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오배송 결과 보고입니다.

제가 똥개띠라 한번 물면 잘 안 놓습니다.
아주 뜨신 물이나 부어야지 입떼는데 이번에는 그냥 놓아줘야겠습니다.
저번 오배송으로 인한 사건의 후일담입니다.
저번 주에 화를 내며 메일을 보냈더니 10유로 보상 쿠폰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그 헤드폰을 정말 듣고 싶으니 천천히 컴퓨터로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환급도 원하지 않으니 천천히 찾아서 보내라고요.
전혀 모르던 AKG k501이 왜 그리 듣고 싶은지 이런 발악을 한 거지요.
오늘 아침에 책임자가 전화했더군요.
뭔 여자가 그렇게 말이 빠른지.
그래서 주도권을 내가 잡으면서 그 사람이 "예" 혹은 "아니요"로 답할 수 있게 내가 질문을 했습니다.
이건 프랑스어를 잘 모를 때 특히 중요한 행정문제가 있을 때 사용하던 방법인데 내가 질문을 하면 무슨 대화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니까요.
그래서 얻은 결론은 처음부터 이 헤드폰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실수로 물건이 판매 리스트에 올랐다는 겁니다.
알았다 하고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언제 다른 기회가 오겠지요.
아줌마가 나중에 환급하면서 10유로 쿠폰도 주겠답니다.
아시는 분들에게 결과 보고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