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N TA3 놀즈BA +DD: 타격감의 colorful한 소리
https://trn-audio.com/trn-ta3.html
어제 오후에 주문하고 오늘 오후에 받았습니다. 와우~ 하루만에 정말 대단합니다.
위 TRN TA3 제품 홈피에 따르면 10mm 베릴륨 코팅 듀얼마그네틱 드라이버, 6mm 티타늄 코팅 다이나믹 드라이버, knowles 33518 BA 드라이버를 사용한 1BA + 2DD 구조입니다.
소감:
1. 제품 외향과 Quality: 아주 만족 합니다. 저는 기케는 소리 한 번 들어보고 거의 안쓰는 편인데, 이 기케는 계속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TRN 특유의 교체형 swappable plus라서 3.5mm 바로 제거하고 4.4mm 플러그로 교체했습니다.
2. 소리: 전 뇌이징이 빨라서 처음 들었을 때 특징과 차이점을 가장 많이 느끼는데,
a. 서로 다른 질감을 소리가 동시에 들립니다. 제품지식을 동원해서 설명하면 어떤 소리가 2DD이고, 어떤 소리가 놀즈BA인지 알 것 같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서로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서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줍니다. 고음은 매우 섬세하지만 아주 부드럽지는 않고 살짝 까끌까끌한 날 것 같은(raw)의 느낌입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 머리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 BA의 고음이 좀 더 반지름이 크다고 할까요. 2DD는 가운데 부분을 꽉 채웁니다.
b. 또 다른 특징은 "타격감이 엄청납니다". 이건 저음이 강하다가 아니라 우퍼의 타격감 처럼 귀청을 물리적으로 때리는 느낌입니다.
c. 2DD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 걸까? 계속 이게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중역과 저역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같은 DD라서 그런지 소리의 중역과 저역이 서로 다른 물리적 결과라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1BA+2DD의 소리를 잘 구분해주는 노래는 Dominique Fils-Aime의 Birds입니다. 저음의 드럼은 소리가 아니라 타격감으로 느껴집니다. 중음과 고음도 소리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귀 안에서 나풀거립니다. 하지만 어떤 노래애서는 2DD 저음이 1BA보다 덜 clear 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tidal.com/browse/track/82811590
결론, 1BA+2DD가 잘 조화되기보다 각자의 개성과 역할이 최대한 표현된 소리가 아닌가 합니다.덕분에 더 입체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덜 정제된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듣는 재미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소리가 colorful 하게 들린다고 할까요.
저는 플랫성향을 절대적으로 좋아합니다. TA3는 플랫한가? 아닌 것 같지만, 굳이 강조된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역이 중고역보다 강조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역 강조의 2차원의 단순한 소리는 아닌 것 같다고 하겠습니다.저역에서 중저역이 솟아난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나 합니다. 저/중/고역 소리의 위상이 달라서 마스킹 되기 보다는 서로 다른 공간좌표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음악에 적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저역이 약한 음악의 저역 밸런스를 살려주는데 장점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역 자체가 강한 Satellite - Bebe Rexha & Snoop Dogg 같은 노래는 귀를 때리는 저음이 너무 강하더군요. 그래서 ifi ZEN CAN의 XBass+ 끄는게 필요해 보입니다(SRH840A와 비슷한 상황)
추가: 제품 홈피에 올라온 FR raw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측정치는 아니니 참고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
댓글 쓰기생긴게 포칼이 바로 딱 생각나네요ㅋㅋㅋ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느낌도 나네요^^ 노린 걸까요...?
보는 순간 포칼이구만요. ㅋㅋㅋ
외모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군요. 역시 중요합니다^^
따보응 드리고, 글은 있다 퇴근해서 정좌하고 정독하겠습니다. :)
저도 어제 오후 주문인데... 아직도 출발 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