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모틱 리서치 에보 들어보면서 간단하게 느낀 점

우선 제가 소리를 글로 표현하는 건 잘 못하기에 간단하게만 남겨봅니다. 음향 관련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지방 쪽에 거주하기에 청음샵도 없어 다양한 리시버들을 접해보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최근 바빠서 음감 못하다가 오랜만에 EVO 들어본거라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산지 이제 한달 조금 안되기도 했고요.

정가 생각해보면 ER4에서 EVO 가는 것이 업그레이드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거 같아요. 옆그레이드라고 해야할지..

SR이나 XR에 비해서 저역대가 좀 더 섬세하게 들리는 거 같은데 (드럼 타격감이 좀 더 단단하고 선명하게 들렸음.)

그렇다고 저음량이 많은 건 아니고 단단한 돌저음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 같습니다.

이것도 기존 ER4의 특징이기도 하고.. ER4XR에서 옆그레이드라고 해야할까요.

소리도 기존 ER4 시리즈 같이 에티모틱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난 건 아니라서요.

그래도 저음역대 표현은 ER4랑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에보가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착용감 관련해서는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음은 ER4보다 삽입이 덜 되서 그런지 아웃도어에서 비교해보면 ER4보다는 차음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차음이 다른 이어폰에 비해 떨어지는 건 아닌데 유닛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

지금은 불투명 회색 삼단팁(ER38-18) 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에 2단팁이랑 다른 3단팁 썼을 때는 뭔가 안 맞는 느낌이었어서

다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삽입할때도 ER4처럼 쑥 밀어넣는다고 바로 착용 되는 게 아니고 좌우로 돌리면서 삽입해야 되고 

마지막에는 유닛 엄지로 꾹 눌러서 마무리 하고 귀 모양에 맞게 유닛도 좌우로 돌려가면서 맞춰야 착용이 잘 되더라구요.

이 과정을 안 거치면 이어폰 유닛이 귀의 특정 부분을 눌러서 장시간 착용 시 통증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처음 한 두번 착용시 그랬는데 지금은 그래도  익숙해져서 조절하면서 착용하니 괜찮더라구요.

케이블의 경우 국수 소면 같은 두께라서 내구도 걱정이 됐는데 보기와 다르게 튼튼한 케이블이라고 들었고 

오버이어로 착용하면 터치노이즈가 거의 없어서 기존 ER4 케이블 보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ER4도 아웃도어에서 오버이어로 착용하고 셔츠 클립까지 써서 터치노이즈를  잡긴 하지만

에보의 케이블은 그냥 오버이어 하면 셔츠 클립 같은 거 사용 안해도 되서 좋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티모틱 리서치 이어폰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에보로 가는 건 리스크가 좀 있는 거 같고 (아마 착용감 이슈 떄문에) 기존에 에티모틱 리서치 이어폰을 사용해봤고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면 가보는 게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청음샵이 있으시면 한 번 착용해보는 걸 추천해드릴 거 같은데 저같은 지방러는 서울 올라가지 않는 이상 접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ㅜㅜ.. 저도 ER4 잘 맞으니 EVO도 괜찮겠지 하고 지르긴했습니다.

ER4도 오버이어로 착용하여 아웃도어에서도 쓸 정도로 착용에 문제 없는데 에보의 착용감은 저한테 안 맞는 건 아니지만 조금 다르긴 합니다. 착용감만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ER4 > EVO 였습니다.

국내 정가 64만원대에서 최근에 49만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 199달러 해외직구하는 게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더 크네요.

언제까지 행사 할 지는 모르겠지만 에보를 들인다면 지금이 적기 인 것 같습니다. 

이상 간단하게 느낀 점 써보았습니다. ER4랑은 오랜 시간 보냈는데 에보는 최근에 영입했기에 좀 더 진득하게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