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H840A + E70 Velvet + ifi ZEN Air CAN로 들었을 때 XBase+/XSpace

E70V를 구입하고 주구장창 SRH1840으로만 듣다가 오늘 먼지도 털어낼겸 SRH840A로 들어봄.

어라? 과거 ifi ZEN DAC V2로 들었을 때랑 또 느낌이 다르네? (한 마디로 더 좋음)

변수는 ifi ZEN Air CAN의 XBase+와 XSpace 기능의 On/Off.

예전에 SRH840A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 ifi ZEN DAC V2를 DAC으로 사용했을 때, ifi ZEN Air CAN의 이 두 기능 중에서 XBase+를 켜면 저음이 과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DAC으로 E70 Velvet을 사용할 때도 결론은 두 기능을 모두 Off로 하는 것이 가장 낫기는 한데, 그 이유가 중역대가 도드라지면서 소리가 좀 더 입체감 있게 들립니다. 중역대가 튀어나오는 느낌이랄까요. XBase+와 XSpace를 켜면 이름 그대로 저음이 강해지고 XSpace는 On 했을 때 큰 차이는 못느끼는데, 둘 다 끄는 저역대가 살짝 죽지만, 대신 순간 중역대가 확 튀어나오면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ifi ZEN Air CAN을 사용하더라도 출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이어폰과 헤드폰을 Balanced 커케로 변경해서 사용하는데, SRH840A만 Balanced를 지원하지 않아서 그냥 Unbalanced로 사용하는데도, 11시 정도 볼륨 이상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어짜피 호기심이 시작된 E70 Velet의 구입, 결론은 매우매우만족! 다만 MQA renderer/decoder가 아니라서 요즘은 TIDAL보다는 Qobuz를 주력으로 듣습니다만. 다음 알리의 세일 기간에 L70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더불어 E70 Velvet의 소리가 마음에 들다보니 무선과 다시 사이가 멀어져, 모멘텀4의 26만원대 세일에도 그냥 눈을 감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구입해도 유선으로만 들을 것 같아서요-.-

결론: 왜 SRH840A를 그렇게 추천해들 하셨는지 E70 Velvet으로 들으니 더 잘 알 것 같네요. 소리를 보통 2차원으로 듣는데, 여기에 Z차원이 하나 더 들어가 입체감 있게 더 잘 느껴지네요. 아, 그렇다고 SRH1840보다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SRH1840의 분리도에, 중저역대가 뚜렷하게 들리는 헤드폰은 SRH1840이 독보적입니다. 착용감도 더 낫고요.

SRH840A가 착용하기에 좀 빡빡하다 느끼시면 이발을 짧게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훨씬 여유가 생기네요^^

나중에 다른 헤드폰들과의 조합도 차례로 써보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이전의 E70 Velvet 소감의 글:

https://www.0db.co.kr/FREE/3082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