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발견.
1. U12t에 쓰던 실리콘팁을 멍하니 보다가 이걸 Solis에 꽂으면 괜찮겠다 싶어서 장착해 봤습니다.
(U12t에 있던 부속품이 아니라 제가 전에 구매했던 이어팁 세트에 있던 물건입니다)
노즐 사이즈가 달라서 잘 장착될까 싶었는데 코어가 잘 늘어나는 편이라 문제없더군요.
일단 노즐을 가장 활짝 열게 해 주는 측면에서는 가장 좋은 이어팁이고,
실제 소리도 Solis의 고음역대를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착용감도 깊게 착용되지 않는 편이어서 그런지 안쪽이 편하더군요.
2. 그런데 계속 착용하면서 듣다 보니 '이거 어디서 사용해 본 이어팁인 것 같은데..' 싶었습니다.
소리도 그렇고 착용감도 그렇고 이거 어디선가 낯익은 물건인가 싶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어서 창고에서 예전에 굴리던 이어폰을 뒤져서 이어팁을 찾았습니다.
이 물건인데, 바로 Oriveti O800에 들어 있던 기본 실리콘팁 중 검정색 낮은 실리콘팁입니다.
(위와 아래 이어팁 모두 L 사이즈 기준입니다)
장착했을 때 모양새도 그렇고 이어팁만 따로 빼서 비교했을 때에도 재질/두께/형태 거의 유사했습니다.(유사.. 정도가 아니라 그냥 동일한 물건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이러니 소리나 착용감이 익숙하다 싶은 게 바로 납득이 되더군요..;;
반대로 말하면 O(V)800 이어팁 여분 구하려면 64오디오 실리콘팁으로 구매하면 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납작한 실리콘팁 한정이고 그 외 좁고 투명한 실리콘팁 등의 이어팁은 따로 구해야 합니다..;;>
멍하니 이어팁만 보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재)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좀 엉망이어서 하루 더 쉬기도 하고 기분이 오락가락했는데
이런 발견도 하고 그대로 음악 감상도 하면서 좀 풀렸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정신 차리고 일하면서 회복시켜야겠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생긴 건 위의 팁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미묘하게 저음역 쪽이 뚜렷해지더군요.
이게 왜 그런가 싶었는데, 겉면이 위의 팁보다 좀 더 뻑뻑한 재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차이 때문에 밀착력 차이가 생겨서 약간 변화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천 원에 이 정도 효능이면 아주 쓸 만한 물건이 될 듯합니다.
어쩌다 저런일이 벌어지신지 몰라도
쓰다가 부스러져서 귀에 들어갈까봐 무섭네요.
필터하는 붙여 주시거나 이어 왁스가드있는 팁을
쓰시는게 어떨찌 합니다.
(발견한 게 2년 정도이고 실제로는 더 됐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더 악화되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냥 좀 더 조심해서 다루면서 굴리고 있습니다.
저팁이 젠하이저 구형 인이어 에도 쓰이던 역사가 깊은 팁이죠.
이어팁과 이어폰 매칭을 심하게 타는 귀라 획일화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U12t와 Solis에서는 제 귀에 상당히 잘 맞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