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올해 초 IE 600과 Hi-X65를 사고 나서 이제 나는 이어폰도 헤드폰도 내가 편안해하는 모델 다 있으니 당분간 지름을 자제하겠다고 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하이파이맨 Edition XS를 샀고 소니 MDR-MV1을 샀네요.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이제 정말 최소 1년간은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이미 있는 기기 풀에서 잘 쓰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감상도 이것저것 적어보지만... SunRise 님이 너무 잘 적어놓으셔서 그걸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1. 제가 들었을 때, MDR-MV1 그 자체로는 보컬이 크게 묻히는 느낌의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델을 들어보면 그때부터 아 저음과 극저음이 덜 부각되면서 보컬이 더 들리는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2. 또 소니는 신기하게도 MDR-Z7(/M2) 등에서 밀폐형이지만 특유의 덕트로 밀폐형이지만 공간감을 적당히 잘 형성했는데, MDR-MV1은 오픈형이지만 임의로 엄청 넓은 느낌이 아니라 적당하게 잘 정제된 느낌을 받습니다.
3. MDR-1AM2만큼은 아니지만 모니터링 목적의 헤드폰에서 이것만큼 착용감 좋은 헤드폰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번 강조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오스트리안 오디오의 Hi-X65도 착용감 면에서 굉장히 편안하다고 느꼈는데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4. 2023년 소니의 기술력을 총 집약해서 만든건 1000X 시리즈가 아니라 MDR-MV1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기의 흐름과 드라이버 전후 구조로 치밀하게 설계된 사운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런 감상이 드네요.
6월에 일본을 갈 일이 생기는데 (음악 믹싱이나 전문 작업을 안하지만) 다채널 음원들을 잘 감상하기 위해 360VME 측정을 받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스튜디오를 가봐야할지 고민됩니다.
어제 댓글 주셔서 구입하신건 알고 있었는데,
후기도 빠르게 올리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공간이 좁다는 건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근데...뭔가 또 구입은 하실 것 같은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