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하고 때려침.

집과 가까운 회사에 면접 볼 때에는 분명히 어려운 일은 없고 금방 숙달 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현실은.. 
 
1일차. 
회사 첫 출근 후 부서 사람들 및 회사 사람들과 아침인사 함. 
곧 나의 선임자 배정과 오전에 교환기 정기점검을 3군데 가야한다고 해서 선임 차로 이동. 
종로 먼저 방문하기전에 점심을 먹음. 점심은 사주었지만 회사 비용으로 청구한다 함.
점심 먹으면서 한 말. 
우리회사는.. 맡은 업무에는 책임을 지고 문제점이 발생해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는 둥.. 
거래처에 우리회사 상주자가 있는데 문제점이 생기면 내가 속한 팀에 전화로 물어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이라 상주자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둥.. 이때부터 느낌이 싸함.. 내가 과연.. 초인이 되어야 하나.. 
대신 내가 속한 팀은 상급자가 팀원들에게 자유를 줌. 단, 큰 문제가 생기면 예외..
점심을 먹고 종로 -> 인천 -> 인천 고객사로 교환기 정기점검 함. 
마지막 인천 고객사 교환기 정기점검할 때 전화기 문제 발생으로 교환기 장비 카드 위/아래로 바꾸고 셋팅 함.
정기점검은 네트워크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음. 그리고 퇴근.
  
2일차. 
회사 출근하여 잡일좀 하고 1시간 후 선임자가 있는 구청으로 외근 함. 
DC 케이블을 만들어야한다고 친절하게 제작방법을 알려줌. 3M 길이 만듬. 
그리고는 담당자가 문서작업해야한다고 선임자에게 이야기함. 그래서 놀고있던 나에게 문서작업을 넘김.
오전부터 구청노트북으로 작업했던 문서작업은 점심 시간 40분 정도 지난 뒤 식권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사줌. 
점심 후 문서작업 다시 진행하여 눈깔 빠지도록 몰두하다가 약 2시간정도 지나고 20분 자체 휴식. 다시 재개. 
선임자가 야근을 하려고 했는데 구청이라 저녁 6시에 끝난다고 하여 아쉬워함.
그리고 퇴근. 
  
3일차. 
아침부터 구청으로 출근. 
DC 케이블 3M가 짧다고해서 5M로 다시 제작. 제작 도중 선임자가 도착했다고 모닝 커피 사줌.
어제 완료 못한 문서작업 오후 2시까지 작업 함. 
구청노트북 윈도우 업데이트 오류나서 내 노트북으로 옮겨서 작업 함.
도중에 점심 식권으로 선임자가 사줌. 
오후 2시까지 했는데 문서작업은 절반 약간 넘게 함.. 
그리고 1일차에 인천 장애난 곳 재장애터졌다고 선임자는 바쁘다고 나보고 가서 연락하면 다 알려준다고해서 감.
방문해서 담당자에게 문제 번호(문제가 있는 전화번호)와 담당자 PC로 장비 정보로 문제 번호 확인 함. 
선임자 통화로 머라머라 전문용어 쓰면서 하는데 도중도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하면 되냐고 물어서 선임자는 다시 전문용어 쓰면서 설명하여 알았다고 하고 전산실로 이동하여 담당자가 집게 전화로 문제 번호를 확인해 줌. 그리고 장비 카드 위/아래 바꿈. 담당자 PC로가서 바꾼 카드 정보 확인하는데 제대로 되어있어서 다시 전산실로 이동. 집게 전화로 다시 확인해보지만 문제는 해결안됨.
선임자와 다시 통화하지만 전문용어쓰면서 멀 찾으라고 함. 그래서 그게 먼지 알려달라고 설명하니 전문용어 쓰면서 잘 찾아보라 함. 결국 알았다고해서 나 혼자 이것저것 장애난 선을 따라 집게 전화로 확인 함. 
집게 전화도 잘 걸리지 않게 되자 용을 쓰다 장비 카드 바꾼거 원상복구 함. 
오후 5시가 넘어서 쫌 길게 휴식 함.
선임자가 전화왔는데 큰 장애 생겼다고 해서 담당자한테 크게 혼났다고 함. 그래서 장애 난거 해결해보고 문제 번호만 내일 선임자가 와서 해결한다고 담당자에게 전하고 퇴근하라 함. 
전산실 여직원에게 전화 테스트 해보니 지금은 잘 된다고 해서 담당자에게 찾아감. 
담당자가 짜증을 내면서 초보가 어쩌구저쩌구 함. 전 죄송하다는 말을 함. 
선임자 통화해보니 지금 거기 방문하러 차타고 간다고 장애처리 방법 알려줄테니 기다리라 함. 
오후 5:35 이었음 기다리다가 오후 6:50 전에 선임자 계속 통화 중. 
아버지와 통화해서 내 마음은 떠났다고 말함.
문자로 집에 일이 생겨서 간다고 보내니 전화가 옴. 
그래서 어디쯤인지 물어보고 집에 일이 있어서 간다고 하니 높은 톤으로 그래요 함. 퇴근. 
 
4일차. 
회사로 오전 9:00 에 출근 후 팀장님에게 퇴사 한다고 말하고 회의실에서 이쪽 분야는 맞지 않고 네트워크 계통으로 간다고 말함. 팀장님은 아쉬운 마음으로 붙잡고 싶어 했지만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음.
3일치 급여 입금 준다는 말과 입사 개인서류 받고 회사를 떠나 집에 옴. 
점심쯤에 선임자가 "퇴사했어요?" 말을 듣고난 뒤, "네"라고 대답. 
그리고, 구청에서 문서작업 했던 엑셀파일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 줌.
 
알고보니, 1년 동안 5명에서 일하는 것을 3명에서 업무를 했었다고 한다. 
과장 2분과 팀장 1분. 이번에 들어온 내가 대리 이고, 5월 첫 주에 또 한 분 들어온다는데 과연.. 
솔직히 내가 속한 팀원들은 착하고 성실했다. 나에게 친절히 잘 대해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팀에 맞지 않은 아슬아슬한 업무량과 내가 모르는 전문용어 등 3일차의 고통을 겪고난 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퇴사를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끈기가 약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을 계기로 내가 하고싶은 업종으로 전환해서 도전해 볼 생각이다. 
  
아참, 목요일 점심 첫 회사 이사님 및 직원들과 점심을 얻어먹고 조언을 받았다. 3개월 동안 도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재취업하라는데, 나는... 
  
아무튼, 백수 다. 이력서를 열나게 작성하고 있지만.. 
시간을 내어 이 긴 글을 여기에 작성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