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OP 씨디 5백장 구매 후기
2박스 씩 나눠서..
야후옥션에서 낙찰받았고
총 20키로이고 물건값은 얼마 안 하는데 항공료가 좀 많이 깨졌네요 ㅜ
입항할 때 이미 반파되어 들어왔는데 (파손건)
대한통운이 찢어진 박스를 다시 테이핑하고 깨진 CD를 따로 포장하고 사진까지 찍어주고
재포장해서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인천공항 씨제이 측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나머지는 박스 포장을 허술하게 한 구매대행 업체측과 싸워야죠..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데 소보원에 제보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박스 겉면을 뽁뽁이로 감싸만줘도 저렇게 찢어지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CD가 들어있는 20키로 박스를...개새들..
가지런하게 정렬된 저 아름다운 내부의 모습을 보라...!
자, 왼쪽 박스를 먼저 까봅시다
유독 스피드가 많네요..
유명한 걸그룹이었죠
근데 제 취향은 아닌..
GLOBE
왼쪽에 전설적인 프로듀서 코무라 테츠야도 보이고..
정말 센세이션했던 혼성그룹이었죠.
가운데 여자랑 결혼했다가 몇 년전 이혼한걸로 아는데 아닌감?.
오자키 유타카의
아이 러브 유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일본의 제임스 딘과 같은 가수...
한국에선 포지션이라는 가수가
리메이크 해서 세간에 많이 알려졌죠
DEEN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드라마 OST도 여러 곡 부른 걸로 기억하는데
TRF
이 역시 코무라 테츠야가 발굴했던 초유명 댄스팀..
한 때 투니버스에서 방송했던 다다다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죠 만약 이걸 아신다면 저랑 동년배
그 엔딩곡 보이 미츠 걸의 원곡이 바로 얘네입니다.
흐미 무서워라..
이거 무슨 공포영화의 한 장면인가요..?
겁나 궁금해지는 앨범이네요
웃통벗고 있는 이 사내들..
뭘까요 대체 ㅋㅋ
깨알같은 애니메이션 송
요새 핫한 슬램덩크도 보이는군요
이제 오른쪽 박스를 풀러봅니다.
왼쪽 박스는 8cm 싱글 씨디가 종이케이스에 포장되어있었는데
얘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거기에 12cm 씨디도 100개정도 들어있죠!
12cm 씨디는 전부 밀레니엄 초반에 발매된 앨범들입니다.
보시다시피 비닐도 뜯지 않은 새거가 들어있습니다.
아니 이 아저씨가 또 여기에서도 튀어나오네..
보아!
열라 반갑군요
아니 SES 일본앨범이..!
코다 쿠미!
큐티 하니!
ZONE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라는
애니메이션 엔딩곡의 원곡자이기도 합니다.
쿠라키 마이
우타다 히카루랑 같은 시기에 데뷔했는데
묘하게 못떴던..
사랑의 라라라 라고 하는
명탐정 코난 주제곡을 유독 많이 부른 가수입니다.
윙크...?
8cm 싱글 씨디는 좀 생소한 분들이 계실텐데
주로 90년도에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출시되었고
타이틀 곡만을 엄선하여 보통 2-3곡 많게는 4곡까지 수록한 컴팩트 앨범입니다.
보통 정규 앨범에는 10곡이 넘잖아요
근데 그걸 다 듣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경제적으로 압축한 겁니다.
씨디 하나당 다 듣는데 15-20분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저걸 언제 다 들을 수 있을런지..?
소위 디깅 (Digging) 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랜덤으로 하나씩 파서 노래를 듣는 것인데
정말 복불복인거죠 최애탬이 나올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오늘은 과연 어떤 노래를 선곡하게 될 지
그 날 하루를 설레이면서 기다리게 되는 거죠
여기엔 애플뮤직에도 없는 마이너 앨범도 다수 포진되어있습니다.
스트리밍의 한계에 지친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낙찰가는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대신 야후 옥션은 낙찰되어도 판매자가 마음에 안들면
상품을 삭제하고 튀는일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경매해 참여했는데 뒷통수 당하니 참 황당하더군요...
물량이 지금도 워낙 넘쳐나서...(저때까진 버블 마지막 시기라 음반 소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운송료가 20만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파손될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아날로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는데
LP판에만 아날로그가 있는게 아닙니다.
요새 LP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과열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직접 뽑고 만지고 먼지를 닦고.. 등등의 행위는 LP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런 직접적인 행위가 개입됨으로서 좀 더 노래를 사랑하고 아끼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장비질은 잠시 접어두고 음반에 관심을 돌려보는건 어떨까요
- 해당 글은 맨 처음 클리앙에 올렸고 이곳에도 공유할 겸 카피해왔습니다 -
댓글 21
댓글 쓰기cdp가 필요할까요 쿠팡에 만원짜리 cd롬 사서 usb로 연결해 듣기도 하고, 리핑도 해서 roon에 추가하면 일석이조 ^^
와.. 다섯장인 줄 알았는데 5백장이라니...
일본 출장을 자주 다녀서 싱글CD 많이 사오고는 했는데, Speed는 저도 White Love single CD가 아직 있네요^^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어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귀한 제품이 파손되면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여행 갔을때, CD 왕창 사가지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음반 중고시장이 참 잘되어 있죠..
SES 시디는 저도 가지고 있는데 그 시절에 참 어렵게 직구를 ㅋㅋ
보물 창고군요. 저 기분 압니다.....
추카합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구매대행 도중 파손 은 구매대행 에서 책임을 져야하는데 떠넘기기 까지 하다니 정말 너무 합니다.
다행이 대한통운에서 해결해주셨네요 .. 정말 다행입니다.
물건을 회수해서 파손시켜야 환불해준다고 하더군요 웃기지 말라고 ㅆㅇ 날리니까 타협해서 절반 환불 받았습니다. 한국은 목소리가 커야 말을 듣는 나라입니다.
이야~~ CD 5백장!!!
일본은 싱글CD도 많네요. 재밌는 구경합니다! ㅎㅎㅎ
보기만 해도 멋지네요. 쿠라키 마이... 데뷔앨범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저 소속사가 오사카의 Giza Studio인데.. 얘네들이 장사를 잘 못한다고 해야할지.. 아직도 활동은 하고 있습죠. 윙크...는 저도 제법 오래된 앨범들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저 앨범들 중에 Zard 는 몇 개 들어있다...에 500엔 걸겠습니...
예전 회현지하상가에 엑스재팬 싱글 씨디 구하러 다니던 고딩시절이 생각나네요^^
스피드 좋아하는데 맨 위에 있어서 오오
컬렉션이 대단하네요. 전 CDP가 없어서 줘도 못듣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