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보고왔스빈다. (강력스포)

호머심슨의 돌 모으기 겜... ㅋ;;

 
액션은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하지만 오락영화로는 글쎄요.. 
  
다른 마블 영화들은 그냥 한편봐도  떡밥은 잘 이해 안되도 뭔가 스토리나 캐릭터성은 이해가 되는데 
  
요번 영화는 특히 마블 팬들을 위한 영화다 싶더라구요. 
  
모든 마블 영화를 좀 여러모로 봐야 이해가 되겠다 싶은... 부모님이나 마블 잘 모르는 사람 대리고 가면 욕 먹기 딱 좋은 영화더군요. 
  
  
저는 블랙 팬서 빼고 마블 영화 다 봐서 꽤 잼났었습니다만... 본격적인 후속작을 위한 전초전 같은 느낌이 강하더군요. 
    
전체적인 흐름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 있느냐가 주제인듯 합니다. 
  
타노스도 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원이 줄어드는 걸 막기 위해 인구 절반을 날리려고 하는거고. 
  
전반적으로 줄거리에서도 그런 선택지가 많이 나옵니다. 
  
처음에 아이언맨이 닥터 스트레인지 보고 타임 스톤 부시라는 것도 
가모라가 스타로드 보고 타노스에게 잡히게 되면 자신을 죽여달란 것도 
스칼렛 위치가 비젼의 마인드 스톤을 부시는 것도 
타노스가 가모라를 죽이는 것도 
 
그리고 인질들 잡힐때도 ㅋ 항상 물어보죠. 세계를 위해 인질을 희생시킬건가 
  
감독인 루소 형제는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안 좋다고 항상 줄거리를 짜는 것 같은데요. 
 
마찬가지로 연출한 시빌워에서도 
소코비아 협정이 결과적으로 대를 위해 히어로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소를 희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캡아쪽 의견이고, 아이언맨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한다는 의견이 강하죠. 
 
시빌워에서는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는 캡아쪽이 더 좋게 묘사되죠. 아이언맨이 감옥에 갇힌 동료들을 보면서 후회하는게 대표적인 예인 듯 합니다 
  
하튼 그건 그렇고 
  
대를 위해 희생해야한다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시빌워에서 아이언맨 팀이었던 애들이 많습니다. 
  
아이언맨이 말했던 타임 스톤 뿌시라는 말이나 
비전이 자신을 죽이고 스톤을 뿌시라는 거나 
 
아이언맨팀에서 탈주하고 캡아를 도운 블랙위도우나 블랙 팬서는 제외입니다.
글고보면 두명밖에 없네요 ㅋ 하튼 여러가지 선택에서 히어로들의 캐릭터성이 잘 묻어나니 나름대로 재밌게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찝찝한게 아이언맨이랑 캡아가 화해를 안했습니다. 
행성에서 싸우다가 지구로 아이언맨팀이 내려올 줄 알았는데 끝날때 까지 안 오더군요. 
  
그 떄부터 캡아랑 아이언맨은 살겠구나를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속편에는 캡아랑 아이언맨이 진정으로 화해하고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희생하는 그런 묘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아쉬웠던 스토리 라인은
타노스랑 싸울때 스타로드가 트롤짓 하는게 이해 안되는 점이 크거든요. 
지가 직접 가모라도 죽이려고 했던게 스타로드인데, 갑자기 뒤졌다고 이성을 잃어 버린다는 묘사가 좀 그랬네요. 
 
차라리 페퍼 포츠가 임신한 꿈을 꾼 아이언맨이  
타노스가 보여주는 미래에 페퍼랑 아이가 같이 있는데 지구가 황폐화되는 미래를 보여줘 
타노스의 목적도 다시 한번 부각하면서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대를 위한 소를 희생한다는 이미지도 있고 머뭇거리는 묘사가 더 설득력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나중에 떡밥용으로 투척한 느낌이 매우 강하네요 쩝... 아쉽.. 
  

  
윈터솔져나 시빌워에서 잘 가꾸어간 시나리오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루소 형제의 연출력이었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