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습니다.
오늘 나름 엄청나게 비싼 이어폰이 배달을 오는날이었습니다.
배송지를 집앞 UPS센터로 바꿔 놓았어야 하는데 돈도 더 내야 하고
(판매자가 일반배송으로 보냄..보험은 있었음.)
귀찮아서 그냥 집으로 오게 놔 두었는데 회장님이 출근을 안하셨습니다...
집에 가만히 계시면 괜찮을듯 했는데 쇼핑하러 나가신다고...
대충 타이밍을 보니 안 걸릴듯 하긴 한데...
다행히 제가 조금 더 일찍 퇴근해서 우편룸에 있던 택배를 가지고 집에 들어 왔는데
뭔가 마니 이상합니다. 크기가... 말도 안 되게 작고 그냥 종이 봉지...
설마 케이스를 뺴고 보낸건가 하고 열어 보니 IEM 케링 케이스가 덜렁 들어 있... 뭐지...
송장을 보니 캠프파이어 오디오??? 내일 오기로 했던 케이스가 오늘 왔군요. ㅋㅋ
RAW leather가 스웨이드(쌔무?) 맞았군요... 좋고 이쁜데 때가 정말 잘타겠네요.
우편룸에 다른 박스들이 있었는데 다시 가지러 가려고 하는데 집안 현관에... 박스가 쌓여 있네요.
그중 하나에 제 이름이 써 있습니다.
헉... 회장님이 이미 집안에 옮겨 놓으셨군요.넌 이미 걸렸있다 !!!
이 영롱한 보석 이어폰을 보여드리면 가격을 속이기 힘들텐데...
??? 바꿔치기...!!!
그나마 박스가 엄청나게 크지도 않고 속이 바나나킥 과자를 닮은 완충제가 잔득 들어 있어서
그 안에 케이스를 넣고 케이스 포장을 버리니까... 타이밍 딱 맞게 회장님이 돌아 오신...
뭐 샀냐고 물어 보시기 전에 바로 앞에서 다시 뜯는 척 ㅋㅋㅋ
$30 짜리 과대 포장 이어폰 케이스를 산게 됬네요...
킬로벅 이어폰 구매한거 안 걸렸습니다.
걸렸으면...등짝 한두대로 안 끝났을텐데...
죽다 살았습니다.
조금만 타이밍이 안맞았어도, 케이스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안 왔어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넘어 가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ㅋㅋ
아침 부터 V60이 액땜을 해줘서 잘 풀린건가...
편히 쉬어라 RIP V60...
언박싱등은 못했지만 나중에 하고 ㅋㅋ 테스트 ㄱㄱ
다시 죽을 듯 합니다.
새로온 IEM이 소리로 저를 완전 죽이네요.
일단 좋은건 대부분 인정하지만
그안에서? 호불호가 은근 심하게 갈리는 기기인데 제 취향에는 너무 잘 맞는듯 합니다.
극극극 호 입니다.
제가 맨날 사고 싶다고 하던 UM MEST mk2랑 제국귀 오딘을 섞은 느낌입니다.
핏도 잘 맞고 만듬세나 모양도 정말 좋네요, 역시 비싼 값을 하네요.
아니 이게 어딜 들어서 저음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거고,
어딜 들어서 전작 보다 고음 디테일이 살짝 모자란다고...
앰프랑 매칭이 안 중요하다는 인간은 또 뭐고,
진짜 제데로 듣지 않고 리뷰하는 인간들이 많은듯 합니다.
댓글 15
댓글 쓰기정면돌파가 늘 최고죠.
전에 저도 몇번 있던거 팔고
샀다고 했었는데...
진실은 싸구려 잠시 치워 놓고
새거 그냥 삼...ㅋㅋ
재미 있는 스토리군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몰래 몰래 행복하시길..
안 걸리면 OK죠.
저도 가끔 다 기억 못하는데
회장님이 일일히 아실
가능성이 없죠. 없겠죠?
혹시 다 사진찍어서 관리중
이런거면... ㅎㄷㄷㄷ
여자들은 대게 알고도 모른척..
제가 결혼하고 담배 끊었다 하고
몰래 몰래 한 대씩 필 때도 다 알고 있었더라구요.
완전 끊고나서보니 그 냄새가 어찌나 독하던지..
모를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죠.^----^;;;
홍철짤 오랫만에 보네요 ㅎㅎ
상황이 상상이 되는데... 너무 웃프네요. 유부남들의 현실...ㅎㅎ
저도 아직 엠스케일러 집사람이 모릅니다.
우리 딸이 먼저 발견해서 컴퓨터라고 바락바락 우겼습니다만 엄마 귀에는 아직 안들어 간 것 같아요.
겸엄하시는 분이라 기계적인?
변명이 안통합니다. ㅋㅋㅋ
우기실꺼 까지야.
그냥 엠 스케일러야.
들키면 큰일 납니다.
안전합니다.
나무를 숲에 숨긴 격이라 ㅎㅎ
다행이네요 ㅋㅋㅋ 아프다가 완쾌되었다는글인가했는데 이런글일줄은
죄송 ㅋㅋㅋ
iHSYi님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ㅋㅋㅋ
전 오늘 모조2 폴리오는데 큰일 났습니다..;;
폐하(와이프)께서 이미 기침을....ㅡ.ㅡ;;;;;;
택배 아저씨 11시즘 오시니까...그때즘 연초 피러 왔다 갔다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