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하시니 생각나는게...
꽤 오래 전에 유튜브 구경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었지요.
우크라이나(!)의 발렌티나 리시챠인데...
녹음은 영 꽝입니다만, 하여간 좀 정 없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은 있지만서도
굉장히 깔끔하고 정교하면서도 다이나믹하고 또 스스로 즐긴다는 느낌이 있어서
꽤 호감있게 듣곤 주위에 알렸던 기억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해지고 나서 내한공연도 왔던데, 못 갔었어요. T-T
하늘하늘 여리여리하면서도 확 꽂는 파워를 좋아하는 취향이긴 한데,
그렇게 안 되면 일단 힘이라도 있는 쪽을 좋아해서 베레좊(ㅋ)스키도 좋아합니다.
요건 녹음이 좀 뭉툭뭉툭 연주자 특유의 스타일이 좀 쎄게 녹음된 것 같기도?
콘서트에서 연주하다가 피아노 줄 끊어먹은 일화도 유명하지요.
곡이 좀 다르고, 오래된 녹음이긴 한데...
제 취향엔 역시나 이 분 젊은 시절의 연주가 참 대단하게 와닿아요.
신세대 연주가들의 현대 음악 연주에 귀가 절여졌다가 갑자기 모짜르트로 돌아와도,
이 분 연주를 들으면 유달리 더더욱 생기가 도는 느낌이라 해야 할지...
후대 현대 음악보다 구성이 단순한 모짜르트여도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느낌이 들더군요.
음을 줄줄줄 흘려내다가 훅 낚아올렸다가 하는 완급 조절이 이건 뭐... ㅋㅋㅋ;;;
댓글 4
댓글 쓰기개인적으로 손열음의 연주가 가장 자연스럽게 와닿네요!! ㅋ
...사실 CD로 사두었었는데, CD 꾸러미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 ㅠ.ㅠ
폴리니의 연주로 쇼팽 에튀드를 처음 듣고 그 다음이 아쉬케나지...
그 다음 베레좁스키로 듣다가 리시챠로 듣다가 뱅뱅뱅 돌았는데,
다시 폴리니로 돌아온 건 나이가 좀 든 뒤에 녹음한 쇼팽 발라드였어요.
폴리니는 젊은 시절 연주보다 나이가 든 뒤가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더군요.
영상으로 보면 더 좋더라구요. 두분의 시너지가 참 좋다고 느낍니다.
https://youtu.be/bMd2qdJ-Os0
엘렌 그리모 연주반으로 갖고 있었다보니,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네요.
Ocean의 느낌을 누가 가장 잘 전달하느냐로 평가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평가는 개인의 취향!
피아노 하면 이 분 연주는 일단 들어봐야 한다, 호로비츠:
힘 있고 빠른 연주를 선호한다면 Sokolov를 뺄 수 없겠죠:
하지만, 전 Ocean의 느낌은 Pollini 연주가 잘 살리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손열음 버전도 추가합니다: 신세대라서 그런가요, 확실히 느낌이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