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음상
이어폰이랑 스피커는 아예 다른 영역입니다.
- 이어폰은 음상이 머리 안 어딘가에 맺히는데, 이게 원래 소리가 나면 안 되는 위치이다보니까 그런지, 음상이 점에 맺히지 않고 흐릿합니다. (뇌가 이걸 해석을 못 하나봅니다)
- 스피커는 음상이 앞에서 맺히는데, 이건 자연적으로 가능한 위치라 그런지 음상이 정확하게 한 포인트에 맺힙니다.
이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걸 뛰어넘는 이어폰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L/R front가 앞쪽에서 들리는 이어폰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 카오디오는 L/R surround (뒤쪽) 이 뒤쪽에서 들리도록 잘 조율해보고 있습니다. 디락라이브 돌려야지 돌려야지 하는데 시간이 안 나네요...
댓글 23
댓글 쓰기오픈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다 보면 때로 소리가 머리 주변에서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 음상이 머리 앞쪽 아주 가까운 위치에 맺히는 경우가 있기는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공간감, 스테이징이란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가 이런 음상 문제에서 기인한 겁니다. 공간감이 느껴져봐야 크기 차이는 사실 거기서 거기고, 제대로 된 공간으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공간감을 형성하기 위해서 기기마다 설계에서 드라이버 각도도 변화를 주고 하지만, 그렇게 성공적인 경우를 별로 못느껴봤습니다. 큰 공간감이 느껴진다는 HD800S쯤 들어보면 다를까요?
그냥 적당히 시장가나 테헤란로같은 도로변 근처를 걸어만 봐도 정상적인 공간감이 뭔지 알 수 있는데, 그런 정상적인 공간감은 이어폰에선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그래도 눈 바로 뒤쯤까지 되는 것 같긴 해요
생각해보니 갖고 있는 이헤폰 모두 공간감에서 크게 장점을 가진 애들이긴 한데 다들 맺히는 위치가 그쯤이긴 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일반적인 2ch 스피커로는 음상이 눈앞을 안 떠납니다 ㅋㅋㅋㅋㅋㅋ
룸튜닝된 곳의 스피커를 들어보고싶네요
그래도 스피커로 감상 해보고 싶긴하네요. 좋은 경험은 소중하니까요
소리가 나는 거리는 귀에 직접 들어오는 음파와 귓바퀴에 부딧쳐서 오는 반사파의 미세한 전달속도의 차이를 인지해서 뇌해석이 이루어져 파악이 이루어지는데 이어폰은 이 과정이 없으니 머리속에서 울린다고 들었습니다. 바이노럴 녹음은 귀모형을 통해 녹음해서 이런 것까지 재현하니 바이노럴 음원을 들으면 진짜 앞에서 나는 소리 처럼 들린다 하더군요. 한번은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음상은 5909+애플뮤직 돌비 음원이 최고죠! ㅎㅎㅎ
정착용만 제대로 되고 급 되는 이헤폰이면 명료도는 스피커가 오히려 못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자연스러움은 아니지만요.
물론 제 이어폰이 구린걸수도 있습니다...
HD800s 듣는중입니다만, 얘도 역시나 비강~머리 정중앙 사이에서 들리네요.
곡에따라 편차는 있습니다만, 머리 바깥으로 나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그래도 공간감 하나는 끝내주게 넓긴 합니다만....
그래서 스피커의 IRS를 모사해서 이헤폰을 교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스피커 소리처럼 정확한 위치감이 느껴지죠.
물론 이어폰은 계측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해서 대부분은 헤드폰 전용이지만요.
트리거왕님은 환자의 레벨을 넘어서
닉네임대로 왕좌에 오르시는 것 같네요.
지금 하시는 일의 1/10도 따라할 수가 없어요. ㅜㅠ
정말 대단하십니다. 울트라 이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