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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용해본 진공관 앰프 3개에 대한 단상

뮤직마니아
649 6 17

아시는 것처럼 음악만 좋아하지, 음향은 전혀 모르는 문외한입니다. 그냥 매일 시간 잘 보내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자입니다.

먼저 제가 다루는 진공관 앰프는 저가형으로 진정한 진공관 앰프는 아닙니다. 진공관 더하기 트랜지스터 즉 하이브리드 형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고가형으로 가면 화이트 노이즈를 줄이면서 진공관으로만 설계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가형은 진공관만으로는 노이즈를 감당하지 못해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틀린 내용일 가능성이 있으니 각자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3대의 진공관 앰프를 장단점으로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 xDuoo mt-602

이 제품은 순전히 청음을 위해 프마존에서 주문하고 일주일 후에 반납했습니다. 한 달 정도 되었으니 디케이와는 무관합니다.

여기서는 80유로에서 90유로면 쉽게 구매 가능한 제품입니다. 즉 제품에 하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무난합니다. 볼륨 확보도 좋고 노이즈도 없습니다. 모든 테스트는 HD 600, HD 700, AT SR9로 했습니다.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FIIO k5을 덱으로 사용하여 테스트했습니다. (전면에 AUX단자를 3.5 헤드폰 출력 단자로 생각해서 그런 실수를 범했네요. 아마 피시를 덱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덱이 필요 없을 겁니다.) 디케이도 공구 전에 진공관을 사라고 하더니 역시 음색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구매하시면 꼭 진공관을 교체해야 할 겁니다. 진공관 특유의 부드러운 소리라든지 엄청난 출력은 인정해야 할 겁니다. 단지 진공관이 안으로 들어가 불빛을 보시려면 소켓을 구매해서 약간 위로 올려서 진공관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디자인 면에서 하자라고 생각합니다.

2. Elemental Watson(https://www.0db.co.kr/FREE/3086324)

이건 제가 사용하는 주력기입니다. 음색이나 노이즈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뽕삐두 센터처럼 노출형이라 안에 배선도 잘 보입니다. 아름답습니다. MT-602를 분해해서 안의 배선 상태를 보았는데 이것과 비교하면 정돈되지 않은 도로 상태를 보는 것 같더군요. 이것을 사용하고는 FIIO K3를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팔든지 누구 주든지 하려 하는데 아직 임자가 없네요. 유비무환으로 보관 중입니다. 만약 하나의 저가형 앰프를 고르려면 이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두 개의 제품이 중국제라면 이건 대만제입니다. 노출형이니 진공관의 불빛이 잘 보이지요. 시각적 청각적 효과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3. Monolith 16154 (https://www.0db.co.kr/FREE/3180588)

처음부터 본인 사용 목적이 아니라 친구에게 주려고 산 물건입니다. 유명한 앰프를 많이 생산한 곳이고 특이점을 만들기 위해 잘 검색되지 않은 제품을 골랐습니다. 외양은 THX889하고 비슷합니다. 재질도 같은 것을 사용해 아주 무겁습니다. 그냥 보면 고가의 물건 같아요. 그런데 사용해보니 가장 문제가 많은 제품입니다. 노이즈입니다. 콘센트 영향을 타는 것 같아요. 두 개의 다른 전기 콘센트에서 노이즈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콘센트 규격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접지가 있고 없고로 아는데 다른 부분 아시면 고견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그 외 이 제품은 블루투스가 있어서 폰과도 쉽게 연결이 됩니다. 출력도 나쁘지 않아서 가는 귀가 약간 먹은 친구가 사용하기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CD플레이어 연결 단자가 있고 유에스브 a to b가 있어 편하더군요. 다양한 기능으로 가장 잘 만든 제품인데 유감스럽게 노이즈를 잡아야 합니다. 100유로에 2017년부터 판매를 했고 전 80유로에 새 제품을 중고 시장에서 구매했으니 잘 산 것으로 생각합니다. AT SR9를 같이 드리려고 매칭을 했는데 고음이 아주 부드러워 져서 처음으로 이 제품이 왜 일출님 픽인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중요한 것을 잊었네요... 발열순서는 3>1>2 순으로 많습니다.

---

이상 3 제품을 감정적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저가니, 구매하셔서 직접 테스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고가 앰프에 길든 분에게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낭만을 즐기기에 그렇게 심각한 음의 차이를 갈구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놀이임을 밝히고 싶습니다.

아주 큰 불만은 왜 진공관을 바꿔야 하는 가입니다. 제가 하이파이맨 헤드폰을 좋아하다 정이 떨어진 이유는 에이징을 필수라고 적어둔 글귀 때문이었습니다. 이러면 반값을 받든지 왜 소비자에게 일을 시켜라는 문제였거든요. 이런 진공관 앰프도 미리 좋은 것을 장착해서 가격을 조금 높이면 되는데 왜 그런 일을 우리에게 시키냐는 겁니다.

1번 앰프는 이미 디케이가 다른 진공관을 미리 구매하라는 지령을 내렸더군요. 2번 진공관 앰프 역시 제가 미리 알고 멀라드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4종류의 진공관을 가지고 있는데 다 차이가 납니다. 아주 크게요. 그래서 3번째 앰프도 진공관을 교체하면 노이즈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만 제가 구매할 시간이 없어 친구에게 설명해주고 구매가 쉬운 한국에서 처리할 생각입니다.

