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달러 미만 꼬다리 DAC 둘.
통관에 붙들려 있던 택배가 어린이날 전에 겨우 통관 풀려서 월요일에 오나 싶었는데
이번 알리는 우체국이 아니라 CJ로 넘어간 영향으로 토요일 배송이 되어서 오늘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게 Truthear SHIO 꼬다리 DAC 입니다.
듀얼 CS43198 칩셋에 3.5+4.4 지원하는 꼬다리 중에서는
(MOONRIVER 2 카피 제품 말고는) 아마 가장 저렴한 물건($70)일 겁니다.
이전에 듀얼 CS43131 칩셋에 $90였던 SPACE에 비해서도 20달러 저렴합니다.
확실히 가격 메리트로 보면 SHIO가 낫긴 한데, 둘 중 어느 걸 가성비로 치겠냐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SPACE에 한 표 넣겠습니다.
SHIO의 성능이 나쁜 건 아닌데 좀 더 가격 나가는 꼬다리들에 비하면 꽤 큰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간이 좁다는 표현을 여러 곳에서 본 것 같은데, 단순히 공간이 좁은 문제보다는
음상의 상하가 상당히 눌린 형태인 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톤에서 오는 차이인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뭔가 어색한 부분이 계속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SHIO와 SPACE, 그리고 다른 참고할 꼬다리로 RU6까지 돌려서 들어봤는데
SHIO가 유독 음상이 맺히는 공간이 원반형으로 눌려 있었습니다.
보컬도 정수리 가까이 맺혀야 할 게 코 부근까지 내려오고,
어떤 곡에서는 우상향에서 나와야 할 기타 소리가 다른 악기들과 비슷한 위치에서 나기도 해서
음상에 신경쓰고 듣기 시작하면 영 갑갑한 느낌을 지우지 못 하겠더군요..
이번엔 저 세 꼬다리만 비교해 봤는데 여태 느꼈던 감각과 비교해 봐도
SHIO가 유독 이 음상의 상하 눌림이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었습니다.
일단 스펙, 노이즈 제어와 같은 부분은 SHIO도 충분히 좋고 가격이 확실히 저렴해서
그 부분만 놓고 보면 SHIO의 가성비는 꽤 점수가 높을 듯합니다.
다만 성능 이외의 음악 감상 분야에서 (음색이나 톤은 제외하고)
좀 가격 나가는 꼬다리 DAC의 성능을 최대한 얻겠다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100 달러 미만에서는 SPACE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SPACE도 특이한 볼륨 시스템이나 재연결 시 볼륨 초기화 등의 단점이 있긴 합니다>
Truthear가 분명히 단순 가성비에서는 잘 만들긴 한데
그 가성비의 영역이 좀 기계적인 부분에만 특화된 게 아닌가 싶은 게
이번 SHIO를 통해서 크게 체감됐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지름 축하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좋은 정보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느끼셨을수도 있습니다.
jcally ap98과 시오는 항상 로우게인이 기본값이더군요
트루스이어는 확실히 이어폰도 그렇고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가성비는 대단히 좋은 편이 맞는데 정작 들어보면 뭔가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이 하나씩 있는 거 같습니다
너무 측정치만 보고 만드는 거 같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저는 SHIO는 뭐 꼬다리가 이 정도면 되지 않나...싶은 생각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Space는 그 볼륨 조절하는 부분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배터리를 좀 많이 빨아먹는 느낌이라 저는 SHIO가 편하더라구요
배터리 먹는 거나 발열 부분에서는 확실히 SHIO가 괜찮은 편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