같은데 정작 저는 최대 출력 자체는 제일 잘나오는 fiio거보다 하이비 r6 클래스 a/ab로 듣는게 소리의 밀도감이나 결이 더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제 취향이 그런것일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울리기 힘든 헤드폰을 들인다면 확실히 소위 말하는 앰핑빨이 체감이 가능할거 같아서 입맛만 다시고는 있습니다 ㅋㅋㅋ
보통 저음이 우우웅 쿠우웅 하다보면 일단 듣기에 와---------하기 때문에 그럴거예요..
악기소리의 다이나믹스와 좌우분리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은 노이즈 없는 수준에서 적정출력 내주면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