이 3 앰프의 진공관 규격은 모두 다릅니다. 진공관 구매 시 규격을 잘 인지해야 합니다. 소리 변화가 엄청납니다. 이걸 재미라 하는데 저에겐 이런 건 고통입니다. 전 선택하라는 사람이 가장 싫어요.

---

PS

일어나 시계를 보니 4시 44분입니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누라가 자다가 하는 말 숫자에 미쳤구나...

내가 무슨 안톤 브르크너도 아니고 영디비에 미쳐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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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 -유레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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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먼저, 시간내시어 좋은 글 작성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
저도 음향 문외한이다보니 뮤직마니아님 관점의 이런 후기가 이해가 잘 되네요.^^
진공관은 당장 시작하진 않겠지만 나중에 다시 읽어보며 참고하겠습니다. :)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단일화된 것을 좋아하는 분이 있고
커스텀을 직접 하길 원하는 분이 있고, 그렇다보니 선택하게 만들었겠지요. ㅎㅎ
물론 뭐 그런 제품이 싫으신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저도 교체식은 특정 제품에만 선호해요.)

마지막으로 ps 부분은... 숫자에 집착하는게 제가 원래 편집증이 있다보니
영디비에서 유행(?)시킨 것인데 어쩌다보니 유저분들이....ㅎㅎㅎ

따봉을 마무리로 드리고 갑니다. :)

13:25
23.07.19.
Gprofile
언제 또 "자고로 진공관 앰프란 말야" 하시면서 엄청 좋은 앰프 구매하실거죠. ㅎㅎㅎㅎㅎ
요즘 숫자 신경쓰입니다.....
13:31
23.07.19.
profile image
뮤직마니아
ㅎㅎㅎ 구입 할 시점엔 그렇게 되겠네요. :)
17:15
23.07.19.
profile image 2등

저는 기계는 단단하고 신뢰감을 주는게 좋아서

자동차도 운전해 봤을 때 단단한 느낌의 차가 좋습니다.

현대차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런 이유였죠.

앰프도 진공관의 유리가 제게 불안감을 줍니다. 

그래서 쉽게 진공관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습니다. 병이에요 병... 허허..

13:41
23.07.19.
굳지
위험하긴 하지요.
각자의 기호가 있습니다.
이걸 존중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편해지지요.^^
15:21
23.07.19.
profile image 3등

보자... 저걸 모조2에 연결하려면 3.5 to RCA를 써야 겠군요. 아니면 d90에서 RCA to RCA로 물리던지...

아무튼 기대됩니다. 자세한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13:59
23.07.19.
플랫러버
여기서 모조하고 EW의 궁합을 많이 이야기해서 구매했거든요.
모조도 구입하려다 이동용이라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매칭 기대됩니다. 좋으면 고우 해야죠. EQ도 배우면서....
15:22
23.07.19.
profile image
정성들인 사용기 잘 봤습니다. 진공관이 관구해서 교체하는 것도 그렇고 관리도 그렇고 멋지고 예뻐보이는데 선뜻 손이 안가게 되더라구요.
15:21
23.07.19.
숙지니
제가 하면 원숭이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난이도 1/100입니다.
15:23
23.07.19.
profile image
좋은 후기 감사히 잘봤습니다.
저는 진공관에 관심은 있는데 아직 아는게 없어서 구경에 여념이 없네요 ㅎ
602는 옆집에서 다마 몇개 추천하던데…
뭐가 뭔지 몰라서 마니아형님 오시면 사사받겠습니다 ㅌㅌㅌㅌ
15:26
23.07.19.
타이거마스크
일단 그날 제 것은 가지고 가니 구경해보시고 매칭도 시켜보시고요.
LG폰 매칭해서 들어도 됩니다.
자주 컴 안 켜고 그렇게 듣습니다.
15:28
23.07.19.
profile image

진공관 엠프가 아직도 계속 나오는 거 보면 매력이 상당한가 봅니다..
저는 해봐야 진공관 모사 필터 정도만 켜서 써볼까 싶은데
이쁘긴 진짜 이쁘네요 ㅋㅋ

15:53
23.07.19.
nerin
재밌어요. 그때 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촌 냄새가 나면서 포근해요.^^
16:12
23.07.19.
profile image
뮤직마니아
ㅋㅋㅋ 넵 궁금하네요..
16:13
23.07.19.
profile image

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있어 글을 남겨요.ㅎ

전 음악이 듣는게 좋아 그냥 무작정 fiio k7랑 HD660S2 사서 pc로 듣는 지식도 없는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입니다..ㅎ..ㅠ.

진공관이 자주 보이길래 궁금해서 xDuoo mt-602 이걸 사서 쓰려고 pc >k7 > xDuoo mt-602 이렇게 연결은 했는데 k7에서 출력할때 fre아니면 Lo 둘중에 무엇으로 놓고 써야하는지 차이점을 잘모르겠어요..ㅠ

fre로 두면 k7가 프리 아웃앰프가 파워로 되고 Lo로 하면 그냥 k7를 안쓰게 되는건가요? 

제 머릿속으로 생각한건 사운드드라이버는 k7로 하고 음색을 위해 진공관을 산거니 그렇게 셋팅해야 되는거라 생각하는데 혹시 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18:31
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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