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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대여 청음 감상평 - 헤드폰 편.

연월마호 연월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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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에서도 손꼽히는 막귀여서 크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스쳐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30425_203018.jpg 
  
최근에는 음향 기기에 대해 감상평을 안 적고 살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여받은 물건에 대해서 아무 언급도 안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듯하여 
막귀이지만 간략하게 남겨보겠습니다. 
 
택배 번개가 성사된 후 월요일에 바로 택배 발송을 서로 마쳐서 화요일에 수령하였습니다. 
제 쪽으로 온 건 헤드폰 4종, 이어폰 4종이었는데 
국내에서 바로 구매하기 어려운 모델들이 꽤 많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특히 MDR-M1ST와 MX100-Z는 예전부터 좋은 평가가 많아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헤드폰부터 듣고 이어폰을 들어보는 계획으로 진행했는데 
이제 헤드폰 4종을 한 번씩 돌려서 어느 정도 파악된 상태입니다. 
(막귀인 건 둘째 치고 청음에 시간을 좀 들이는 편이라 빨리 평가를 못 내리는 편입니다.. orz) 
일단 헤드폰 먼저 간략하게 정리하고 차후에 이어폰들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음 환경: E30 II+L30 II) 
  
0. 선호도 순: SONY MDR-M1ST > Victor MX100-Z > KENWOOD KH-KZ1000 > AKG K402 
  
1. MDR-M1ST 

20230425_203205.jpg 20230425_203222.jpg 
  
+ 소니 프로페셔널 라인업의 고성능 현미경 담당 
CD900이 보컬/악기에 집중한 모니터링, 이번에 나온 MDR-MV1이 전체 그림을 보는 모니터링이라면 
MDR-M1ST는 각 소스들의 세부를 헤집어 보는 모니터링 스타일입니다. 
극저음역부터 초고음역까지 어디서 어떤 식으로 소리가 생겼다가 사라지는지, 
울림은 어느 정도로 발생하는지, 악기 연주를 강하게 하는지 약하게 하는지, 
다른 악기에 파묻힐 것 같은 소리도 어디에서 연주되고 있는지를 아주 잘 잡아냅니다. 
그리고 낮은 음량에서도 세부를 보는 능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서 귀를 덜 혹사시킬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곡 안에 있는 정보들을 많이 끄집어 내고도 
피곤하지 않은 음색이라 꽤 오래 들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다만 하자가 있는 음원을 얘로 들으면 그것도 아주 잘 보여줘서 가끔 신경쓰일 때도 있습니다..;; 
  
- 일반 감상용으로는 적응이 필요한 밸런스 
처음에 들었을 때에는 살짝 어두운 느낌이어서 착용을 잘못 했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볼륨을 좀 올려서 들으니 막혀 있던 느낌에서 충분히 듣기 좋은 상태가 되었고, 
이 상태에 잠시 적응한 후 원래 듣는 볼륨까지 서서히 낮춰가니 적응이 되더군요. 
일반적인 DF나 하만 타겟에 익숙한 상태라면 첫인상에서는 점수가 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밸런스의 영향으로 보컬 쪽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컬 발음의 정확성 측면에서는 MV1보다는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보컬이 뒤로 밀리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어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장시간 착용시에는 사진의 드라이버 쪽 구조물이 귓바퀴를 눌러와서 약간 아픈 편입니다. 
그래도 1시간 정도 착용할 때에는 통증은 거의 없고 불편한 부분도 적은 편입니다. 
  
2. MX100-Z 

20230426_081113.jpg 20230426_081124.jpg 
  
- 착용 문제(개인적인 부분) 
사실 얘 이외에도 꽤 많은 헤드폰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인데, 
헤드밴드 쪽이 많이 안 늘어나는 제품들은 착용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편입니다. 
머리 형상이 계란형인데 위쪽 양 모서리가 살짝 튀어나와 있고, 
결정적으로 정수리부터 귀 아래쪽까지의 직선 길이가 20cm 정도로 약간 긴 편입니다. 
이러다 보니 헤드밴드가 충분히 안 늘어나면 이어컵 아래쪽에 귀 아래쪽이 겨우 들어가는 형태여서 
착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정수리와 귀 아랫 부분이 동시에 눌려서 매우 불편한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착용 위치가 아예 고정이 되는데 이게 보통 드라이버 중심보다 낮은 쪽이라 
제 위치에서 듣는 경우와는 좀 차이가 나게 되는 것도 신경쓰이더군요. 
결론적으로 몹쓸 귀에 이은 몹쓸 두상의 문제입니다.. orz 
  
+ 전반적으로 익숙한 레퍼런스 헤드폰 밸런스 
저음/중음/고음 전반적으로 크게 강조된 부분 없이 밀폐형 레퍼런스로 사용하기 적합한 물건입니다. 
특히 피아노 음색은 M1ST보다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M1ST는 원체 뚜렷하게 잡는 나머지 이어지는 느낌이 살짝 약한 편이라..) 
M1ST 급으로 극적일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어디에 붙여 써도 잘 써먹을 수 있는 범용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이 클 듯합니다.
  
