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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몹쓸 귀 시리즈 - 64 Audio U12t.

연월마호 연월마호
419 4 7

평범한 청음기는 제 관할이 아닌 것 같아서 감상평은 예전에 처음 청음했던 글들로 대체합니다.
https://www.0db.co.kr/FREE/1860331
https://www.0db.co.kr/FREE/1866295
https://www.0db.co.kr/FREE/1923798
물론 정착용 이슈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지금 정착용하고 들었을 때와 큰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그 사이에 귓구멍이 바뀌었을 수도 있나 봅니다.. orz)
그래서 평범하지 않은(?) 몹쓸 귀 시리즈로 후기를 적어두겠습니다.
<이런 건 사용기로 보내기에도 매우 애매하니 그냥 자게에 적겠습니다..>


역시 청음할 때와 집에서 각 잡고 들을 때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청음할 때에는 기본팁 M 사이즈로 최대한 밀어 붙여서 정자세로 밀폐시켜서 들어도 문제없었지만
실제로 굴려보니 조금만 턱 관절이 움직여도 금방 밀폐가 풀려서 잘 안 맞더군요.. orz
그리고 기본팁 L 사이즈는 밀폐는 되는데 너무 꽉 들어차서 소리 선이 무뎌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맞는 이어팁을 찾는 데에 돌입을 하였는데.. 결론이 나오기까지 5시간이 걸렸습니다.. orz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 이어폰 노즐 길이, 이어팁 사이즈(특히 높이), 고음역 튜닝 스타일에 따라
아주 깊게 집어넣든가 아니면 반대로 길게 빼내든가 해야 쏘는 소리를 잡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단적인 예가 N5005인데, 얘도 그냥 착용하면 엄청나게 쏘는 형태라 온갖 이어팁들을 테스트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게 아래와 같은 괴랄한 형태입니다.


벨벳팁 ML사이즈를 사용하는데 완전히 밀어넣는 게 아니라 저렇게 앞쪽에 고정되게 장착하는 형태입니다.
다행히 벨벳팁은 안쪽 노즐 구조상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오링 안 쓰고 저 높이가 유지되더군요.
이게 이어팁 끝에서부터 노즐까지의 길이를 생각하면 매우 길게 나온 형태인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N5005는 이러고도 노즐 각도가 영 꽝이라 편하게 사용하지는 못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절을 해야 하는데, 보통 노즐 길이가 짧고 튜닝이 안정적인 편이면 짧게 가져가도 되고
(이쪽에 해당하는 예가 여태 메인이었던 Solis입니다)
노즐이 길고 고음역대가 많이 열린 경우에는 반대로 전체 길이를 높게 해야 잡히는 편입니다.
이 사이 어딘가의 길이가 되면 바로 이도 공진에 걸려서 귀가 피곤한 상태가 됩니다.. orz


먼저 기본 이어팁을 사용했을 때에는 대충 아래와 같이 착용됩니다.


사실 얘가 가장 깊게 들어가긴 한데, 문제는 M과 L 사이즈 간 밀폐도 차이가 양극단이어서
서두에 언급했듯이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시도한 게 기본 스핀핏(CP155) L 사이즈였는데, 밀폐 자체는 잘 되고 소리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착용시 턱 관절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금방 밀폐 정도가 바뀌어서 일정한 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집에 있는 팁들 다 뒤져가면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귀 안쪽이 좀 괴랄한 건지 영디비 리뷰에서 나온 크리스탈 이어팁은 U12t와 상성이 안 좋더군요..;;
크리스탈의 경우 ML은 쏘는 소리가 나고 L은 너무 꽉 들어차고 소리가 기본팁 L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AEX07이나 벨벳팁 등 여러 가지 장착해 봤는데 영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팁들을 돌리다가 괜찮겠다는 후보가 하나 나왔었습니다.



AZLA 맥스 ASMR 스탠다드 이어팁 L 사이즈입니다.
높이도 안쪽 필터에 걸려서 완전히 낮게 장착되지 않는 타입이고, 실제로 착용했을 때에도
밀폐 문제가 없는 편에 소리도 자극적인 부분 없이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계속 사용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견됐는데, 오래 착용하다 보면
움직였을 때 밀폐가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에서) 풀리는 게 확인되었고,
결정적으로 귀 안쪽보다 바깥쪽이 문제가 꽤 컸습니다.



L 사이즈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살짝 밖으로 나오는 형태인데 그러다 보니 케이블이 자꾸 이탈하더군요.. orz
측면 사진이라 별 문제 없어보이지만 밑에 올릴 정착용 사진과 비교하면 이게 꽤 골치 아픈 형태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저게 수직 평면이 아니라 사선이라 단자 쪽이 귀 밖으로 많이 벗어난 상태입니다)
결국 이 문제가 좀 심해서 L 사이즈는 포기하고 다른 이어팁들을 또 찾아보면서 테스트했습니다.
원래 Solis 사용할 때에 사용하던 ASMR ML 사이즈는 높이가 공진점에 걸리더군요.. orz

