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지용 - 압천 (사케한잔!)
재인아빠
220 5 12
수요일에 한잔합니다.
갑갑증이 몰려와 수요일에 한잔합니다.
안주는 집사람이 끓여놓은 사태수육에 어묵 몇조각 더 넣었습니다.
한잔하다보니 정지용 시인의 오랑쥐껍질 씹는 나그네의 시린 마음이 백마처럼 몰려오네요.
압천(鴨川)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는 저믈어…… 저믈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쌍 떠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가 저믈어…… 저믈어……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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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0:59
23.06.15.
カードキャプターチェリー
죄송...
저는 시간대가 좀 달라서 지금 밤입니다.
저는 시간대가 좀 달라서 지금 밤입니다.
11:13
23.06.15.
재인아빠
아 시차....! America에 거주하신다고 하셨죠?
11:42
23.06.15.
カードキャプターチェリー
참 그리고 답시가 아니라 좋아하시는 시가 있으시면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동냥입니다.
한마디로 동냥입니다.
11:46
23.06.15.
재인아빠
모눈종이랑 갈펜 사서 필사해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로 한 수 올려보지요^^
제가 좋아하는 시로 한 수 올려보지요^^
11:48
23.06.15.
カードキャプターチェリー
예 기대해 봅니다.
11:55
23.06.15.
2등
시라.. 새로운 세계네요.
하시는 일 쫙쫙 처리되시길 기원합니다.^^
하시는 일 쫙쫙 처리되시길 기원합니다.^^
12:10
23.06.15.
JNK
좋은건데.
너무 무시된 것 같아서요.
저도 시동냥도 하고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투리를 들어보면 그냥 바로 시고 랩이거든요.
너무 무시된 것 같아서요.
저도 시동냥도 하고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투리를 들어보면 그냥 바로 시고 랩이거든요.
12:17
23.06.15.
3등
아 오늘 현지는 목요일이 아니셨군요. 국내는 목요일이라 순간 착각했습니다.
12:16
23.06.15.
플랫러버
죄송요.
제가 변덕이 있어서, 오늘은 수요일에 사케한잔입니다.
12:18
23.06.15.
어릴 때 오뎅에 국물에 데운 샤케 한 잔 땅기다가 코에 알코올 기운 들어오는데 완전히 갔습니다.
이후 사케를 무서워하다 나중에 찬 사케를 배웠지요.
전 술은 혼술은 안 해서 괜히 옆에 있어 드리고 싶네요.^^
14:27
23.06.15.
뮤직마니아
추운 겨울에 따끈하게 데운 청주 한잔 좋아합니다.
가끔 집에서도 데워가며 마시기도 하구요. 찬것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제 꼬라지가 아무래도 평생 혼술 하고 살 팔자인 것 같습니다.
가끔 집에서도 데워가며 마시기도 하구요. 찬것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제 꼬라지가 아무래도 평생 혼술 하고 살 팔자인 것 같습니다.
10:29
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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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건 답시를 써야 한다는 신호로군요! 기대하시십오^^
근데 낮술이라니 저는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