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잡담

Koss KPH 40 Util., Truthear Hexa, 그리고 Timeless AE

굳지 굳지
507 8 11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헤드폰과 이어폰, 그리고 새로 들인 이어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Koss 의 KPH 40 Utility 입니다. 
 이전에도 후기를 적은 것이 있습니다만, 약간 소리의 결이 부드럽지 못하다고 했었죠. 시간이 많이 지나고 에이징이 됐는지? 소리 결이 전에 비해 부드러워진 걸 느낍니다. 
 비교적 뉴트럴한 성향에 온이어 오픈형인지라, 소리 울림도 좋고 공간감도 좋은 편입니다. 꽤 마음에 드는 사운드입니다.  
온이어 임에도 귀의 압박감도 거의 없어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이 없고, 작은 온이어이기에 덥거나 답답한 느낌이 없어, 여름이 다가오는데 하나 장만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만약 젠하의 PX100ii가 다시 나온다고 해도 KPH40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접히지 않아서 가방에 넣어 다닐 때 조금 불편하네요.
  
 두번째 Truthear Hexa 입니다. 
 이걸 45불에 구입하다니 제조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거치형 앰프에 물려 들으면 저역도 힘있게 울려줘서 사운드에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핸드폰 꼬다리 직결에서는 특히 저역에서 힘이 빠지네요.  
거치형 앰프에서 소리가 많이 좋아지는 걸 느껴서 포터블 앰프에 대한 뽐뿌를 받았지만, 직업상 이동하며 음감할 일도 별로 없고, 배 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것 같아 접었습니다. 
  
 세번째는 Timeless AE 입니다.  
 평판형 이어폰 소리는 어떤가 궁금해서 들여봤습니다.
 사진으로는 금속재질인 줄 알고 저 크기 쉘에 금속이면 꽤 무게가 있겠다 했는데, 다행?으로 합성수지여서 무겁지 않습니다. 착용은 무난하고 착용했을 때도 편평한 외형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문제 없네요.  
 정말 과할 정도로 다양한 이어팁을 주길래 성의를 봐서 가장 맞는 걸 찾아봐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바꿔 끼워봤는데 결국은 기본 팁으로 돌아왔습니다.  
 케이블이 약간 뻣뻣한 재질인데, 잘 꼬이지 않는 것은 장점, 오버이어임에도 터치 노이즈가 꽤 있는 건 단점이네요. 
 사운드는 치찰음 같은 건 못 느꼈고, 0디비님도 보컬이 정말 좋다고 하셨듯이 중역대도 괜찮고, 저역대는 극저역까지 잘 내주는데다 절제된 경쾌한 울림을 들려줍니다. 찰진 드럼소리를 들려주는 이 정도 펀칭감이면 만족합니다. 
 5005에 비해 고역은 덜 자극적이고, 중역은 조금 더 선명하고, 저역은 극저역 표현이나 절제된 울림이 비슷하지만 저역/극저역의 울림이 조금 덜 풍성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의 표현이 5005에서 자극적인 양념을 살짝 뺀 느낌입니다.  평판형의 독특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DD나 BA 멀티드라이버 이어폰과 별 다를 게 없는 무난함이네요. 음악적인 표현력이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5005가 더 낫고, 비슷한 사운드지만 더 편안한 소리를 원한다 하면 타임리스 AE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해상도는 특별히 더 좋다는 건 못느꼈습니다. 요즘 이 정도는 다 들려주던데요. 헥사도 해상도 괜찮던데요.
 평판형이라 구동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핸드폰 꼬다리 직결에서도 거치형에서 들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줘서 놀랐습니다. 도리어 구동이 헥사보다 쉬운 것은 장점이네요.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재인아빠 재인아빠님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11

댓글 쓰기
1등
내일부터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 좋은 글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9:54
23.04.21.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뮤직마니아
과찬에 감사까지... 제가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저는 (오전만 해서 마음의 부담은 덜하지만) 토요일도 근무 합니다. ㅜ.ㅜ
주말 이틀 쉬는 분들 부럽습니다.
20:02
23.04.21.
2등
저도 비슷하게 느껴서 리듬감 있는 노래들은 오공이가 더 좋은거 같고 탐리는 보컬 목소리가 돋보여서 듣기에 좋더라고요.
21:03
23.04.21.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타이거마스크
오공이는 처음 들을 때 특히 중역대가 살짝 물러난 느낌이 있기는 하고, 그에비해 타임리스는 중역대가 처음부터 선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참 듣다보면 오공이의 중역대 소리에도 적응이 되면서 물러난 느낌을 못 받겠더라구요.
오공이로 보컬 음악을 들어도 나쁘지 않죠. 사실 보컬 위주의 곡들이 대개 담백한 보컬에 악기 소리를 정갈하고 심심하지 않게 잘 입혀놓은 곡들이 많아서 웬만하면 좋게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어폰의 성능을 검증할 때 락음악으로 합니다. 익숙한 곡들 리스트를 만들어 둬서 그걸 돌려보는데, 이번 타임리스도 락에 꽤 괜찮더라구요.
극저역 테스트 하는 방법으로 영화도 봐보는데 그것도 괜찮고...
제 귀가 기준점이 높지 않아서인지 요즘은 웬만하면 다 좋은 것 같습니다.
00:36
23.04.22.
굳지
오공이도 좋은 폰이라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두펀 번갈아 같은 곡을 들어보면 탐리는 보컬이 앞으로 나온 느낌이라면 오공이는 탐리에 비해 다소 물러난 느낌인데 이게…
몇곡을 한폰으로 연속으로 들으면 말씀하신대로 오공이에 귀가 적응하더라고요.
첫날 두폰 비교할 때는 보컬은 분명히 탐리가 우세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몇곡씩 연속으로 듣다보니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그냥 그때 그때 골라서 들으면 될거 같아요.
비슷한 성향인데 다이나믹과 평판의 차이인지 아니면 약간의 튜닝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두폰 다 만족스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2:37
23.04.22.
profile image 3등
역시 내공이 가득한 글이 좋네요.
저는 언제가 되어야 이런 글을 쓸지...
21:41
23.04.21.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Gprofile
제 글에 어디 내공이...
그냥 낮은 기준점을 가진 막귀의 경험담으로, 그냥 이 사람은 이렇구나 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웬만하면 다 좋더라구요.

