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만에 집사람이랑 둘이서 글램핑 갔다왔어요. (사진있음요)
집사람이 허리 문제가 있어서 그동안 캠핑을 못갔었습니다.
최근에 수술도 나름 잘 되고 상태가 좋아져서 둘이서 위스콘신주의 북쪽 끝으로 글램핑 갔었습니다.
집에서 500km정도 떨어진 슈피리어 호수에 있는 올해 첫 개장한 글램핑장이라고 해서
갔더니 제가 첫 손님이였습니다.
6시간 운전해서 도착하자 마자 들은 생각은 '내가 예약한게 아닌게 정말 다행이였다'.....
제가 한거였으면 그 갈굼이 감당이 안됬을 뻔했네요.
아무튼 간만에 개고생 제대로 했습니다.
산속 계곡에 사이트를 만들어 놨는데, 진입로도 제대로 안되있어서 장비옮기느라 아직도 근육통이.....
그래도 재미는 있었네요.
일단 저녁은 고기 좀 궈서 포도주랑....
이런 산속 계곡에 만들어 놨더군요.
북쪽이라 아직 쌀쌀해서 모기가 안나왔을 줄 알았는데, 저희가 도착한 날 덥더군요.
해서 예상하셨겠지만, 모기가 떼로 출몰했습니다. 온 몸에 디트뿌리고 버텄습니다.
주인장이 혼자 만들어서 제가 첫 손님이였습니다.
흑곰이 아주 많으니 절대 먹을 걸 주변에 두지 말라고 주인장이 신신당부를......
침대는 제대로 된게 있어서 허리 아픈 집사람도 잠은 잘 잤습니다.
슈피리어 호숫가의 아주 작은 마을이라 주민수가 500명 정도라고 하더군요.
사진에 보이는게 동네의 전부였습니다.
2박 3일로 예약을 했었는데, 집사람이 하루 더 자는 건 안되겠다고 해서
다음날에는 Duluth라고 좀 더 윗쪽에 있는 도시에 놀러 갔다가, 다시 6시간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간만에 개고생은 했지만, 둘이서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는 재미는 있었네요.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라 길들이 좀 황당하더군요.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찍은 사진 몇장입니다.
오대호 주변에 있는 도시답게 물류가 많이 발달한 곳이였습니다.
두번은 갈 일이 없는 곳이라는 결론.
아무튼 재미는 있었네요.
댓글 14
댓글 쓰기먼지가 있었나요. 감사합니다.
청소를 좀 하긴 해야겠습니다.
캐논 200D를 씁니다.
아마 사진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눈길도 안 줄 기계가 아닐까합니다.
사진은 그냥 제가 보기 편한 구도로 찍고 나중에 이리저리 정리를 합니다.
전 하늘을 올려다 본 3번째 사진의 색이 특히 좋네요. 슈피리어 호숫가에 나무도 많고 맑은 공기가 사진 너머로 느껴지는 것같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집사람이랑 속았다 속았다를 외치며 올려본 풍경입니다.
멋진 사진 감사드립니다. 하늘이 너무 청명해서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저런 하늘 절대 볼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흑곰을 조심해야 하는 켐핑장이라니 역시 대륙의 기운이.. =ㅅ=;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와 흑곰 출현.
우리나라와는 자연환경이 다르다는 것 자체로도 흥미롭습니다.
바다 느낌입니다.
진짜 나온다니요. ㅡ ㅡ ㄷ ㄷ ㄷ ㄷ
한국과는 레벨이 다른 진짜 자연이군요.
멋진 사진 항상 감사합니다.^---^
더 윗쪽으로는 불곰이 있고 그 위에는 북극곰이 있구요.
다른 곰에 비하면 크기는 작지만 여전히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센서에 먼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DSLR로 찍으셨나요. 마지막에서 두 번째 요트 사진은 구도가 정말 좋습니다.
X가 구도지만 요트 mainsail이 살짝 오른쪽으로 휘어서 시선 개방을 위해 요트를 살짝 오른쪽에 두는 것은 신의한수네요^
나머지 사진들도 전부 어떤 곳이었는지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