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샀었던 중고 음반과 베스트 픽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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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었던가?
신품 음반도 쉽게 구할 수 있던 때였는데, 청계천 전자상가를 거닐다가
중고 음반점에서 음반 실컷 구경하고는 그냥 나오기 뭣해서 화요비 5집 중고 CD를 샀었습니다.
그 이전 양파, 그리고 당시 박효신과 함께 당시 신촌뮤직 레이블 특유의 녹음 성향이 짙은 음반입니다.
로우파이 그 자체인데, 아련함과 자글자글함이 공존하는 묘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인상깊었지요.
지금은 주로 디지털 음원으로 듣고 있지만...
음반 사자마자 립 떠놓은 파일이 있어서, 각잡고 들을 땐 그걸로 듣곤 합니다.
...와;;
스트리밍 음원과는 많이 다르네요.
로우파이 느낌도 립 떠놓은 쪽이 훨 안정적으로 들리다니. ㅋㅋㅋ
아무튼 이 음반, 특히 이 곡은 이 음반을 사던 날의 날씨와 살 때의 가게 냄새가 굉장히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날, 구름 살짝 낀 날에 햇살이 강했어요.
그리고 가게 안에는 청국장 냄새가 강렬했습니다.
청국장...
그래서, 보컬 당사자는 전혀 상관이 없을텐데 저는 화요비 하면 청국장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역으로, 그래서 청국장 먹을 땐 화요비가 가장 먼저 생각나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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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CD로 듣는 맛이 또 있죠 ㅎㅎ 전 군대있을 때는 하도 무료해서 많이 들었는데 그때 하도 많이들어서 잔기스가 많이 있던 앨범이 있네요 ㅎㅎ
00:52
23.05.25.
타루스코드
원리로나 소리로나 HDD, SSD 기반의 PC나 전용 플레이어든 CDP든 차이가 없는데...
음반을 직접 넣고 빼고, 물리적으로 음반이 빙빙 도는 걸 보는 감성도 큰 것 같아요.
CD 잔흠집 많이 나면 튀는 소리 나곤 했었지요? ㅋㅋㅋ;;
음반을 직접 넣고 빼고, 물리적으로 음반이 빙빙 도는 걸 보는 감성도 큰 것 같아요.
CD 잔흠집 많이 나면 튀는 소리 나곤 했었지요? ㅋㅋㅋ;;
01:56
23.05.26.
2등
청국장과 화요비라.. 예전에 음반 직접 사서 들을때는 그때 나름대로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06:37
23.05.25.
숙지니
저 음반 구매 경험 때문에 제겐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되었어요.
화요비 하면 청국장, 청국장 하면 화요비!!
화요비 하면 청국장, 청국장 하면 화요비!!
01:57
23.05.26.
3등
어어... 냄새라고 하셔서 향기인줄 기대하다가
청국장... ㅎㅎㅎ
정말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시청각적으로 남는 것 같아요.
청국장... ㅎㅎㅎ
정말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시청각적으로 남는 것 같아요.
10:38
23.05.25.
JNK
그 때의 경험이 워낙 인상 깊게 남아서;; 15년이 넘은 일인데도 아직도 생생합니다.
눅눅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더울 듯했던 기온의 날씨에 청국장 냄새,
그런데 화요비의 목소리 톤이 워낙 진한 컬러를 지니고 있다보니 매칭감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눅눅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더울 듯했던 기온의 날씨에 청국장 냄새,
그런데 화요비의 목소리 톤이 워낙 진한 컬러를 지니고 있다보니 매칭감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01:59
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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