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는 청음....(복기 추가)
(청음기는 전부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오늘도 즉석 청음기에 복기 내용을 괄호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무 목적없이 더사운드랩에 왔습니다.(사실 안들어봤던 사운드랩의 헤드폰들 섭렵해보고 U18t의 제대로 된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본가가 부산대앞이다보니 접근성이 너무 좋습니다.
이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는 모르지만...-_-;;
그래도 이어팁이랑 64모듈, m15, 모조2는 챙겨 왔어요.
첫타자는 NDH20입니다.
NDH30 보단 덜 제어된 좀더 드라이버 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토널밸런스가 덜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탈락! 음감용이 아닌 느낌이 팍팍 듭니다.
(이미 여러 사이트들의 측정치를 살펴본 뒤라 일반적인 토널밸런스의 소리는 아닐꺼라곤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특정구간이 특히 잘 들리도록 세팅된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극저음 모니터링을 위해서 중저음 양감을 확 줄여놓은 점이라든지... 중음역에 몰려있는 악기 소리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 보컬 영역인 중고음 부분의 양감이 적다든지...)
두번째 타자입니다. 109프로 보단 낫겠죠. 가격이 얼만데 -_-;;
비싼만큼 처음부터 멀쩡한 토널밸런스가 들리네요.
제 MS500과 매우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_-;;
(듣자마자 바로 MS500이 생각나는 소리였습니다. 집에와서 MS500의 소리를 들어보니 블루투스 LDAC으로 구동되는 MS500이랑 질적 차이는 납니다. 그래도 MS500자체도 상당히 물량이 많이 투입된 드라이버라 성능이 상당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측정치 기반의 보정 EQ를 돌린 MS500과 메제 엠페리언이 딱 듣자마자 비슷한 점으로 봐서 엠페리언이 토널밸런스를 상당히 절묘하게 잘 맞춰놓은 헤드폰 같습니다. 정가 450만원의 가치는 있는 듯 합니다...-_-;;)
스테이징만 조금 더 넓긴 하네요.
그냥 똑같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ㄷㄷ
전혀 감흥이 없어서 패스
(이걸 사서 들을바에는 MS500으로 퉁치면 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하진 않았네요. ㅎㅎ)
다음 타자입니다. 오디지는 처음입니다.
오. 평판형인데 하이파이맨 보단 잘 제어해 놨군요. 쏘는 느낌 1도 없고 딱 NDH30 같은 편안한 소리입니다. 고음부 롤오프가 있어서 안쏘게 만들어 놨군요. 들을수록 소리 느낌이 유사하네요. NHD30에 모조 EQ아주 살짝 뭍히면 날 소리 같습니다. NDH30에서 3k 1-2db 정도 하이셰프 걸면 거의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외 평판형이라 그런지 음향 트랜지언트는 BA를 닮았네요. 소리가 치고 빠지는 느낌이 DD와는 미묘하게 달라요.
(이건 오래 착용하고 쓰는 작업자를 위한 토널밸런스 같습니다. 그런데 정가 250만원 상당하는 기기의 소리에 고음부를 이렇게 처리해 버리면... -_-;; 250만원 짜리의 고음부가 이렇게 들리는 제품은 못본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무슨 유명 엔지니어의 튜닝이 들어간 기념작이라고는 하는데 그 엔지니어야 뭐 작업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할지 몰라도 일반인은 전혀 몰루? 그럼 그 사람을 알아주는 작업자들이 사서 작업하는데 쓰라는 게 목적이라고 볼 때 맞는 튜닝인것 같긴 합니다만... 작업자의 작업용 헤드폰이 250만원? ㅋㅋㅋ. 컨셉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 음감러가 사서 쓰기엔 이 가격엔 더 해상도 좋은 기기들이 많은데 굳이 사서 쓸 기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ㅎㅎ)
다음엔 복습을 좀...
