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샵 투어하고 왔습니다 + 전리품
안녕하세요, Haze입니다.
계속 일하면서 정신 없이 보내다가, 이번 연휴에는 혼자서 만들고 싶은 것도 만들고 친구도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일과 삶이 분리가 안되는 성격의 삶이어도 혼자만의 시간은 참 소중하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Head-Fi 좋아하는 지방 사는 친구가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압구정 소니스토어 + 청음샵 두 곳을 같이 돌고 왔습니다.
들어보고 인상적이었던 제품들만 적어봤습니다.
소니 MDR-MV1
소니 + 오픈형 + 모니터링이라는 시점에서 들어보기 전부터 충분히 가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소니의 드라이버와 소리 튜닝 타겟에서 오픈형 헤드폰을 원했다면 MDR-MV1은 좋은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꼭 공간음향 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음원들에서도 꽤 인상적이었어서 이건 정말 마음에 드네요. 그래도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지 친구는 오히려 다른 오픈형 헤드폰이 더 나을 것 같고, MDR-MV1은 무게가 가벼워서 착용감 때문에 계속 손이 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테이징 등을 생각하면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오픈형 헤드폰보다 MDR-MV1이 더 좋은 점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젠하이저 IE 200
IE 200은 좋은 이어폰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IE 300과 IE 600을 안 샀다면 말이죠. IE 200과 600 간에 급은 당연히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젠하이저에 좋은 감정이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네요. 생각할수록 뭔가 배가 아픈 느낌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가격에 이런 팀킬 제품을 만든거지 젠하이저?
에티모틱 리서치 EVO
갔었던 청음샵과 다른 곳에서 엄청 크게 세일을 하던 중이라 더 궁금했던 이어폰이었습니다. 에티모틱이 처음으로 낸 멀티 BA 이어폰이기도 하구요. EVO는 ER 시리즈에서 에티모틱이 주장하던 타겟은 느낄 수 없었지만, 제 이도 기준에서는 ER 시리즈만큼 착용이 고통스럽지 않았고 쏘는 것 같진 않고 시원하게 느껴졌던 고음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래서 EVO가 그렇게 욕을 먹었던거구나... 싶네요.
7Hz 타임리스
영디비에서 타임리스 AE 공구를 할 때 두번 다 한창 회사에서 바쁜 시기였던지라,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제 에너지를 전부 회사에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올해는 계속 바쁘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네요. 뒤늦게 타임리스 원형 모델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 이거 괜찮네요. 저음이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측정 비교는 영디비님 리뷰에 있었던 것 같지만, AE도 이것과 엄청 다르진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AE 모델 구매하신 분들 더 부럽네요. 지난번 공구가를 알아서 그런가 유혹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HIFIMAN EDITION XS
최소 1~2월부터 평판형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가서 이것저것 들어봤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Edition XS가 꽤 괜찮더라구요. 무게에 비해 착용감 편하고, 가격에 비해 소리 매우 좋고, 엄청 개방된 특성 때문인지 스테이징감 넓고... 단점은 역시 하이파이맨 특유의 빌드 퀄리티.
그리고 그만 저는 정신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어이쿠야. 저질러버렸네요. 이제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 뿐입니다.
댓글 16
댓글 쓰기청음샵은 위험한 곳이군요. ㅎㅎㅎ
진심으로 부럽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이파이맨 제품군중에 가장 뛰어난 XS가 가성비 제품인듯합니다.
훨씬 더 상위급 모델을 구매 하려고 데모하다 보니
XS랑 거의 차이가 안나는데
이만큼 더 비쌀 이유가 있나 할 정도의 제품입니다.
저도 탐나네요.
지름 추카합니다.^^
착용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장력이 약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헤드밴드가 더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서 청음샵은 무서워용ㅋㅋ
하파맨 상위급 제품들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집에 있는 드랍발 4XX 뿐인데
이넘은 엠프밥 잘 먹여도 별 차이가 없네요..
청음샵의 존재이유죠 들으면 사게되서 ㅋㅋㅋㅋ
오 지름은 항상 옳겠죠?
축하드립니다.
청음샵 진짜 위험하죠.
전혀 살 생각이 없는체 들어갔다가도 나올땐 뭔가 들고 나오게 하는 마법과 같은 공간이라...ㅎㅎ
지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