그렇게 여러 팁들을 굴려도 뾰족한 답이 안 나오다가 문득 사이즈를 줄이는 게 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이즈 줄이면 밀폐가 괜찮을까 걱정도 됐었는데,
그냥 무식하게 더 밀어넣으면 그래도 잡히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 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최종 결론이 AZLA 맥스 ASMR 스탠다드 M 사이즈입니다.
맥스 시리즈 특징상 사이즈와 높이가 함께 달라져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ML 사이즈와는 다르게 M 사이즈는 날개 형태와 높이가 귀 안쪽과 딱 맞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밀어넣기도 쉬운 편이었는데 U12t 노즐 두께가 얇은 것도 있어서 확실히 깊게 들어가긴 하더군요..;;
(거의 ER4 때려넣는 수준의 깊이까지 들어갑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바깥쪽 밀폐도 삽입 깊이가 깊어지고 형태가 잘 맞아서 그런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들으니 고음역대 자극도 없고 귀도 편안하고 밀폐도 안 풀리는 이상적인 상태가 됐습니다.


 


정착용된 상태를 보면 확실히 기본 이어팁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면서 안쪽을 더 깊게 가져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착용된 상태는 정면에서 봐도 귀에 잘 밀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면샷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형태라서 L 사이즈 장착했을 때에는
정말 바깥쪽으로 튀어나가는 게 문제가 크더군요.. orz
어쨌든 이렇게 해서 무사히 정착용을 찾고 보니 새벽 1시를 넘겨서 진이 빠지더군요..;;
그리고 이어팁 계속 바꾸면서 굴렸더니 안쪽이 살짝 긁힌 것도 있어서 소독하고 그냥 잠들었습니다.
(다행히 표면만 긁힌 정도라 자고 일어나니 별 문제 없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오래 걸릴 거라 생각을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가장 오래 몹쓸 귀에 맞춘 물건이 되었습니다.. orz
그래도 장시간 확인해 보면서 귀 상태도 다시 체크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물건이 되었습니다.
최초 청음했을 때부터 따지면 2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굴리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제 포터블용 4.4mm 케이블만 하나 구해서 붙여주면 이상적인 상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존 케이블이 있긴 한데 저 꺾인 각도가 딱 맞다 보니 64오디오 케이블이 필요하겠더군요..>
64데이 세일을 기다렸었는데 이번엔 이어폰만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상황 봐서 아예 나중에 구매할 것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달 나간 돈이 원체 많다 보니.. orz)



+

아무래도 기본 케이스가 부피도 크고 휴대도 편할 것 같지는 않아서 U12t 구매할 때에 고민했었는데
수입사 판매 사이트를 뒤져 보다가 쓸 만한 게 있어서 같이 주문했었습니다.


20230526_230851.jpg


64오디오 가죽 파우치로 배송비 포함해서 1.5만원입니다.
사실 파우치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얘는 구형 제품이라 현재는 재고 판매 상태인 물건입니다.
그래도 휴대하기에는 얘가 가장 나아 보여서 구매했는데,
안쪽 사이즈가 아주 여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어폰과 꼬다리 하나 정도는 충분히 넣고 다니겠더군요.
두툼한 케이스보다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더 좋은 편이어서 세트로 잘 가지고 다닐 듯합니다.

연월마호 연월마호
66 Lv. 87574/89780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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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o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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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 같은 기본팁이 맞는 축복받은 귀도 소리 튜닝에 1시간은 골머리를 앓았을 정도인데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64시리즈의 정착용은 사진과 같이 팁을 뚫고 노즐이 나올 정도에서 최대한 귀에 깊숙히 넣는... 그야말로 최대한 깊숙히 넣는 거라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apex 모듈로 저음이 과하게 부스팅 되지 않고 고음부의 이상한 음이 들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m20부터 mx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해 보는 것이죠.


10:35
23.05.27.
profile image
플랫러버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렇게 착용하면 정착용이 될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다만 제 귀는 안쪽이 꽤 깊은데 그렇게 밀어넣으려면 유닛 자체가 방해하는 타입입니다.. orz
결국 중요한 건 역시 자기 귀가 어떤지 파악하는 게 가장 웅요하다고 봅니다.
10:51
23.05.27.
profile image
플랫러버
저도 64오됴 직원들은 아직 눈치를 못 챈 올바른 착용법이 이런 식이지 않겟나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제 경우에는 깊이깊이 밀어넣고 최대한 맨정신스러운 소리가 나도록 맞춰놓으면 다 듣고 뺄 때 꼭 팁만 귓구멍에 남게 되더라구요.......
10:54
23.05.27.
profile image 2등
저는 니오 착용할때 오링 두개에 아즈라 크리스탈 ms사이즈 끼네요..
기본팁에 오링없이 쓸려니 귀에 삽입도 제대로 안되고 고정도 안되서 이렇게 되네요ㅋㅋ
10:45
23.05.27.
profile image
kmg3
O링도 생각은 해 봤는데 그렇게 해도 깊이가 나올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orz
안 그래도 크리스탈은 안쪽이 좀 불편한 편이기도 해서 그냥 다른 노선으로 틀어버렸습니다.
10:55
23.05.27.
3등

이어폰들은... 이어팁이 문제에요 ㅎㅎ 좋은 조합 맞추기가 참 어려운.

17:05
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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