해드폰 치고는 대단한 해상도이긴 한데 U12t에 쩔여진 귀에는 억지로 해상도를 높이느라 그런지 쏘는 느낌이 여전하네요. 하나도 안쏘면서 그 해상도 들리는 U12t가 대단하긴 합니다. 생각보다 스테이징이 넓지는 않네요? 그리고 허한 느낌 별로 안듭니다. 모조2가 800s 구동하기에 모자라지 않았나? -_-a
(여기 부산 청음장에 구비된 800s는 누가 들어도 쏘는 기기입니다. 제가 예민한게 아니고요. 굳지님의 최신 버전은 안쏘도록 패치가 되었나 봅니다. 이 가격에 이 해상도면 가성비라는 생각은 듭니다. 착용이 편한건 덤이고요. 이미 전 헤드폰은 종결 지었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더 상급을 본다면 800s는 건너 뛸 생각입니다. 하나 더 구비한다면 이전 부산 번개때 추천 받았던 ZMF Auteur LTD 정도 청음하고 구매할까 생각 중입니다. 3달동안 너무 거금을 많이 써서 한 내년쯤? 생각중이긴 합니다.)
다음은 첨 들어보는 650입니다.
어? 이거 살짝 취향인데요? 모난데 없이 개방감은 NDH30 보다 살짝 낫고 아주 무난한 소리네요. 오늘 청음한 기기중에 제일 맘에 듭니다. ㅎㅎ;;
(이거 생각보다 복병이네요. HD600보다 상급의 소리인데 HD600의 자연스러운 느낌은 잘 살려놓은 채로 약간 업글 시킨 소리가 나는 군요.)
660S2와 비청해보니 선명함이나 저역의 느낌은 확실히 660S2가 나은데 자연스러운 소리 느낌은 650이 나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모듈과 팁갈이 하면서 U18들 들어보는걸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둘다 m15 모듈에 왁스가드 제거한 아즈라 맥스 스탠다드로 들었는데 상당히 다르군요. U18t에 중음부 tia가 하나 더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더 디테일 하긴 하지만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멀티 BA 이어폰은 자연스런 재생이라기 보다 엔지니어가 설계한대로 음을 강제로 가공해서 들려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엠스케일러의 효과도 다 뭉개버리는 가공이라...-_-;; 덱엠에 살짝 강한 캐릭터성이 들어간 기기를 매칭해야 아주 약간 그 성향이 표출되는 느낌입니다. M15가 그래서 전 매칭이 잘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M15가 약간 거칠지만 저음-중역대 표현이 디테일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는데 거친 느낌은 U12t가 자체 엠스케일러 효과로 정화해 버리고...-_-;; 강하게 밀어붙이는 느낌만 살짝 남게 만들어주는 듯 합니다. 중음부 tia가 추가된 U18t는 인공적인 느낌이 더 강화되어서... 살짝 부자연스럽네요. 이걸 해상도가 좋다고 하실 분도 분명히 계실것 같습니다만 약간은 저세상으로 넘어간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중음부 tia가 추가된 포르테나 블랑등은 안들어봐도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전 패스해도 될 듯 하네요.)
소리가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모니터링용이지 음감하기엔 좀... 반면에 U18s는 소리를 잘 다듬어 놨는데 그돈씨 소리가 절로... 200 덜쓰고 U12t를 듣겠습니다. ^^;;
(U18s는 중음부의 인공적인 느낌을 상당히 지워놨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고 나니 U12t와 큰 차이를 못느끼게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몇가지만 더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IEM 이걸로 종결해도 되겠습니다. ㅋㅋ
가성비 오지네요. DD라 소스기기를 좀 좋은걸로 갖춰야 되는점이 있긴 하지만 모조2나 퀘스타일 M15에서는 충분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아마 엠스케일러 효과도 잘 날텐데..ㅎㅎ;;
듣다보니 표현력이 살짝 딸리긴 하네요. 역시 IE600인가?
