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맨 청음기
오늘 소곰에서 하이파이맨 헤천세, 아리아, 아난다 듣고 왔습니다.
뉴비라서 나름 취향은 있는데 귀가 섬세한 편은 아니라는 점 감안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취향:
젠하이저 베일 좋아하지 않고 오디오테크니카 무난하게 듣습니다.
JVC-RX900처럼 해상도는 별로라도 쫄깃한 맛이 있거나 HD800s처럼 넓고 선명한 색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갑 사정 상 그냥 중저가 무난하고 따뜻한 소리가 좋습니다.
전반적인 평:
(+)
보컬이 귀 가까이서 들리는 느낌에다 대체로 목소리 결이 느껴질 정도로 해상도가 좋았습니다.
악기들도 저음부터 고음까지 섬세하고 베일 느낌도 없더라고요.
무게감은 있지만 착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제 턱관절이 별로라서 측압에 민감한데 별로 조이지도 않고 가죽이 푹신합니다.
(-)
전반적으로 좀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음이 안 뭉개지고 조심조심 나와서 그런 걸까요. 한 시간 정도로는 뇌이징이 안 돼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분명 오픈형 헤드폰들인데 생각보다 개방감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난다: 제일 무난합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데 동가격대 젠하이저에 비해 베일도 없고 꽤 선명합니다. 셋 중 하나라면 아난다를 고를 것 같습니다.
아리아(스텔스마그넷): 아난다에 비해서 날카롭고 높은 보컬의 목소리에는 치찰음도 약간 있습니다. 음색 자체는 흐드팔스 좋아하는 제 취향에 더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팔스의 공간감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느낌... 개인 의견이지만 억지로 분리시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헤천세: 풍성하고 해상도가 좋았습니다. 치찰음도 없습니다. 사실 가격만큼이냐 하면 제 귀로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걸 듣다가 아리아를 들으면 비어있는 느낌이 들고 아난다를 들으면 뭉개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 음의 질감까지 뽑아내지만 공간이 닫혀있는 심심한 헤드폰. 높고 달달한 여성보컬 노래를 들을 때 가장 좋았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평판형은... 앰프를 업글해야 하기에 포기했습니다.
아 물론 근본적으로 헤드폰을 더 들일 수가... ㅠㅠ
상급 하파맨 헤드폰들 아래급들과 비교시 역체감이 조금 있긴 해도
리뷰어들이 떠는 호들갑에 비하면 가격을 고려하면 크게 매력이 있지는 않은듯 합니다.
뭐 다른 헤드폰들도 위로 올라갈 수록 성능의 향상폭은 점점 작아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