- 특정 음역대에서 묘하게 자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보컬 고음 쪽(정확히는 고음 뒤의 끝처리쪽)이나 신디사이저 고음 쪽이 좀 그런데 
치찰음처럼 쏘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착용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드라이버 중앙이 이도 입구가 아니라 이주 부분에 걸립니다) 
  
3. KH-KZ1000 

20230426_193420.jpg 20230426_193446.jpg

 
- 착용 문제 
위 MX100-Z와 동일한 문제점으로 최대로 늘렸을 때에 귓바퀴가 겨우 이어컵 안쪽에 들어갑니다. 
그래도 얘는 조금 나은 게 안쪽 지름이 큰 편이 아니고  
안쪽이 원형이어서 중심이 이도 입구와 가까운 편입니다. 
그리고 온이어로 나온 것치고는 살짝 큰 편이라 귀를 덮어서 패드에 눌리는 문제는 없는 편입니다. 
  
+ 음악 재미있게 듣기 좋은 밸런스 
그래프 상으로는 안 그런 것 같은데 극저음역대가 잘 나와주고 
안쪽이 좁게 밀폐되어서 그런지 꽤 저음역대가 강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 상태에서 고음역대가 잘 들리니 약 V자 밸런스로 재미있게 듣기 좋은 밸런스입니다. 
보컬도 약간은 뒤에 있지만 다른 대역에 묻히지 않고 나와줘서 감상용으로는 장르를 안 탈 듯합니다. 
  
- 1.2m 케이블 길이나 3.5mm 단자를 봤을 때에도 그렇고 실내 감상용으로는 살짝 애매합니다. 
전체 밸런스를 고려하면 실외에서 사용하기 좋을 듯한데 
이러면 (들어본 게 아니라서 추측이지만) KZ3000에 비해서는 아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노캔 있는 헤드폰도 아니니 밀폐가 좋다고 해도 저음역대가 실내보다는 덜 나오는 편이라> 
 
4. K402 

20230427_001108.jpg 20230427_001131.jpg 
  
+ 기타/현악기 특화 밸런스 
사실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두루 써 먹기에는 좀 애매한데, 
특이사항으로 기타나 현악기가 음원에 있을 경우 아주 또렷하게 잡아냅니다. 
보통이라면 다른 악기에 묻힐 법한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서 꽤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현악기가 부각되는 편이라 피아노 소리도 꽤 밝고 또렷하게 잡히는 느낌입니다. 
원래 가격이 2만원 대라고 하는데 동급이나 바로 위 가격대와 비교해도 
기타/현악기 소리 잡아내는 건 독보적일 듯합니다. 
  
- 특화 밸런스이기 때문에 범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보컬의 경우 상당히 뒤로 물러나고 전체 음색이 어두워서 여성 보컬과는 상성이 안 좋습니다. 
그리고 기타를 잘 잡아내긴 한데 기타 톤이 살짝 왜곡이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 헤드밴드 쪽이 아무래도 불편한 편입니다. 
KOSS 포타 프로와 유사한 형태인데 스펀지가 없다 보니 
위쪽 플라스틱이 꽤 직접적으로 눌러서 잠깐 착용하는 정도에도 살짝 아프더군요..;; 
그리고 제대로 온이어라 귓바퀴가 눌리는 건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이어패드 쪽은 푹신한 편이어서 아주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감상평을 적다 보니 글 상태가 영 개판이군요.. orz 
일단 가장 궁금했던 MDR-M1ST가 들어보니 꽤나 좋아서 하나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다른 걸 보고 있어서 실제 구매는 좀 나중에 이뤄질 듯합니다>
MX100-Z는 예전에 돈 없을 때 나와서 넘어갔던 제품인데 실제로 구매했으면 애매했을 듯합니다..;; 
(헤드폰도 착용 문제가 있으면 스피커를 가야 하나 싶지만 스피커는 제 분야가 아니라서..) 
그 외 다른 헤드폰들도 특색들이 꽤 있는 편이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이어폰 청음으로 넘어갈 듯한데 이제부터는 몹쓸 귀의 영역이 될 듯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착용 이슈가 몹쓸 귀에 찾아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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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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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네가지 헤드폰을 청음할 할 수 있어서 즐거우셨겠어요. 덕분에 상상 청음 잘했습니다. 이어폰 청음기도 기대하겠습니다.

09:25
23.04.27.
profile image 2등
잘 봤습니다. 이어폰도 대기중^^
09:44
23.04.27.
profile image
감상평을 쭉 읽어봤는데 대단한 분석력입니다.
특히 mx100z의 고음 자극 문제는 영디비에서 언급한 적이 없는데 바로 잡아내시는 걸 보고 역시.. 했네요 ㅎㅎ 부자연스러운 건 아닌데 오래 감상하기엔 해당 부분이 좀 느껴지죠.

kz3000이 저음 강화형이라 밸런스는 1000이 나은데 체급은 확실히 3000이 높습니다.
10:24
23.04.27.
profile image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m1st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해소되었습니다.
10:33
23.04.27.

아침부터 아주 영양가있는 감상평 잘 보았습니다. 
유익했습니다.^^

13:55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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