진짜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결론
IE900 그돈씨(분명 IE시리즈중에선 제일 좋은 소리입니다만 그 돈주고 사서 쓰기엔 좀... ^^;;)
IE600 좋은데 고음이 쏨(이건 M15의 하이게인과 매칭이 안맞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IE200 극강 가성비에 고음이 쏘지 않아서 좋은데 플라스틱 하우징의 미묘한 공진 느낌이 들려서 전반적으로 저렴한 소리 느낌인데다가 지나치게 유닛이 가벼움. 전투용으론 딱인것 같네요.
(사실 전부 M15의 하이게인으로만 테스트 하는 바람에 로우게인으로 내리고 들어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IE600도 그래서 쏜다는 인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전 모조2에 물렸을때에는 IE600이 쏜다는 느낌을 못받았었거든요.)
제일 맘에 든 기기가 HD650이랑 IE200인데 매장에서 사면 호구되는 거라...-_-;; 또 얼굴에 철판을. 다시한번 여기서 NDH30을 샀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청음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 29
댓글 쓰기지름러버님😎👍
아재!!! 미리 지름 축하합니다.^^
등 떠밀어서 지르게 만드시죠!!!!! ㅋㅋㅋ
제 느낌적인 느낌은 아마 뭔가 들고 나오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ㅎ
물론 저같은 팔랑귀가 아니라 안들고 니오실 수도..
개인적으로 세컨폰으로 가장 마음에 들던 녀석인데..
지금은 좀 아닌거 같고 젠할인저의 위용을 떨칠 세일 때 노려볼까 하는데 사운드가 플랫한 편이셨는지? 아니면 약간 펀 사운드 느낌이 있으셨는지?
빈자의 퍼페츄어로 사실 만족은 하는데 ie200 일출님 랭킹 때문에 자꾸 눈에 밟히네요.
펀 사운드는 아니고 모니터링에 가깝습니다.
저한테는 딱 좋은 밸런스인데, 저음이 많은 편이 아니라 그 부분에서 취향을 탈 수 있습니다.
Fd11과 약간 겹칠 수도 있겠네요..
O800이 오공이보다 저음이 약간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o800에 적응이 되서 저음도 훌룡하다는 느낌이 드는지라…
저는 저음을 좋아하는 성향이 확실한거 같아서 할인 때나 한번 들여보던 해야겠네요.
레퍼런스로는 o800이 저한테는 완전히 자리 잡아서 흠….
뭔가 질감이 먹힌 듯한 느낌?
아시다시피 저음 성애자라서요 ㅋㅋㅋㅋ
매번 감사합니다.😎👏
MM-500은 Audeze 원래의 소리와는 살짝 다른 부분이 있어서
LCD 시리즈도 들어보시는 게 비교에 좋긴 합니다.
(부산대 청음샵에 LCD 시리즈가 있는지는 자세히 안 봐서 기억이 안 나지만..;;)
쏘는 것도 못느끼겠고..
역시 사람은 다 다릅니다.^^;;;
그런데 원래 제가 쏘는 것에 좀 둔하기도 합니다. ^^;;
전 고해상도가 음감을 방해하는 요소일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 U12t의 고해상도가 마냥 좋다고 느끼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의 귀에 직접 들려오는 소리들이 그렇게까지 쨍하고 소머즈 처럼 들리진 않으니까요. 실제로 2시간 U12t랑 산책갔다 오면 현실 소리들이 뭉툭하게 들립니다. -_-;;
평판형인데 쏘지않고 무난합니다. 딱 BA 이어폰 느낌이에요. 스테이징만 헤드폰스러운...
800s는 오픈형이라 외부 소음 영향도 꽤 있어서 집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 들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청음샵에서 800s 들었을땐 꺄우뚱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저는 청음해서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헤드폰도 매일 다르니까요. (내 마음이 달라서 그런가 ㅎㅎㅎ)
청음이란 첫인상이지요.
첫인상 잘못하면 폐가망신이거든요.
음감용이 아니라는 말씀은 어떤 뜻인지 쉽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매하네요~~~~~~
온갖 잡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