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오전미팅
년로하신 노모께서 기억력이 날로 감퇴하셔서
얼마전부터 지시사항을 여러번 내리십니다.
그이유는 기억이 날때마다 저에게 시키시는 것이라.. 비효율적이고 제 몸도 지치기 쉽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끝에 작은 녹음기를 사드리고 생각날때마다 녹음해 놓으라 했습니다.
아침에 확인해보면 녹음된 내용이 있어서.. 이를 가지고 노모와 오전미팅을 가집니다.
살릴 것 살리고 버릴 것 버리는 녹음된 내용을 재확인후 실행할 것만 노모와 합의하는 회의입니다.
노모덕분에 오래전에 잊은 회사에서의 아침미팅을 다시 시작중인...
오늘 오전 반나절이었습니다.
댓글 20
댓글 쓰기도움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계시네요.
요양원에 안 가고 집에만 계셔도 최고로 행복하실 겁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매일 걷습니다.
처음에는 이어폰을 끼고 걷다 요즘은 아무것도 없이 온갖 생각하며 걷습니다.
집에 오면 무슨 생각을 했지, 하지요. 하던 대로 잘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본 치매 광고가 너무 섬뜩하기도 하고 눈물 나기도 하네요...
맘 편히 계시는게 최고죠.
정말 효자신 것 같습니다.
요양원에 보내드리면 두발 뻗고 못잘거 같아 형님들에게 막내인 제가 모신다고 자원했습니다.
그동안 형님들이 오랜기간 모셔왔으니까 제 차례인거죠.
어머님도 딸은 아니지만 막내라 편안해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도우미분도 와서 도와주시니까요.
꼭~본 받겠습니다.
일단 치매 가 의심이 됩니다.
때가되면 누구나 다 결정하고 해야할 일입니다.
한참 젊었을때 뺀질거리고 돌아다니다 이제 나이먹어 돌아와 노모를 잠깐 모시는건데요.^^
어머님도 아드님도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님도 건강하시고 댁내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저도 이 글을 보고 걱정이 슬슬 드네요..
참 효자이십니다.
며느리가 고생한다고 댓글을 다셨지만,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인께도 아주 잘하실 것 같네요.
저는 멀리 나와있어 사람 구실 아들 구실 못한 지 오래됬습니다.
타국에 계신 자식들은 부모가 아프시다하면 뵐수도 없고 많이 불안하고 힘들죠.
그마음 잘 압니다.
여건상 틈틈이 연락 드리고 가끔 귀국해서 찾아뵙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 일겁니다. ^^
아.. 녹음기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하나 배웠습니다^^