G님, KPH40 아직 안 사셨으면 하나 꼭 사세요.
이어폰 만큼 가볍고, 착용감과 사운드가 웬만한 이어폰 보다 편안해서 자주 듣게 되실 겁니다.
요즘 같은 느낌이면 가지고 있는 헤드폰 중에 하나 남기라면 40 남길 것 같습니다. ^^;;;
좋은 소리 듣고 싶으면 스피커로 듣고, 그냥 편안한 소리로 감상하고 싶다 하면 40 들으면 충분하더라구요.
00:45
23.04.22.
profile image
굳지
굳지님 픽은 실패한적이 없죠 :)
내공은 글자 하나하나에 묻어있어요. :)

kph40은 특수 컬러 국내 발매하면
바로 사려고 대기중이에요. :)
19:43
23.04.22.
profile image
오늘은 내공이 엿보이는 글들이 많네요. 읽을 거리가 풍성해서 좋습니다. ^^
22:39
23.04.21.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숙지니
그냥 기준치 낮은 막귀의 지 멋대로 감상이라
편안하게 보시고 저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감상평을 보는 게 재미 있더라구요. 배울 점도 있고...
숙지니님도 많이 지르시던데 글 많이 남겨주세요. ^^;;
00:48
23.04.22.

KPH40 Utility 언젠가 꼭 들이고 싶네요.
KPH30i가 이헤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데 제 (큰)머리에는 장력이 너무 세네요. 제가 가진 이헤폰 중 가장 불편합니다. 가벼운게 편한 건 아니라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같은 드라이버라고 들은 것같은데 KPH40는 편하다니 꼭 들어봐야겠습니다.

02:56
23.04.24.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베이어다이나믹 한가위 특별할인 14 영디비 5일 전20:51 1697 +8
잡담 [무나] 거치형 입문용 장비 세트 63 연월마호 24.09.07.02:28 1774 +44
8월 활동 이벤트 공지 및 상품 안내! 14 영디비 24.08.20.19:32 7829 +14
영디비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나요? 7 영디비 24.08.09.17:47 1.4만 +17
normal
카로안 16.09.09.21:05 4291 0
image
영디비 16.09.18.18:12 4591 0
인사
normal
변kj 16.09.21.16:56 724 0
인사
normal
효과 16.09.21.18:32 688 0
인사
normal
띵글 16.09.21.18:41 632 0
normal
영디비 16.09.23.17:24 3740 0
normal
팅탱 16.09.28.11:17 4408 0
인사
normal
리카르도 16.10.08.21:08 581 0
인사
normal
NOX 16.10.10.22:35 626 0
인사
normal
모략의샘 16.10.10.23:44 550 0
인사
normal
김유석 16.10.11.00:12 502 0
인사
normal
레환사 16.10.11.08:36 360 0
normal
모략의샘 16.10.11.09:33 3933 0
인사
normal
INSsoulJK 16.10.11.15:39 482 0
normal
INSsoulJK 16.10.11.15:40 4605 0
인사
normal
Subliminal 16.10.17.16:58 660 0
인사
normal
omoplataa 16.10.18.13:59 508 0
normal
눈팅유저 16.10.18.16:00 3936 0
normal
여정 16.10.18.18:58 4174 0
normal
고구마 16.10.19.18:51 4087 0
image
영디비 16.10.19.21:27 4293 0
인사
normal
클래시카 16.10.20.12:28 535 0
image
Sirius 16.10.20.15:40 3981 0
인사
normal
(주)대한민국대통령 16.10.20.15:49 844 0
인사
normal
KIMBBAM 16.10.21.16:36 682 0
image
영디비 16.10.21.16:44 4315 0
image
영디비 16.10.24.15:34 3694 0
인사
normal
발짐 16.10.24.18:10 810 0
normal
thinBlue 16.10.24.22:56 3967 0
인사
normal
안주 16.10.26.16:54 79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