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huoer Galileo 간단 후기(with 씨오디오 유메)

어쩌다 보니 같은 날에 들어온 두 이어폰입니다
애초에 Letshuoer Galileo 같은 경우엔 딱 유메를 생각하고 일단 질러본 거라 둘이 비교하면서 듣는 게 좋겠다 싶었죠
그러고보면 둘 다 하드 케이스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릅니다

FR 그래프가 유사하게 생겼죠?
Galileo는 1DD+1BA, 유메는 1DD+2BA입니다

Letshuoer Galileo는...
제가 살면서 들어본 커널형 이어폰 중에 가장 자극이 적습니다

웜톤이지만 웜틸트같은 스타일은 아니에요
저음도 적고(특히 극저역대)고음도 적고(특히 초고역대)해서 밸런스가 맞는 느낌입니다
6k에 미묘한 금속성 느낌이 있긴 한데, 6k에 둔감한 사람에게는 뭘 들어도 절대 쏘거나 자극적이지 않는 요상한 물건이에요
오히려 분명 뭘로 들어도 쏘는 소리가 나는 지점조차 능청스럽게 넘어가서 기분이 이상할 정도로...

이어폰에서 이런 소리 찾기는 어려울 거 같고, 헤드폰이라면 비슷한 느낌인 놈이 하나 있습니다
HD650이라고...


유메와 Galileo의 관계는 딱 HD600과 HD650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Galileo가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어둡고, 조금 더 자극이 없습니다
둘 다 편안하게 듣기에 좋습니다만 Galileo는 거의 회장님 에쿠스 물침대 승차감 느낌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서, 웬만한 취향에는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커널형 이어폰이니 한 10명 중에 9명 정도는 유메 쪽이 낫지 않을까요?

난 HD600보다 HD650이 좋다! 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뭐 이어폰에서까지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저음에서 고음으로 이어지는 아주 부드럽고 매끈한 밸런스
+ 여성 보컬과 현악기가 제법 예쁘게 들림
+ 편안하게 오래 듣기 좋은 착용감과 적절한 웜톤

- 이상하리만치 자극이 없음. 유메를 물에 담갔다 뺀 것 같은 느낌
- 공간감이 좌우로는 넓은데 상하로 매우 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